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두산) 전년도 9위 팀을 5위로 끌어 올린 감독에 야유가 필요했을까 (칼럼)
282 3
2023.10.18 11:50
282 3

2023시즌 두산 베어스의 성적은 74승 2무승부 68패, 승률 0.521를 기록했다.

5할 승률을 기록하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두산은 지난해와 분명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두산은 투-타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보이면서 60승 2무승부 82패, 승률 0.423에 머문 바 있다. 거액을 들여 눌러 앉힌 내부 FA들이 몸값을 못 해 주었으며, 특히 5월 이후 단 한 번도 5할 승률을 지켜내지 못했던 것이 치명적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두산은 어떻게든 분위기를 쇄신해야 했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이승엽 감독 카드였다. 은퇴 이후 코치 경험이 전혀 없는 그에게 프로야구 1군 지휘봉을 맡긴 것부터가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전년도 9위에서 5위로 순위 상승,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한 젊은 감독에게
'야유'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이렇게 정규시즌 5위로 마친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승을 거두면, 3위 SS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그러한 기회라도 잡은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두산 팬들은 포스트시즌 출정식에서 전광판에 이승엽 감독 소개가 나올 때 약속이라도 한 듯이 야유를 보냈다. 반면, FA로 돌아 온 양의지가 소개되었을 때에는 상당한 목소리로 환호를 보냈다. 상당히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포스트시즌 진출 자격을 얻었다는 것은 우승으로 향할 수 있는 확률도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 출정식에서 홈팀 사령탑이 팬들로부터 외면받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다소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시즌 성적과는 별개로 감독의 선수 기용 방법이나 승부처에서의 수싸움 등에서 아쉬움을 표할 수는 있다. 그러나 시즌을 계속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야구장에 들리는 야유 소리가 응원하는 팀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간과한 것은 아닌지 돌아 볼 필요가 있다. 어쨌든 초보 감독이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것 자체는 과오가 아니라 공로이기 때문이다.

키움 히어로즈 고문을 역임한 박용진 前 LG 2군 감독도 비슷한 이야기를 SNS에 남겼다. 박 감독은 "이승엽 감독이 왜 두산으로 왔는지를 알아야 한다. 솔직히 올해 두산이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인가? 아니다. 작년처럼 잘해야 8위 정도를 볼 수 있던 전력이었다. 양의지 한 명이 왔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전력이 급상승하지 않는다. 거포가 몇 명이나 있는지, 외국인 투수와 곽빈 외에 위력적인 선발을 제대로 갖추고 시즌을 시작했는지, 확실하게 세이브 상황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누구였는지를 되짚어 봐야 한다."라며 냉철하게 현 상황을 지적하면서 이승엽 감독의 이번 시즌은 성공적이라는 사견을 제시했다.

좋은 감독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었던 일본의 가네모토 감독은 재직 기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은 딱 한 번 이뤄냈고, 임기 마지막해에는 아예 꼴찌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이승엽 감독은 슈퍼스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감독으로서의 첫 발은 잘 떼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그런 점에 있어서 약간은 아쉬워지는 잠실구장의 야유소리였다.


https://naver.me/5JVPg5Ah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루나X더쿠💛] 갈아쓰는 컨실러? 버터처럼 사르르 녹아 매끈 블러 효과! <루나 그라인딩 컨실버터> 체험 이벤트 339 00:04 14,02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916,25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369,8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856,8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584,769
공지 알림/결과 📢 2024 야구방 인구조사 결과 61 24.03.30 373,477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 팀카테 말머리는 독방 개념이 아님. 말머리 이용 유의사항 13 16.02.29 429,72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887 스퀘어 두산) 2025 미야자키캠프 연습경기 생중계 일정 안내📺 ❕2.21(금)~3.2(일) 미야자키 캠프 연습경기를 베어스TV에서 현지 단독 생중계 합니다. 4 16:01 244
3886 스퀘어 두산) ⚾2025 두산베어스 캐치프레이즈⚾ "HUSTLE DOO+TOGETHER" 15 11:01 715
3885 스퀘어 두산) 나는 (어릴 때) 이 게임을 해봤어요!!! 두징어 게임 🕹| 2025 스프링캠프 6 02.16 327
3884 스퀘어 두산) 걸어서 시드니 속으로🇦🇺 휴식일 휘 브이로그(with 지호,태호) | 2025 스프링캠프 16 02.16 432
3883 스퀘어 두산) 베어스에 완벽 적응한 추재현&김민석의 우당탕탕 하루 ☀️ | 2025 스프링캠프 15 02.15 466
3882 스퀘어 두산) 시드니에 나타난 오타니 쇼헤이(?) & 김대한의 1타점 2안타 맹활약🔥 | 2025 스프링캠프 청백전 10 02.15 378
3881 스퀘어 두산) 🍫초콜릿 안 받고 지나갈 수 없어요 왜? 막내들 너무 귀여우니까👼🏻 | 2025 잠실식단 in 시드니💝밸런타인데이 4 02.14 343
3880 스퀘어 두산) '잠실 아이돌' 후계자 딱 점 찍었다…"저보고 '정다민' 하라고, 외야 경쟁 질 생각 없어" [시드니 인터뷰] 7 02.14 439
3879 스퀘어 두산) 끊임없는 자기 ‘채찍질’→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 “(양)의지 형과 우승하고파” [SS시드니in] 4 02.14 263
3878 스퀘어 두산) 김선빈 아니야? 차세대 밀어치기 장인 탄생할까…'베어스 1R 신인' 2루 경쟁 합류 "타율 3할 목표" [시드니 인터뷰] 19 02.14 606
3877 스퀘어 두산) 균형을 깨는 재현의 첫 홈런! 그리고 야구만큼 치열했던 덕아웃 파이팅👊ㅣ2025 스프링캠프 청백전 7 02.13 218
3876 스퀘어 두산) 첫 라이브 피칭 '최고 150km' 쾅쾅…'15승 다승왕' 예열 시작 "약간 어색했지만 느낌 괜찮았다" [시드니 현장] 7 02.13 316
3875 스퀘어 두산) ※오디오 주의※ 누워서 영상만 봤는데 왜 허벅지가 아프죠?!ㅣ포수조 훈련ㅣ2025 스프링캠프 7 02.12 315
3874 스퀘어 두산) 250212 청백전 경기 내용 02.12 286
3873 스퀘어 두산) WELCOME TO HELL🔥 천종민 표 지옥의 러닝 타임! ㅣ2025 스프링캠프 4 02.11 264
3872 스퀘어 두산) 첫 청백전에서 케이브의 첫 홈런 신고! ㅣ2025 스프링캠프 청백전 9 02.10 238
3871 스퀘어 두산) 20홈런 페이스?! 고과 1등 베테랑은 소리부터 다르다ㅣ타격 훈련 2편ㅣ2025 스프링캠프 3 02.10 221
3870 스퀘어 두산) 잘 봐 이게 바로 두산베어스 집안싸움이다 😏 | LIVE B/P | 2025 스프링캠프 6 02.09 354
3869 스퀘어 두산) “최다 이닝 던지고 싶다” 벌써 투구 90개→두산 불펜 ‘핵’ 이영하, 빠른 페이스 이유는? [SS시드니in] 3 02.09 195
3868 스퀘어 두산) 똑똑똑... 일단 문 좀 열고 얘기하자니까?! 🚪이영하의 방털기 | 2025 스프링캠프 4 02.08 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