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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서부에서 동부로, 부자 구단에서 스몰 마켓으로 ‘GO’, 고우석에겐 기회이자 위기 [춘추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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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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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의 마이애미 말린스 전담 기자 크레이그 미시는 5월 4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마이애미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즈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고우석을 포함해 선수 4명을 보낸다”고 보도했다. 1998년생 고우석과 함께 2004년생 외야수 딜런 헤드, 2001년생 내야수 네이선 마르토렐라, 2001년생 외야수 제이콥 마시 등 유망주 3명이 말린스 유니폼을 입는다. 아직 신체검사가 진행 중이라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 트레이드는 전형적인 마이애미식 딜이란 평가가 나온다. 마이애미는 4일 경기 포함 9승 25패 승률 0.265로 MLB 30개 구단 가운데 뒤에서 세 번째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샌디 알칸타라, 유리 페레즈 등 주축 투수들의 잇따른 시즌 아웃 부상으로 사실상 리빌딩에 돌입한 가운데, 내년 시즌 뒤 FA(프리에이전트)가 되는 아라에즈를 활용해 유망주 자원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이애미가 영입한 헤드와 마르토렐라, 마시는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선수 평가 전문가 키스 로가 선정한 파드리스 유망주 랭킹 13위 이내 선수들이다. 특히 2024 신인 1라운드로 뽑은 헤드는 미래 빅리그 주전 중견수감으로 평가받는 특급 유망주다. 아직 빅리그 데뷔까지 시간이 필요한 선수들을 내주고, 양대리그 타격왕 출신 리드오프를 영입한 샌디에이고의 승부수다.



샌디에이고는 이 거래에 영입한 지 겨우 넉 달밖에 안 된 고우석을 끼워 넣었다. 지난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개막 로스터 진입 경쟁을 벌였지만 탈락했고, 이후 AA 팀에서 실전을 치르며 빅리그의 부름을 기다려 왔다. AA 10경기 성적은 12.이닝 0승 2패 1세이브 4볼넷 15탈삼진 평균자책 4.38이다. 



고우석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한 파드리스의 결정에 대해 키스 로는 “아마도 연봉 일부를 마이애미로부터 보조받으려는 목적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고우석은 올해 보장 연봉 175만 달러로 새내기 불펜투수치고는 적지 않은 몸값을 받는다. 내년엔 50만 달러가 더 많은 225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최근 중계권 계약 문제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중인 샌디에이고 입장에선 아직 빅리그에서 한 경기도 던지지 않은 투수에게 4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하는 게 부담일 수 있다. 아직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마이애미가 고우석의 연봉 일부를 보조하는 방식의 딜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고우석의 연봉은 마이애미 팀 내에서 10위에 해당한다. 고액 연봉자가 많지 않은 마이애미는 조쉬 벨(1,650만 달러)을 필두로 아비사일 가르시아(1,200만), 샌디 알칸타라(930만), 태너 스콧(570만), 헤수스 루자도(550만), 팀 앤더슨(500만) 정도가 그나마 많은 연봉을 받는 축에 속한다. 그 뒤로는 재즈 치좀 주니어(262만 5,000달러), 헤수스 산체스(210만), A.J. 퍽(180만), 그리고 175만 달러를 받는 고우석이 있다. 



팀내에서 ‘고액 연봉자’에 해당하는 고우석을 데려온 만큼, 마이애미가 어느 시점에 빅리그 기회를 줄지가 관건이다. 내셔널리그 경쟁 구단 소속 스카우트는 “최하위로 추락한 마이애미 팀 성적과 마운드 상황으로 봐선 고우석을 일찌감치 빅리그에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 샌디에이고에서보다 오히려 빨리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조건”이란 생각을 밝혔다. 마이애미 이적이 고우석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반면 아시아 선수 친화적인 구단인 샌디에이고를 떠나 마이애미라는 낯선 환경에 홀로 던져진 건 우려되는 대목이다. 지리적으로도 서부지구 소속 샌디에이고와 동부지구 마이애미는 미 대륙 정반대에 자리한다. 가족, 동료, 한국인들이 모여있는 편안한 환경에서 멀리 떨어져 오롯이 혼자 적응하고 살아남아야 한다.



최소 2년의 시간을 보장한 샌디에이고와 연봉 일부만 부담하는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크다. 기회가 빨리 주어지는 건 장점이지만, 주어진 기회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하면 고우석의 미국 도전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끝나버릴 수도 있다. 냉혹한 비즈니스와 살벌한 생존 경쟁이 고우석 앞에 놓여 있다.



http://www.spochoo.com/news/articleView.html?idxno=108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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