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한화 불펜의 필승조로 활약한 사이드암 투수 강재민(26)이 잠시 쉼표를 찍는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군입대를 준비 중이다.
강재민은 지난달 25일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하고 한 달 가까이 흘렀지만 깁스, 보조기를 착용 중인 강재민은 조금 더 회복기를 거쳐 기초 재활을 시작한다. 최소 1년 재활이 필요한데 이 기간 병역 의무도 수행한다. 내년 초 입대 예정으로 빠르면 2025년 후반기에도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재민은 “수술을 하고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수술은 잘됐다”며 “시즌 중에 수술을 결정하고 마무리하는 게 쉽지 않았다. 고민을 계속했는데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통증 때문에 투구폼이나 밸런스, 메카니즘에 있어 변형되는 느낌이 컸다”고 말했다.
2020년 입단 후 3년간 필승조로 한화 불펜을 이끈 강재민은 올해 43경기(43⅓이닝) 1승3패12홀드 평균자책점 6.44로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팔꿈치 통증으로 좋을 때 밸런스를 잃었고, 아프지 않게 던지려다 보니 주무기 슬라이더 움직임도 무뎌졌다. 결국 지난달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강재민은 수술을 결정했다. 언젠가 해야 할 수술이라면 바로 지금이라는 판단이 섰다.
강재민은 “아프지 않고 최고 기량을 펼치는 게 중요하다. 올해 안 좋다 보니 주변 선배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조언을 들었다. 우리 팀에는 KBO 최초로 1000경기를 던진 정우람 선배님이 계신다. 수술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우람 선배님과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눴다. 선배님이 신인 때부터 나를 지켜봐 주셨고, 재작년에는 1년간 같이 캐치볼 파트너도 했다. 선배님이 1~2달 먼저 시즌을 마감하는 게 지금은 힘들겠지만 나중을 생각하면 값진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을 해주셔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강재민은 1000경기 달성 기념으로 정우람에게 순금을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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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민은 “2021년에는 정말 생각 없이 했다. 워낙 잘 풀리다 보니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부터 무조건 막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엄청났다”며 “국가대표 꿈은 마음속에만 있었지, 올림픽을 목표로 하진 않았다. 시즌 치르면서 성적이 좋고, 주위에서도 얘기를 해주시니 나름 기대를 하긴 했다. 최종 엔트리 발표 후 하루이틀 정도 아쉬웠지만 크게 힘들진 않았다. 오히려 그 이후 팬분들이 조금 더 애정있게 봐주셨다. 그게 나에겐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돌아봤다.
강재민은 “2021년에는 정말 생각 없이 했다. 워낙 잘 풀리다 보니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부터 무조건 막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엄청났다”며 “국가대표 꿈은 마음속에만 있었지, 올림픽을 목표로 하진 않았다. 시즌 치르면서 성적이 좋고, 주위에서도 얘기를 해주시니 나름 기대를 하긴 했다. 최종 엔트리 발표 후 하루이틀 정도 아쉬웠지만 크게 힘들진 않았다. 오히려 그 이후 팬분들이 조금 더 애정있게 봐주셨다. 그게 나에겐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돌아봤다.
데뷔 후 4년간 207경기(207이닝) 8승14패13세이브46홀드 평균자책점 3.65 탈삼진 193개. 4년 연속 40경기, 40이닝 이상 던진 강재민에겐 잠시 쉬어갈 시간이 필요했다. 이번 수술과 군입대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다.
강재민은 “프로 지명을 받을 때만 해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시간 보냈다. 생각보다 잘 풀려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2020년 6월10일 사직 롯데전) 데뷔전에서 이대호 선배님 상대로 삼진을 잡으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안 좋은 시기도 있었지만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며 “실력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 그 힘으로 잘 버텨왔다. 이제 1년6개월 이상의 시간을 갖고 준비할 수 있게 됐으니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군대를 다녀온 뒤 팬분들이 4년간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 처음 신인 때 마음으로 다시 준비해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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