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의 활약에 묻혔다”며 웃은 정해영은 “농담이다. 사실 내가 돋보이면 안 된다. 내가 돋보이면 그건 힘든 경기다. 돋보이지 않는 게 안정감이라고 생각한다. 워낙 다 잘한 후보고 기록으로만 봐도 인정하게 된다. 그래도 팀에 많이 기여했다는 것에 좋은 의미를 두고 있다”고 자신의 역할을
그는 얼마 전 동료들에게 ‘100세이브’ 기념으로 피자를 돌리기도 했다. 마무리라는 힘든 자리에서 꾸준한 활약을 할 수 있는 힘은 ‘동료’라는 게 정해영의 설명이다.
정해영은 “내 힘으로 한 세이브가 100개 중에 몇 개일까 생각하면 절반도 안 될 것 같다. 중간 투수들이 잘 연결해 줘서 내가 무너지지 않고 100개까지 할 수 있었다. 나도 그렇고 앞에서 (필승조)형들도 그 역할을 3~4년째 하고 있으니 올 시즌 준비가 더 잘된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해영은 마무리로서의 자부심과 자신감도 이야기했다.
정해영은 “‘꾸준하다’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난 3년 50경기 이상 나와서 20세이브 이상을 했다. 올 시즌 팀이 워낙 좋은 출발을 해서 기록을 만들 수 있었는데 반대로 내가 어느 정도 뒤에서 받쳐줘서 팀이 올라간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는 최지민도 정해영이 보여주는 ‘마무리의 힘’을 언급했다.
최지민은 “마무리라는 자리를 확실하게 지키고 있으니까 더 편하게 던질 수 있는 것 같다. 확실한 마무리가 없으면 누가 어느 상황에 나갈지 모르니까 힘든데 마무리가 잡아주니까 잘 던질 수 있는 것 같다”고 정해영의 역할을 이야기했다.
‘최연소 100세이브’라는 고지에 오른 정해영은 ‘승리’를 목표로 남은 시즌 팀의 마지막 순간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정해영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야구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스포츠다. 포수 믿고 던지면서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 제일 뒤에서 팀을 잘 받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ttps://youtu.be/nBqacSms2y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