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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에도 2루와 외야를 함께 준비한다. 최원호 감독은 문현빈은 "작년에는 글러브를 2개 챙겼는데, 올해는 글러브 5개를 챙겼다"면서 "아직 외야는 어디 한 포지션을 정해놓고 훈련하고 있지는 않는다. 일단 코치님들과 2루와 외야 연습은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기존 2루수 자원인 정은원과 FA로 새로 합류한 안치홍과 경쟁해야 한다. 어디가 됐든 공수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 팀적으로도 세 선수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문현빈은 "일단 (2루와 외야) 두 개 다 준비한다. 내 목표는 2루수지만,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둘 다 준비가 되어 있어야 경기에 많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데뷔 시즌을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는데,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고 돌아본 문현빈은 "두 번째지만 1군 캠프는 여전히 긴장이 된다. 다시 '0'에서부터 시작하는 거니까, 조금 더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면서 "경쟁하는 상황에서 준비한 걸 잘할 수 있을까 긴장도 되지만,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감도 있다"고 얘기했다.
안치홍, 김강민 등 새로 합류한 '대선배'들에게 배울 것들도 무궁무진하다. 문현빈은 "강민 선배님은 저번 턴에 같은 조여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확실히 시즌을 치를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면서 "사실 치홍 선배님은 조가 달라서 수비할 때만 몇 번 보고, 아직은 말을 많이 안 해봤다. 해보고 싶은데 내가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고 웃었다.
작년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다. 문현빈은 "일단 내가 그런 기록을 신경을 쓰고 시즌에 치렀던 게 아니었다. 올 시즌도 그냥 작년처럼 많은 경기를 나간다는 목표를 가지고 하면, 작년보다 준비가 더 잘 돼 있기 때문에 그만큼 경기를 나간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