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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엘지) 지올팍, 카더가든, 신우석, 수민, 신소율의 스포츠 연애담 中 (신소율 엘지부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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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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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율, 우승까지 29년을 기다린 엘지 트윈스 팬

저지, 엘지 트윈스 × 위글위글은 모두 신소율의 것. 스커트, 초포바 로위나. 이어링 , 콜드프레임. 네크리스, 골든구스. 브레이슬릿, 니로 세렌디피티.

연애사 야구가 몇 명이서 하는 운동인지도 모르던 초등학생 때, 반 친구들이 좋아하는 팀을 물었어요. 지고 싶지 않은 허세에 당시 1등 팀인 엘지를 좋아한다고 한 걸 시작으로 늘 제일 좋아하는 야구팀은 엘지였어요. 본격적으로 좋아한 건 20대 초반에 야구장에 놀러 갔다가 심장을 뛰게 하는 현장의 함성에 반한 뒤로.
오늘 가져온 소장품 유니폼 컬렉션. 브랜드 스폰서나 팀 로고 디자인이 바뀔 때 하나씩 소장하다 보니 이만큼 쌓였어요. 늘 그때그때 응원하는 선수를 마킹했는데 요즘은 응원하는 선수가 다른 팀으로 가는 상황이 빈번해서 마킹을 하고 있지는 않아요. 마블 협업 제품도 가져왔는데, 평소 굿즈를 수집하는 편은 아니지만 마블과 트윈스가 협업한 제품은 좋아하는 두 가지가 합쳐지니 인내하지 못했습니다.
팬으로서 이런 것까지 해봤다 야구장에 걸어서 다니고 싶다는 욕망으로 이사도 해봤어요. 처음엔 도보 이동이 가능한 곳으로, 그다음엔 야구장까지 3킬로미터 이내 직진만 하면 되는 곳까지.
스포츠와 연애는 닮았을까? 두근두근 설레고 치열하고 위로를 주고, 가끔은 상처받고 짜증 나서 ‘다신 안 봐’라고 마음먹었다가도 보고 싶다, 나는 결국 너야. 뭐야 이게….
연애 근황 작년 우승 이후 엘지에 대한 짝사랑이 이루어진 기분이에요. 마음을 돌려받는 기분이랄까. 근데 사랑은 이루어져도 유지가 중요하잖아요. “잘하자?”
이 맛에 사랑하지 요즘 엘지 팬들의 안색이 환해지고 어깨가 산만큼 커졌습니다.
이건 빼고 작년 엘지의 우승 이후 이제 드디어 저는 여유롭고 안정적인 마음을 가진 품위 있는 팬이 될 줄 알았어요. 근데 올해도 여전히 떨고, 일희일비를 시작할랑말랑 합니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 29년 만에 우승했던 지난해, 지금은 무지개다리를 건넌 고양이가 암 판정을 받았어요. 집에서 늘 함께 야구를 보면서 옆에서 열심히 공을 따라 눈을 굴리기도 하고, 엘지 응원 도구를 목에 감아줘도 얌전히 있던 녀석이었죠. 엘지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투병 중인 고양이를 안고 울었습니다. “넌 엘지의 우승을 본 대단한 고양이야!”
패배한 다음 날의 나 초반엔 승패는 중요하지 않고 그저 야구장의 분위기가 좋아 무한 애정을 쏟았으나, 마음이 더해갈수록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가 심해지고 집착하게 됐어요. 경기가 잘 안 풀린 다음 날 등산과 요가를 하는 등, 선수들이 할 법한 마음 수련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이래도 야구 안 좋아할 거라고? 천천히 좋아하는 팀을 정해보세요. 연고지의 팀, 제일 잘하는 팀, 유니폼이 마음에 드는 팀, 멋진 선수가 있는 팀이 될 수도 있겠지요. 혹여나, 유니폼 디자인이 미묘하게 바뀌어 탐탁지 않아지고, 잘하던 팀 성적이 부진해지고, 좋아하던 선수가 휑 이적을 할 수도 있으나 그땐 이미 늦었습니다. 야구의 매력에서 빠져나오긴 힘들거든요. 그래도 열정을 쏟는 무언가가 있다는 건 분명 어떤 에너지가 생기는 일일 거예요.
나의 야구 그깟 (어메이징하고 판타스틱한) 공놀이.

 

 

전문

https://www.gqkorea.co.kr/2024/04/26/%ec%a7%80%ec%98%ac%ed%8c%8d-%ec%b9%b4%eb%8d%94%ea%b0%80%eb%93%a0-%ec%8b%a0%ec%9a%b0%ec%84%9d-%ec%88%98%eb%af%bc-%ec%8b%a0%ec%86%8c%ec%9c%a8%ec%9d%98-%ec%8a%a4%ed%8f%ac%ec%b8%a0-%ec%97%b0%ec%95%a0/?utm_source=naver&utm_medium=partnership

잡지에서 스포츠 팬들 한명씩 골라서 인터뷰 한거 같은데 신소율 둥이들 모습 그자체임ㅋㅋㅋㅋ 유니폼 마킹 안하는거 나야 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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