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25일) 소식을 듣고 서건창에게 바로 연락했다. 선수 생활 마무리는 우리와 함께하지 않겠냐고.”
고형욱 키움 단장이 최근 스포츠춘추와 통화에서 밝힌 말이다. 서건창은 지난 11월 25일 LG의 선수단 정리에 포함되며 무적(無籍) 신분이 됐다. 키움은 그런 서건창과의 재회를 꿈꾸고 있다.
고 단장은 스포츠춘추와 통화에서 “선수와 아직 만남을 따로 갖진 않았다. 일단은 우리 팀의 의사를 전달한 상태고 선수 본인은 ‘연락을 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하더라. 다만 ‘이런 상황을 처음 접하다 보니 무척 혼란스럽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을 들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싶다”고 덧붙인 고 단장은 “선수 본인에게 팀을 구해야 하는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혼란스러울지 잘 안다. 또 우리만 영입을 바라는 게 아닐 수 있지 않나. 고민이 많을 것이다.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올겨울 반가운 얼굴들이 돌아온다. 무엇보다, 서건창과 함께 영웅군단을 이끌었던 마무리 조상우의 복귀가 임박한 것. 사회복무요원으로 지난 2년간 공백기를 거친 조상우는 오는 12월 소집해제를 앞뒀다. 좌완 김성민도 돌아온다.
이와 관련해 고 단장은 “김성민도 그렇고 특히 조상우까지, 둘 다 그동안 몸 관리를 열심히 했더라. 꾸준히 복귀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왕년의 영웅들이 다시 한곳에서 뭉칠 수 있을까. 고요한 것처럼만 보였던 키움의 겨울이다. 그 적막함을 깨는 ‘복귀’ 소식이 들릴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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