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하고 있어야 할 때, 주전이 됐다…'80억 포수'의 2군행, 정보근에게 주어진 안방의 무게
사실, 정보근은 지금 이 시점에 재활을 하고 있거나 막 1군에 복귀를 했어야 했다. 정보근은 지난해 11월 말, 무리캠프 막바지에 치른 자체 청백전 과정에서 우측 엄지손가락 견열 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4월~5월 복귀를 예상해야 할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최초 소견은 스프링캠프 불발은 물론 개막전까지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않은 정보근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동안 지켜본 게 많았던 만큼 복귀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조금 빨리 올린 감이 없지 않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보근은 현재 김태형 감독의 ‘제1백업’으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해 7월 말, 유강남이 왼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시기, 정보근은 맹타를 휘두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기간, 20승에 MVP를 수상한 에릭 페디를 일격하는 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페디는 현재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활약 중이다. 빅리그급 에이스를 상대로도 강한 타격을 선보인 바 있고 주전 포수로서도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과시했다. 이 기간, 정보근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레전드 포수 버스터 포지와 비견되어 ‘버스터 보근’으로 불리기도 했다.
보근이 빨리 올려쓴건 맞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