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이 참 잘어울리는 릿짱
목욕하면서 대본 리딩한다는건 첨 알았네 ㅋㅋㅋㅋㅋ
https://www.moviecollection.jp/interview/111093/
시대에 딱 맞는 작품. "나를 포함한 젊은 세대의 마음에 와 닿는 작품"
감독의 지시는 "허무한 느낌과 조금의 여유를 섞은 느낌으로"
10대에 일러스트레이터로 상업 데뷔한 신예 크리에이터 loundraw(라운드로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너는 달밤에 빛난다' 등의 소설 삽화와 만화, 소설, 애니메이션 등 그 활동 범위가 다양하다. 그런 룬드로우의 첫 감독 영화 작품이 11월 12일부터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썸머 고스트'이다.
어린 나이에 죽은 여자의 유령과, 세 고등학생의 한여름 만남을 그린 청춘 군상극이다.
인터넷에서 만난 토모야, 아오이, 료는 도시 전설의 '썸머 고스트'를 만나기 위해 유령이 나온다는 비행장 터로 향한다. 진로, 왕따, 운명과 같이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는 그들이 불꽃놀이에 불을 붙이자, 그곳에 젊은 여성의 유령 아야네가 나타난다.
여름에만 나타난다는 여름 유령 사토 아야네의 목소리를 맡은 것은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카와에이 리나가 맡았다. 디즈니/픽사 영화의 일본어판 더빙을 담당하는 등 성우로도 활약 중인 그녀에게 본 작품을 되돌아보게 했다.
시나리오를 읽은 소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카와에이 :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 친구들과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 등 일상 속에 있는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고민이 있지만 털어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보면 힘이 되고, 내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지금 시대에 딱 맞는, 저를 포함한 10~20대 젊은 세대의 가슴에 와 닿는 작품입니다.
이번 작품에서 성우 고바야시 치코(토모야 역), 시마부쿠로 미유리(아오이 역), 시마자키 노부나가(료 역) 등과 함께 이야기의 핵심 인물의 목소리를 맡으셨습니다. 타이틀 롤을 연기한 소감은 어땠나요?
카와에이 : 이런 성우 작업을 할 때마다 주변에 훌륭한 성우들이 많이 계셔서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이 계속 있었어요.
아야네를 연기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참고한 것이 있다면.
카와에이 : 이번엔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할까?' 라고 고민하게 만드는 대사가 굉장히 많았어요. 하지만 미리 받아본 감독님의 자료에 '아야네의 어조'가 굉장히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감사했어요. 그 외에도 감독님이 그려주신 아야네의 아름답기도 하지만, 유령의 쓸쓸함이 담긴 모습도 표현되어 있어서 예고편 포함해서 녹음하기 수월했고, 그 표정들도 참고가 되었어요.
본 작품은 loundraw 감독의 첫 연출작인데, 함께 작업한 소감은?
카와에이 : 정말 '대단한 분이다' 라는 인상이었어요. 감독님은 인물의 캐릭터를 만드시는 걸 굉장히 잘하시는데, 섬세한 일러스트여서 배경이나 풍경도 굉장히 멋있어요. 처음 만났을 때 감독님의 아우라라고 할까,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느꼈어요.
연출적인 면에서는 감독님으로부터 어떤 요구가 있었나요?
카와에이 : 아야네는 차분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감독님께서는 긴장감이나 말투를 너무 높이지 말아 달라고 말씀하셨어요. 여유가 있다고 할까, 언니 같은 느낌을 좀 더 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조금 언니 같은 느낌을 의식했는데, 거기에 유령의 쓸쓸함 같은 것도 섞어달라는 부탁을 해주셨어요. 어조에 신경을 써봤습니다.
꽤 난해한 역할이네요. 그렇다면 목소리를 연기할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카와에이 : 아야네는 "너는 어떻게 하고 싶니?" 같은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해요. 속내를 꿰뚫어보는 듯한 대사가 많고, 그 위에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톤을 잡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등장 장면에서는 토모야 등 세 사람과 아직 친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톤, 이어지는 토모야와 둘이 있는 장면에서는 조금 친근한 톤이 되기도 하고요. 마지막 장면도 조금 다른 분위기를 감독님께서 부탁하셨는데, 같은 인물이지만 약간의 감정 변화에 따라 목소리도 조금씩 달라지는 그 미묘한 뉘앙스를 내는 게 힘들었습니다.
처음 등장하는 장면의 첫 대사가 너무 절묘해서 소름이 돋았어요.
카와에이 : 그 장면은 처음에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감독님의 요구가 훨씬 더 많았어요. 더더욱 허무한 느낌과 조금은 여유를 섞어달라는 식으로 말씀하셨어. 첫 등장 장면이라서 몇 번이나 재촬영을 했어요. 하지만 그 뒤로는 순서대로 녹음을 해주셔서 그림을 보고 다른 분들의 대사를 들으며 장면을 거듭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감정이 들어간 것 같아요.
카와에이씨는 성우로서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데, 실사와 비교했을 때 연기할 때의 차이점 등은 어떤가요?
카와에이 : 연기를 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캐릭터로 완성된 것에 목소리를 넣는 것은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캐릭터에 맞는 목소리와 움직임도 있고요.
그리고 목소리 연기를 굉장히 잘하시는데, 성우로서 뭔가 특별한 훈련을 받으신 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카와에이 : 감사합니다, 특별한 훈련은 안 했어요(웃음). 목소리 작업을 할 때는 보통 연기를 할 때보다 더 유창함이나 목소리 크기에 신경을 쓰면서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연습은 어떤 식으로 하고 있나요?
카와에이 : 집에서 대본을 계속 읽습니다. 이번에는 감독님으로부터 참고할 만한 자료를 받았기 때문에 반복해서 들으면서 감독님의 목소리 내는 법이나 긴장감을 흉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으셨는데,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는 무엇인가요?
카와에이 : 성우로서는 캐릭터물이라든지, 평소 실사에서는 할 수 없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공포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지금까지는 활기찬 역할이 많았기 때문에 서스펜스가 얽히고설킨 공포물 같은 걸 출연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그 외에 취미 등으로 최근 빠져 있는 것이 있나요?
카와에이 : 취미는 딱히 없지만, 목욕을 좋아해요. 대본 리딩 같은 것도 다 목욕으로 끝내고 싶은 사람이라서 꽤 오랫동안 목욕을 하고 있어요(웃음).
혹시 목욕탕에서 대사를 다 외운다는 말씀이신가요?
카와에이 : 대사는 비교적 금방 외울 수 있어요. 목욕탕에 2시간, 3시간 정도 들어가는데, 거기서 이미 모든 일을 다 끝낸다는 그런 느낌이에요.
2021.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