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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태형 감독은 시즌초 롯데 부진에 대해 "어느 순간부터 내가 '이번 이닝만 버텨주면' 하는 마음으로 투수들을 보고 있더라. 원래 그런 생각을 안 하는데…"라며 반성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공에 힘이 떨어졌다 싶으면 바꾸는 게 맞다. 앞으로는 그렇게 하겠다. 예외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팀을 대표하는 선발투수라 한들 예외는 아니다. 이를 위해 지난 겨울 감독 계약과 동시에 마무리캠프 현장부터 찾아와 선수들을 직접 살펴보고 독려한 그다.
야구계에서 '데이터를 뛰어넘는 직관의 소유자'라는 평가를 받는 그다. 컨디션이 좋다는 보고가 올라와도,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을 선호한다. 투수도, 타자도 마찬가지다.
명장의 판단은 빨랐다. 최근 우천 취소 덕분에 불펜이 어느 정도 휴식을 취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반즈가 6⅔이닝 호투를 펼치며 불펜의 부담을 줄여준 상황. 아껴뒀던 전력을 모두 투입해 5연승을 놓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