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채)은성(한화 이글스)이 형처럼 저도 목표를 그 정도(5강에 들어가는 것)로 잡고 있다.”
한 계단 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진영의 올 시즌 목표는 더 많은 경기 출전과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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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난 이진영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도약을 위해 노력 중이었다. 그는 “(시즌 후) 집에서 며칠 쉬다가 센터에서 운동했다. 평일에는 계속 운동하고 일요일만 쉬고 있다. 일요일은 가족들이랑 보낸다‘며 ”지난해 많은 경기에 나가다 보니 미숙한 부분도 많았다. 마음가짐이 중요했던 것 같다. 매 경기 나가는데 전에 못했던 것을 생각하다 보니 다음 경기에도 영향이 갔던 경우가 많았다. 저도 그 부분을 인지했다. 생각을 바꿔서 들어가야 될 것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더 좋은 타격 성적을 위해 이진영은 최근 폼을 바꿨다고. 그는 ”지난해에는 너무 숙이고 약점이 드러나는 타격폼이었다. 컨택도 안 되고 그런 부분이 많았었다. 감이 좋을 때는 괜찮았는데 안 좋을 때는 약점이 도드라져서 더 안 좋았었다“며 ”시즌 때부터 고민을 했고, 시즌 끝나자마자 코치님께 폼 교정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센터 가서도 폼을 교정하고 싶다고 말하니 도움을 많이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진영은 ”(폼을 바꾼) 첫 번째 이유가 컨택률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또 그동안은 안 좋은 스윙이 나오다 보니 칠 수 있는 것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안 좋은 버릇이 몸에 배어 있어서 그것을 고치려 하고 있었다“며 ”처음에는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 어색해서 많이 힘들었다. 지금은 조금 정립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시즌이 끝나고 최원호 한화 감독은 올 시즌 주전 중견수로 이진영에게 먼저 기회를 줄 것이라 예고했다. 단 이진영은 지난해 우익수로 가장 많이 모습을 드러냈고, 중견수로는 많이 출전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진영은 ”고등학교 때 계속 중견수를 봤다. 어색하거나 그렇지는 않다. 1군 중견수 경험이 우익수보다 많이 없다 보니 걱정이 되긴 하는데 우리 팀에 선배님들도 계시다. 배울 수 있는 부분을 많이 배워 중견수로 나가면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이진영에게 비시즌 기간 SSG랜더스에서 한화로 이적해 온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진영은 ”(김강민 선배님은) 저보다 뛴 경기 수가 훨씬 많다. 경험이 많으신 선배님“이라며 ”저는 아직 못 겪어본 상황이 많고, 상황에 따라 눈 앞에 보이는 것만 생각을 해서 플레이 하는데, (김)강민 선배님은 경험이 많다 보니 그런 상황도 미리미리 알고 계실 것이다. 많이 여쭤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진영은 지난해 한정된 기회 속에서도 도루 5번을 시도해 5차례 모두 성공시켰다. 베이스 크기가 커지는 올 시즌에 이진영의 빠른 발은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는 ”감독님 생각이 어떠신지는 저도 모른다. 일단 출루를 많이 해야 그런 상황이 많이 나온다. 출루를 목적에 두고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면서도 ”뛰는 것은 자신이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끝으로 이진영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지난해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실수를 더 줄이고 컨택률을 많이 높이고 싶다. 수비에서는 잔실수를 없애고 차분하게 하는 것“이라며 ”(팀 적으로는) 가을야구부터 가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채)은성이 형 인터뷰를 봤다. 저도 목표를 그 정도로 잡고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