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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기자님 기사)
(전략)
개막전 직전까지도 로버츠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방문을 알지 못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로버츠 감독은 "오늘 왔으면 좋겠다. 오면 인사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류현진도 시즌 준비 중이라 모르겠다. 기회가 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로버츠 감독의 바람은 바로 이뤄졌다. 이날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가 이날 오랜만에 현장 리포팅을 진행하고, 류현진도 함께 고척돔을 찾았다. 류현진은 "급하게 왔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로버츠 감독과 만나기 전 다저스의 선수들과 인사를 했고, 오타니 쇼헤이에게 17번을 양보하고 99번은 단 조 켈리에게는 "좋은 번호를 가져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드디어 로버츠 감독과 해후했다. 류현진을 본 로버츠 감독은 "류! 마이 맨!"이라고 외치며 크게 반가움을 표시했다. 특히 이날 류현진은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오며 대전 유명 빵집 '성심당'의 튀김소보로 세트를 선물로 준비했는데, 로버츠 감독은 선물을 받자마자 튀김소보로와 튀소구마를 먹어본 뒤 감탄하며 엄지를 들어보였다. 류현진도 이 모습에 박장대소 했다.
한편 다저스 더그아웃에 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여긴 키움 히어로즈 더그아웃 아닌가"라고 웃은 그는 메이저리그가 한국에서 열리게 된 점에 대해 "당연히 의미가 있다. 생각하지도 못한 이벤트다. 매년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번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한 번 씩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날 김하성과도 만났던 류현진은 "아프지 말고 잘하라고만 얘기했다. 골드글러브를 받은 선수인데, 내가 조언해 줄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