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정말 날것 그 자체야 ㅋㅋㅋㅋㅋㅋ
애들 화이팅도 엄청 넘치고 덕아웃에서 응원전도 엄청 열심히 하고
공에 맞아도 바로 1루로 달려가는 모습들 보면 프로 경기랑은 다른 치열함을 느낄 수 있음
그렇게 악으로 깡으로 열심히들 하는 거 보면 참 이쁘고
오히려 경기 결과에는 응원팀 경기마냥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때문에 그냥 팝콘 씹으면서 흥미진진하게 볼 수도 있음
하지만... 프로 기준으로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예능적 실책들이 창궐하기 때문에
나는 존나 실력충이다 하는 사람들은 답답해 뒤질 수도 있음
주관적인 체감상 평균치는 기록되지 않는 것까지 해서 1경기 3실책 정도..?
수비 잘 하는 학교라고 해도 실책 아예 안 하는 경기는 찾아보기 힘들고
수비로 악명이 높은 학교라면 1이닝 1실책까지도 각오해야 함.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인ㅊㄱ....
그리고 심판 수준도 프로보다 훨씬 더... 그지같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작년에 직관 중에 한 번 객석에서 봐도 원바운드로 잡은 걸 아웃으로 판정하는 거 보고 기겁한 적이 있음
그 때 객석 학부모님들이나 덕아웃 코칭스태프들이나 다 빡쳤었는데 어디였더라...
날것의 환희와 막장이 공존하는 어메이징한 세계임
그리고 평소 주말리그 경기를 가보면 정말 사람이 없음
객석에 있는 사람이라고는
1 스카우터
2 학부모 등 가족
3 기록지 쓰러 올라온 1학년
4 다음 경기 대기하는 선수들
5 몇몇 찍사들
6 어쩌다 오는 동문회 아저씨들
그냥 딱 경기만 보러 온 관객들은 찾기 힘듦. 전국대회 정도 가면 그나마 사람 늘어남 ㅇㅇ
동문회에서 응원단 꾸려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면 아재들 응원하는 소리만 들어도 꿀잼임
난 서울권을 주로 보러 다니는데 개인적으로 덕수고 성남고 경기고 동문회 아저씨들 응원전이 대존잼임
결승전 가면 학교에서 재학생들이 응원 단체로 오는 경우도 있음 ㅋㅋㅋㅋㅋ
광주일고 애들 존나 잘 놀더라 ㅋㅋㅋㅋㅋ 기아 응원가 받아와서 지네 선수들 이름 불러 넣는데 듣기만 해도 혈기가 ㅋㅋㅋㅋㅋㅋㅋ
만약에 직관을 가겠다고 생각한다면 최대한 조용히 갔다오는 게 좋음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좁은 판이라 눈에 띄기도 쉽고 그래서 여기저기 튀는 게 딱히 좋지는 않아
나는 친목질을 해도 항상 선을 잘 지키고 그걸 안 넘어갈 자신이 있다, 견제질에 대한 쿨스루도 잘한다 하는 게 아니라면
태초적 마웨스킬은 장착 필수임
특히 주말리그나 전국대회 16강 이전 경기들 갈 거라면 ㅇㅇ
물론 딱히 겁을 먹거나 그럴 필요는 없는 게 그냥 조용히 객석에서 보고 올 거라면 그 어떤 문제도 생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팀에 오게 될 감자 애샛기의 고교시절을 미리 보고싶어요 하면서 가는 거라면 그런 생각을 본인만 가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평소보다 사람들이 좀 더 많이 오긴 함
작년 봉황대기 1차전이었는데도 퇴근길에 사람 존나 몰렸던 적이 있는데 이유는 그날이 휘문고 경기라서.... 고교경기에 그런 퇴근길 나는 처음 봤네....
요약하자면
정열과 환희의 막장드라마 팝콘 맛집 + 응원전 존잼 + 딱히 겁먹을 필요는 없음 + 많이들 보러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