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독수리 군단 한화가 LG에 개막전 패배의 아픔을 설욕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습니다.
류현진의 격려를 받은 문현빈이 귀중한 적시타를 터뜨렸고, 채은성과 페라자는 홈런 3방을 합작했습니다.
하무림 기자입니다.
12년 만의 복귀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은 뼈아픈 실책을 범한 후배 문현빈을 따뜻하게 보듬어줬습니다.
[류현진/한화 : "일단 (문)현빈이가 수비하고 들어왔을 때 제가 '못 막아줘서 미안하다'고 말해줬고요. 기죽어있을까 봐 '고개 들고 하라'고 그런 얘기해줬던 것 같아요."]
격려를 받은 문현빈은 이틀 연속 만원 관중이 들어찬 잠실구장에서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1대1 동점이던 5회 2루 기회에서 역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뒤 독수리 군단의 비상을 상징하는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바깥쪽으로 크게 빠진 변화구였지만, 기술적으로 받아쳤습니다.
4회 홈런을 친 페라자는 6회 한점 더 달아나는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려 한화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주장 채은성 역시 힘을 보탰습니다.
8회 비거리 126m짜리 대형 3점 홈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한화는 LG에 개막전 패배를 설욕하며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채은성/한화 : "어려운 팀이랑 경기했는데 승리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습니다. 선수들 잘 뭉쳐서 가을 야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문현빈은 류현진의 격려에 큰 힘을 얻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문현빈/한화 : "경기 끝나고도 저한테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돼서 (류)현진 선배나 한화 이글스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