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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고민 하다가 좀 늦게 출발함

잠실 가는 길에 문중으로 밀어내기 볼넷 보고
지하철에서 육성으로 욕할뻔함 휴
내가 지금 뭐하러 가는거지 싶었지만
어쨌든 표 취소도 안되는거 일단 잠실로 감

입장했는데 공격 이닝이었음
주섬주섬 짐 정리하는 순간
피터스가 홈런침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기분좋아짐
아~~내가 이거 보려고 직관온거네~~~
1회 못본거 개이득~~ 이러고 신나게 응원함

중간 생략.....이라기엔 할말이 많다
당연히 뜬공 땅볼이라 생각하고 박수치고 있는데
수비 그따위로 해서 박수 뚝 끊기고 ㅇㅅㅇㅅ 하게되는거 넘싫음..ㅠ
한두번도 아니라서 7~8회쯤 탈주해야겠다고 결심함
(tmi. 어제도 직관함^^ 이틀연속 실책 감상하자고 잠실까지 간건가 진지하게 회의감 들더라ㅠ)

근데 8회를 그렇게 하니까ㅋㅋㅋㅋ
설레서 신나게 응원하고ㅋㅋㅋ
중심타선이 제대로 점수 못내길래
아 오늘은 텄나보다 그래도 응원 잼써따^^
하고 칼퇴근을 준비함

근데 9회에
어라
어어어
에이 설마
어...?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광란)

9회말
못앉음
심장 터지는줄
설마 남의 끝내기 직관인가 하고 개쫄았음
주뇽이는 믿었는데 수비를 믿기가....그만보기
마지막 타자 올라왔을때
내 심장을 위해 초구 플라이를 외쳤음
근데
공이
떴음
잡을때까지 약간 쫄렸지만
암튼 이겨서 너무 좋았다ㅠㅠㅠㅠㅠ


나오는 길에 부갈 두번 부름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결과적으로 빡침의 끝에 짜릿함을 즐기고 옴ㅋㅋㅋ

더워 죽을거 같음
소리 질러서 목아픔
그래도 이겼으니 세상이 아름답따ㅋㅋㅋㅋㅋ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