지난 16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이민호는 “6~7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했는데 이렇다 할 통증 없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오는 18일 첫 라이브피칭에 나선다”며 “기분이 정말 좋다. 재활군 정현욱 코치님과 한흥일 트레이너님께서 많이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느낌이 좋다. 최근 몇 년간 이만큼 컨디션이 좋았던 적은 없었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올해 들어 확실히 좋아진 느낌”이라며 “야구장에 나오는 게 너무 즐겁다. 그동안 걱정 반 두려움 반이었는데 이제는 야구장에 일찍 출근하고 싶고 공 한 개라도 더 던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재활은 지루한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표현한다. 이민호는 정현욱 코치와 한흥일 트레이너 그리고 동료들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현욱 코치님께서 항상 잘 이끌어주시고 잘 다독여주신다. 한흥일 트레이너님도 관리를 잘해주셨다. 재활군 선수들 모두 힘든 가운데 서로 격려를 많이 하고 있다. 큰 힘이 된다”. 이민호의 말이다.
부상에 대한 우려를 떨쳐낸 그는 기술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는 “투구 시 힘을 모은 과정까지 좋은데 힘을 던질 때 쏟아내는 게 부족했다. 던질 때 통으로 도는 느낌도 있었는데 정현욱 코치님의 도움을 받으며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실전 등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민호는 “어느덧 이제 다 와 가는 느낌이 든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던지는 모습을 상상하곤 하는데 기대된다. 옆에서 (백)정현이 형이 ‘많이 좋아졌다’고 피드백도 해주시고 힘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다들 너무 고맙다”고 했다.
지난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김경문 전 NC 감독과 통화를 나눴다는 이민호는 “감독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하루빨리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시더라. 건강한 모습으로 꼭 1군 마운드에 서서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