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올해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6)에게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페라자가 터지지 않으면 그동안의 투자가 헛수고가 될 수 있어서다.
한화는 지난해 외국인 타자 때문에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은 팀이었다. 브라이언 오그레디(90만 달러)에 대체선수 닉 윌리엄스(45만 달러)까지 2명에게 135만 달러(약 17억원)를 썼는데, 두 선수 통틀어 홈런 9개를 쳤다. 오그레디는 리그 적응만 하다 떠나 홈런을 단 하나도 치지 못했고, 시즌 도중 영입한 윌리엄스가 그나마 9개를 날려 한화의 체면을 살려줬다.
냉정히 실패한 투자였다. 둘 다 외국인 타자에 걸맞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리그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화는 홈런왕 노시환이 31홈런, 101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지난겨울 6년 90억원에 영입한 FA 채은성이 23홈런, 84타점 활약을 펼쳤는데도 이들과 시너지를 낼 외국인 타자의 부재로 정규시즌 9위에 그쳤다.
한화는 그래서 올해 외국인 타자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가 끝나자마자 페라자와 계약을 발표한 데서 자신감이 엿보였다. 계약 금액도 마찬가지. 실제로 페라자는 KBO리그 다른 구단과 경쟁이 붙었을 정도로 좋은 원석이었고, 26살 어린 나이에 에너지도 넘쳐 최근 한화의 팀 색깔과도 잘 맞을 선수로 평가받았다.
채은성, 안치홍에 페라자까지 한화가 최근 2년 동안 타선 보강에 힘을 쏟은 이유다. 페라자는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며 한화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77&aid=0000467867
( •̅ ө •̅ ) 페라자 수비 돌돌 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