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시절 하주석과 하이파이브 하는 전형도 코치(왼쪽).
전형도(49) 코치가 SK 와이번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에 이어 세 번째 팀이다.
전형도 코치는 17일 SK의 영입 발표 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정말 새롭다. 한 팀(두산)에 오래 있다가 한화로 옮겼었다. SK는 세 번째 팀이다. 여전히 팀을 옮기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유니폼이 바뀌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껄껄 웃었다.
1994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전형도 코치는 2001년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휘문고 야구부 감독으로 부임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에서 1, 2군 수비·주루 코치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한화에서 1, 2군 작전·주루코치 등의 보직을 역임했다.
지난 6일 한화는 전형도 코치를 포함해 9명의 코치와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대대적인 리빌딩을 위해서다. 전형도 코치는 한화의 기조 변화에 이해한다면서도 베테랑들이 대거 방출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화를 떠난 전 코치는 본가인 경기도 남양주에 올라와 있었다.
전 코치는 "지난주 SK 쪽에서 코치 의사를 물어봤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 후 류선규 단장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인천에서 면접을 보게 됐다. 제 이력을 물어보셨고, 수비·주루 코치 보직을 했던 것을 이야기했다. 내 경험을 높이 사신 듯했다"면서 "SK는 한 방이 있는 팀이다. 파워가 있는 팀은 스피드나 작전 등이 부족할 때가 많다. 내가 그런 부분에 도움이 된다면 김원형 감독님이 팀을 운영하기가 더 수월해질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두산 코치 시절의 전형도 코치(왼쪽).
전형도 코치의 말대로 그의 경험을 높이 평가한 SK다. 류선규(50)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코칭스태프를 꾸리는 데 있어 '경험이 풍부한 코치'를 영입하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었다. 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올해 SK의 극심한 부진 원인에는 코치진의 경험 부족이 있었다. 위기관리대응 능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라면서 "김원형 감독님도 초보다. 위기가 왔을 때 더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옆에 경험이 있는 코치진이 있어야 위기에서 빨리 극복할 것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전형도 코치의 재취업 소식에 두산과 한화 선수들이 많은 축하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전 코치로서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셈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인천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전 코치는 "돌고 돌아 고향팀으로 왔다. 김원형 감독님이 팀을 어떻게 운영하는지를 잘 보고 난 따를 뿐이다. 여태까지 내가 해왔던 경험들을 토대로 감독님을 잘 보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전 코치는 오는 19일 SK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스퀘어 SK) 전형도 신임 코치 "한 방 있는 SK, 작전·스피드 더하겠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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