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상은 "이제는 계속 중요한 상황에 올라가는 투수가 돼서, 마음의 준비를 잘하고 있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ABS 도입이 긍정적으로 적용한 것 같다'는 말에는 "사실 투수가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그냥 미트 보고 던지려고 하는데, 조금 빠진 것 같은 것들을 한 번씩 잡아주니까 조금 도움을 받는 것 같기는 하다"고 얘기했다.
주현상은 지난해에도 55경기 59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96을 작성, 2승2패 12홀드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한화 불펜 중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올해도 출발이 좋다. 주현상은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다. 작년에는 초반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초반부터 잘하고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후보로 주현상과 박상원을 두고 고심했던 최원호 감독은 일단 마무리 경험이 있는 박상원에게 먼저 마무리로 낙점했다. 마무리 욕심은 없냐고 묻자 주현상은 "욕심을 낸다고 해서 들어가는 게 아니다. 상원이도 워낙 공이 좋아서, 내가 앞에서 잘 던져주면 상원이도 더 깔끔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또 내가 열심히 던져야 팀이 많이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욕심 부리지 않고 최대한 성실하게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래 내야수였던 주현상은 2015년 입단, 투수로 전향해 2021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그저그런 투수가 아닌, 팀의 승리를 지키는 필승조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투수로 전향하지 않았다면 주현상이 인생은 어떻게 됐을까. 주현상은 "야구를 안 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이 있었다. 투수로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있어서 바른 결단을 했고,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지 않나 한다"라고 덧붙였다.
달라진 한화, 주현상도 한결 더 더 편하고 재미있게 공을 던지고 있다. 주현상은 "선발들이 무조건 5이닝, 6이닝을 던져주니까 준비하는 것도 편하다. 형들이 많이 왔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얘기들을 해준다. 어린 선수들과 고참 형들의 합이 맞으면서 경기에서도 좋은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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