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시간이 지나고 보니 승요가 된(?) 30년만의 크보직관러야
처음에 너무 추워서 가려다가 오뎅 사먹고 부활해서 끝까지 다 봄
내가 한국야구를 너무 오랜만에 봤고 지금까지는 메이저리그만 봤었어서 비교후기를 써볼까 함

1. 한국 야구는 단체 응원이 있다
신기했어! 선수들마다 개인 응원가가 있고 (한 세 곡 돌려쓰는 느낌?) 관객들은 그 응원가에 맞는 안무를 단체로 하고 있어서 매스게임 보는 느낌이었어 관중들은 그걸 다 외우고 있어서 와 찐팬들이구나 하고 생각하다가 위를 보니 치어리더들이 하고 있어서 아하 저 사람들 따라하면 되는거구나 하고 깨달았어

2. 응원단장이 있다
응원단장이 모든 걸 주도하면서 박수 유도하고 응원 유도하고 하는 걸 보면서 저 사람 되게 힘들겠구나 싶었어 미국은 그냥 오디오로 노래 틀어주고 charge! 하거나 박수치는 정도인데 개인별로 있는 다양한 응원가를 때에 따라 유도하려면 보통 일이 아니겠다 생각

3. 이닝 중간에 자리로 돌아오는 게 가능하다
컨세션에 다녀오느라 자리를 비운 경우 미국은 이닝이 다 끝난 후에 자리로 돌아와야 해 사람들이 보는 걸 방해해서는 안되니까, 한국은 중간에 돌아오는 게 가능하더라구

4. 7th Inning Stretch가 없다
미국에서는 7이닝 중간에 7th Inning Stretch라고 부르는 시간이 있어 말 그대로 오래 앉아 있었으니 다같이 일어나서 스트레치 하자는 건데 동네마다 다른 노래를 하나 부르고 하나 꼭 다 같이 부르는 건 Take Me Out to the Ballgame

5. 사람들이 자리 아래에 쓰레기를 안 버린다
미국은 쓰레기를 그냥 자리 아래에 두고 나가는데 여기는 사람들이 다 수거해서 쓰레기통에 버리더라 매우 신선했어

더 있겠지만 너무 추워서 이 정도까지만! 다음에는 과연 몇년 후에 크보를 보게 될까…? 그때도 이길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