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기분은.
▲ 부담이 많이 됐다. (김)서현이형이랑 (문)동주형에게 데뷔전 어떘냐고 물어봤는데 동주형은 ‘난 0.2이닝 던졌다. 넌 1이닝만 던져도 나보다 잘하는 것이다’고 말해줬다. 그때 긴장이 풀려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 (문동주는 2022년 5월10일 잠실 LG전에 구원으로 데뷔전을 가지며 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자 배정대를 삼진으로 잡고 시작했는데.
▲ 내가 갖고 있는 힘을 1번타자한테 다 쏟아내자고 했는데 그게 삼진이 됐다. 좋은 시작으로 갈 수 있었던 발판이었다.
-두 차례 위기도 있었지만 잘 극복했는데.
▲ 최대한 즐기려고 했다. 마음속으로 그런 주문을 했다. 위기를 잘 막아내서 승리투수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최원호 감독은 선배들보다 배짱이 좋다고 평가했는데.
▲ 형들이 점수를 엄청 많이 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2회 7득점 이후) 초반부터 점수를 많이 내줘 팔을 풀 때 ‘더 잘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 초반에는 포수 최재훈의 사인에 고개를 가로젓기도 했는데.
▲ 최대한 재훈 선배님 믿고 던졌다. 내가 제일 자신 있는 공을 던져야 되겠다고 생각했을 때는 고개를 저었던 것 같다.
-프로에 와서 스플리터 구사 비율이 늘었는데.
▲ 확실히 프로에 오니까 고교 때보다 비율이 높아졌다. 커브도 연습 피치 때 던지고 있다. 커브가 힘이 있을 때는 나쁘지 않다. 오늘은 내가 제일 자신 있는 공(스플리터)으로 했다.
-1군 콜업과 선발 통보를 받았을 때 느낌은.
▲ 빨리 짐싸고 1군에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차에서 타고 갈 때부터 마음의 준비를 했고 잘됐다.
-한화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계속 좋은데.
▲ 선발승을 다들 차례대로 했기 때문에 이 분위기를 솔직히 내가 깨고 싶지 않았다. 웜업 때부터 긴장하면서 열심히 던졌다.
-5회를 마쳤을 때 기분은 어땠나.
▲ 일단 마음이 편했다. (예정된 투구수를 채워) 끝날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을 편하게 먹고 내려갔고, 형들이 축하해주는 것을 다 받았다, 감독님은 그냥 손만 잡았다.
-한화 고졸 신인으로는 류현진 이후 첫 데뷔전 선발승인데.
▲ 아 진짜요? 현진 선배님한테 많이 배워서 내가 계보를 이어갈 수 있게끔 열심히 하겠다.
-2회 황재균 상대로는 직구 3개로 삼진 잡았는데 빠른 공에 대한 자신감은.
▲재훈 선배님이 그렇게 사인을 내주셨다. 선배님을 믿고 그냥 힘 있게 던졌다.
-불펜으로라도 1군에 계속 남고 싶은가.
▲ 선수는 1군에 있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어떤 보직이든 1군에 있을 수 있으면 다 잘할 수 있다.
-팀이 7연승 중인데 분위기를 느끼고 있나.
▲ (1군에 콜업된) 어제는 내가 다음날 선발이라 경기 중에 먼저 들어갔다. 8회 육성 응원 한 번 들어보고 싶었는데 실제로 들어보니까 어마어마하더라.
-선배들에게 첫 승 축하 물 세례를 받은 느낌은.
▲ 앞에 동주형밖에 없어서 동주형만 하는 줄 알았는데 뒤에 다 계시더라. 물이 생각보다 차가워서 춥다(웃음).
-투구폼이나 체형 때문에 김광현과 비교되는데 팀에는 류현진이 있다. 어떤 닉네임을 원하는가.
▲ 제2의 류현진이 좋을 것 같다. (리틀 몬스터는 어떤가?)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