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이 2루를 주 포지션으로 지킨다면 정은원과 문현빈이 외야로 나가야 한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두 선수 모두 2루뿐만 아니라 외야 수비 연습도 들어간다. 정은원은 중견수로, 문현빈은 좌익수로 외야 포지션을 구분해 연습한다.
최 감독은 “마음 같아선 여러 군데 외야 연습을 시키고 싶지만 담당 수비코치들에 따르면 내야를 같이 하면서 외야 전 포지션을 전부 연습하기 어렵다고 한다. 외야 연습을 각자 한 자리에서만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외야를 처음 보는 선수는 타구가 휘어지는 코너보다 중견수 자리에 빠르게 적응하는 경향이 있다. 외야 경험이 아예 없는 정은원이 중견수를 맡는 이유. 문현빈의 경우 중견수보다 코너 외야가 조금 더 낫다는 게 내부 평가다.
물론 연습을 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포지션 적응이 뚝딱 이뤄질 순 없다. 아직은 포지션 전향이 아니라 외야 겸업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둘 다 2루에 대한 애정이 강하고,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외야 연습이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 2루 경쟁은 계속된다. 한화 역사상 2루가 이렇게 치열하고 뜨거웠던 적은 없다. 팀 내 최대 전쟁터가 된 한화 2루의 주인이 누가 될지, 교통정리는 또 어떻게 이뤄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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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어떻게 내야+외야 전포지션을 연습시킬 생각을 하니 원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