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엽의 1군 통산 기록은 4경기, 3⅓이닝, 평균자책점 8.10이다. 1차지명 기대주에게 걸맞지 않은 성적표다. 내년부터는 1군에서 차근차근 등판 기회를 늘려 나가면서 기록을 좋게 바꿔 나가려 한다.
이주엽은 "1차지명이라는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다. 구단에서 기대를 해주는 게 있는데, 아예 아무것도 못 하고 있으니까. 혼자 초조해지고 빨리 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이제는 그래도 조금 그런 부담을 지우려 한다. 몸 다 만들고, 내가 할 것을 해보자는 생각"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더는 어깨 통증에 가로막히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주엽은 "군대 다녀온 기간 빼고, 몸 만드는 시간 빼면 올 시즌부터는 열심히 해야 했는데 몸이 안 됐다. 처음 아플 때는 아플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폼도 망가지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뭐가 문제인지도 몰랐다. 운동은 운동대로 열심히 하는데 몸은 안 좋아지니까 답답했다. 진짜 죽어라 운동했다. 몸이 안 아플 때까지는 해보자 그 생각으로 지금도 운동하고 있다.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하면 된다'는 것을 조금 찾은 것 같다"고 했다.
이주엽이 1군 마운드에 섰던 2020년은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현재 이주엽의 가장 큰 소원은 마운드 위에서 팬들과 마주하는 것이다.
이주엽은 "마운드에서 함성을 느껴보고 싶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내가 이 자리에 섰다는 것을 느끼고 싶다. 요즘은 공을 던질 수 있어 행복하다. 안 아프고 공을 던지는 게 이렇게 행복한 거구나 매일 감사하며 살고 있다"며 내년에는 건강하게 잠실 마운드에 다시 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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