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KBO리그 단장 워크숍이 미국에서 진행된 지난해 7월이었다. 워크숍 취지는 피치 클락과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견학. 이 자리에서 각 구단 단장은 현지 관계자의 설명을 경청하면서 적극적으로 질문도 했다.
그런데 견학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2023시즌 가장 큰 트레이드가 워크숍을 통해 진행됐다. LG 차명석 단장과 키움 고형욱 단장. 그리고 또 다른 수도권 A팀 단장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키움 토종 에이스 최원태를 두고 LG와 A팀이 경쟁했다.
결과적으로 LG와 키움의 빅딜이 성사됐다. LG는 키움으로부터 최원태를 받고, 키움은 LG로부터 이주형과 김동규 그리고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29년 우승 한을 풀려는 LG와 이정후의 부상으로 노선을 바꿀 수밖에 없게 된 키움의 방향이 맞아떨어졌다. A팀도 키움에 카드를 제시했으나 키움은 이주형을 제안한 LG의 손을 잡았다.
이번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13일 각 구단 단장이 나란히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지난해처럼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견학한다. 2025년부터 본격 시행될 피치 클락을 공부하면서 KBO리그에 맞는 피치 클락을 논의한다. 5월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를 겸하는 미국 워크숍이다.
즉 작년 7월처럼 물밑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매일 순위표가 바뀌는 흐름으로 시즌이 진행되는 만큼 서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 넣는 트레이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 이내로 트레이드가 성사될지도 모른다.
더불어 외국인 선수 교체가 진행될 확률도 있다. 미국 워크숍 기간은 일주일이지만 몇몇 단장은 일정을 늘려 외국인 선수도 바라볼 계획이다. 보통 외국인 선수 관찰부터 영입까지 기간을 2, 3주로 잡는다. 현재 5팀 이상 외국인 투수 교체를 고민하는 상황이라 이번 달 내로 교체가 결정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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