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엘지) 지올팍, 카더가든, 신우석, 수민, 신소율의 스포츠 연애담 中 (신소율 엘지부분 발췌)
371 1
2024.05.02 14:10
371 1

신소율, 우승까지 29년을 기다린 엘지 트윈스 팬

저지, 엘지 트윈스 × 위글위글은 모두 신소율의 것. 스커트, 초포바 로위나. 이어링 , 콜드프레임. 네크리스, 골든구스. 브레이슬릿, 니로 세렌디피티.

연애사 야구가 몇 명이서 하는 운동인지도 모르던 초등학생 때, 반 친구들이 좋아하는 팀을 물었어요. 지고 싶지 않은 허세에 당시 1등 팀인 엘지를 좋아한다고 한 걸 시작으로 늘 제일 좋아하는 야구팀은 엘지였어요. 본격적으로 좋아한 건 20대 초반에 야구장에 놀러 갔다가 심장을 뛰게 하는 현장의 함성에 반한 뒤로.
오늘 가져온 소장품 유니폼 컬렉션. 브랜드 스폰서나 팀 로고 디자인이 바뀔 때 하나씩 소장하다 보니 이만큼 쌓였어요. 늘 그때그때 응원하는 선수를 마킹했는데 요즘은 응원하는 선수가 다른 팀으로 가는 상황이 빈번해서 마킹을 하고 있지는 않아요. 마블 협업 제품도 가져왔는데, 평소 굿즈를 수집하는 편은 아니지만 마블과 트윈스가 협업한 제품은 좋아하는 두 가지가 합쳐지니 인내하지 못했습니다.
팬으로서 이런 것까지 해봤다 야구장에 걸어서 다니고 싶다는 욕망으로 이사도 해봤어요. 처음엔 도보 이동이 가능한 곳으로, 그다음엔 야구장까지 3킬로미터 이내 직진만 하면 되는 곳까지.
스포츠와 연애는 닮았을까? 두근두근 설레고 치열하고 위로를 주고, 가끔은 상처받고 짜증 나서 ‘다신 안 봐’라고 마음먹었다가도 보고 싶다, 나는 결국 너야. 뭐야 이게….
연애 근황 작년 우승 이후 엘지에 대한 짝사랑이 이루어진 기분이에요. 마음을 돌려받는 기분이랄까. 근데 사랑은 이루어져도 유지가 중요하잖아요. “잘하자?”
이 맛에 사랑하지 요즘 엘지 팬들의 안색이 환해지고 어깨가 산만큼 커졌습니다.
이건 빼고 작년 엘지의 우승 이후 이제 드디어 저는 여유롭고 안정적인 마음을 가진 품위 있는 팬이 될 줄 알았어요. 근데 올해도 여전히 떨고, 일희일비를 시작할랑말랑 합니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 29년 만에 우승했던 지난해, 지금은 무지개다리를 건넌 고양이가 암 판정을 받았어요. 집에서 늘 함께 야구를 보면서 옆에서 열심히 공을 따라 눈을 굴리기도 하고, 엘지 응원 도구를 목에 감아줘도 얌전히 있던 녀석이었죠. 엘지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투병 중인 고양이를 안고 울었습니다. “넌 엘지의 우승을 본 대단한 고양이야!”
패배한 다음 날의 나 초반엔 승패는 중요하지 않고 그저 야구장의 분위기가 좋아 무한 애정을 쏟았으나, 마음이 더해갈수록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가 심해지고 집착하게 됐어요. 경기가 잘 안 풀린 다음 날 등산과 요가를 하는 등, 선수들이 할 법한 마음 수련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이래도 야구 안 좋아할 거라고? 천천히 좋아하는 팀을 정해보세요. 연고지의 팀, 제일 잘하는 팀, 유니폼이 마음에 드는 팀, 멋진 선수가 있는 팀이 될 수도 있겠지요. 혹여나, 유니폼 디자인이 미묘하게 바뀌어 탐탁지 않아지고, 잘하던 팀 성적이 부진해지고, 좋아하던 선수가 휑 이적을 할 수도 있으나 그땐 이미 늦었습니다. 야구의 매력에서 빠져나오긴 힘들거든요. 그래도 열정을 쏟는 무언가가 있다는 건 분명 어떤 에너지가 생기는 일일 거예요.
나의 야구 그깟 (어메이징하고 판타스틱한) 공놀이.

