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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16일부터 시작되는 고교야구 주말리그에는 작년까지 볼 수 있었던 세 학교/팀이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전망이다.
먼저 여주 IDBC는 구단 사정상 해체가 진행됐다. 중요 요인은 선수 수급 문제. 3학년이 졸업하면서 뛸 선수들이 부족했고, 이에 베이스볼 클럽을 나온 선수들은 각자 다른 진로를 선택하게 됐다. 경기지역에서 가장 먼저 베이스볼 클럽을 창단하며 야심차게 선수들을 키워냈던 유선정 감독은 최근 고향 대구로 내려가 다시 지도자 준비를 하고 있고, 현재 고교 시절 은사인 박영진 감독을 따라 구미대학교에서 인스트럭터로 잠시 근무중이다.
창단 후 처음으로 에이스 원상훈(LG)을 프로에 보내며 기세를 올린 한국K-POP 고등학교 역시 선수 부족으로 이번 주말리그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해체는 아니다. 김용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사무처장은 MHN스포츠에 "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최소 엔트리를 갖추려면 적어도 14명의 선수를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K-POP 고등학교는 그 숫자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체가 됐다면, 협회에 공문이 수신되어야 하는데 그러한 움직임은 없었다."라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김선빈(KIA)을 비롯하여 신진호(前 캔자스시티-NC), 홍건희(두산), 이승현(삼성), 고영표(KT)등을 배출한 화순고도 선수 부족으로 주말리그 참가가 무산됐다. 화순 현지에서는 고등학교 야구부 해체만은 막기 위해 동문들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협회의 김용균 처장도 K-POP고등학교와 화순고가 같은 이유로 주말리그에 불참했다고 확인해줬다. NC 퇴단 이후 천안상고 야구부에서 지도자 업무를 수행 중인 신진호 코치는 "우리 때에는 12명으로도 야구를 했다. 그 정도로 선수는 부족했지만, 투혼이 있었다. 그러한 모교 화순고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에 동문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나 역시 해체되지 않도록 적극 돕겠다."라는 뜻을 전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