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140→139→86안타.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은원(24)이 2020년부터 4년간 기록한 안타수다.
정은원이 2년간 기대대로 성장했다면 다른 그림이 나왔을 것이다. 심리적인 압박감 때문에 이전보다 2루 수비도 불안해졌다. 실수가 잦아지면서 공격적인 수비도 사라졌다.
지난해 '고졸 루키' 문현빈(20)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문현빈이 포지션 중복을 피해 중견수로 나서다가 후반기에 2루수로 복귀했다. 지난해 후반기 기준으로 보면, 정은원이 문현빈보다 나은 점을 찾기 어려웠다.
설상가상으로 베테랑 안치홍이 합류했다.
올해 입대를 생각했던 정은원은 일단 올시즌 뒤로 늦췄다. 최악의 성적을 안고 팀을 떠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마무리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해 시즌 종료를 앞두고 "외야수 정은원을 구상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에게 더 넓은 길을 열어주고 싶어 했다.
정은원은 일본 미야자키 가을캠프에서 외야 수비 훈련을 하며 시동을 걸었다. 물론 그가 2년 전 경쟁력을 찾는다면 외야수로 나갈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벼랑에 선 정은원에게 2024년이 매우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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