 

 

전문

https://www.gqkorea.co.kr/2024/04/26/%ec%a7%80%ec%98%ac%ed%8c%8d-%ec%b9%b4%eb%8d%94%ea%b0%80%eb%93%a0-%ec%8b%a0%ec%9a%b0%ec%84%9d-%ec%88%98%eb%af%bc-%ec%8b%a0%ec%86%8c%ec%9c%a8%ec%9d%98-%ec%8a%a4%ed%8f%ac%ec%b8%a0-%ec%97%b0%ec%95%a0/?utm_source=naver&utm_medium=partnership

잡지에서 스포츠 팬들 한명씩 골라서 인터뷰 한거 같은데 신소율 둥이들 모습 그자체임ㅋㅋㅋㅋ 유니폼 마킹 안하는거 나야 나 ㅋㅋㅋㅋ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목적지가 다른 승객이 탑승했다 하정우×여진구 영화 <하이재킹>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236 06.07 39,73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30,15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956,2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409,30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622,965
공지 알림/결과 📢 2024 야구방 인구조사 결과 61 03.30 88,651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 팀카테 말머리는 독방 개념이 아님. 말머리 이용 유의사항 13 16.02.29 183,4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46538 스퀘어 06.03~06.09 일주일 동안 타율, OPS 하위 타자들 32 22:21 788
46537 스퀘어 06.03~06.09 일주일 동안 타율, OPS 상위 타자들 14 22:20 354
46536 스퀘어 롯데) “동료들과 상동에선 자주 보고 싶지 않아요” 머리 짧게 자른 한동희, 롯데에 못다 전한 진심 [스토리 베이스볼] 14 21:14 475
46535 스퀘어 [SSG vs 롯데] "꼭 시구하고 싶었어요!" 에스파(AESPA)카리나(KARINA)의 시구 | 6.9 | KBO 모먼트 | 야구 하이라이트 2 20:51 226
46534 스퀘어 삼성) 선발과 불펜의 조화, 놓치지 않는 타선, 극도의 수비 집중력, 승리 직후의 모습 #애프터매치(06.09 키움전) 19:46 74
46533 스퀘어 삼성) [6월 9일 경기 스케치 키움전] 18:37 43
46532 스퀘어 삼성) 이승현의 빛나는 6이닝 무실점 피칭🔥 #이승현 👊🏻 #ImtheMVP #shorts 1 18:34 49
46531 스퀘어 카리나시구.gif 17:52 248
46530 스퀘어 SSG) 박지환 데뷔 첫 홈런⚾️ 17:48 62
46529 스퀘어 SSG) 🌟KBO리그 통산 최다 승 단독 3위! 김광현🌟 4 17:25 142
46528 스퀘어 SSG) 40일간 못 느꼈던 SSG 특급 유망주의 맛, 복귀전서 홈런포까지… 부상 전 약속 지켰다 3 16:57 133
46527 스퀘어 삼성) 🦁 삼성 라이온즈 NO.5 구자욱 KBO리그 역대 61번째 1,400안타 달성!💙 4 16:13 77
46526 스퀘어 NC, '사이버 렉카'발 손아섭 루머에 "사실무근, 민형사상 조치 준비" 칼 빼들었다 [공식발표] 6 13:36 768
46525 스퀘어 두산) 망그러져도 괜찮아~ ʕ•̀ﻌ•́ʔ 우린 곰이니까. [2024 잠실직캠] (06.08) 11 11:12 387
46524 스퀘어 한화) 청주 홈경기 예매 안내 2 10:03 442
46523 스퀘어 엘지) 오늘도 거침없이 위닝시리즈 확보🎵 6월 8일 [덕아웃 직캠] 10:01 108
46522 스퀘어 키움) 히어로즈 월클라인 2 00:13 348
46521 스퀘어 두산) 망곰X두산 오래오래 함께해….🐻💗 5점차를 뒤집고 팀두산 5연승 달성‼️[허슬플레이 시상식] (06.08) 2 06.08 246
46520 스퀘어 키움) [후토크] 승리의 문 활짝 열어 드립니다 #송성문 (06.08) 1 06.08 110
46519 스퀘어 두산) 두산 김택연, 클러치 상황서 또 지켰다…"맡은 역할에 집중할 뿐" 5 06.08 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