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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울지마 붉은 악마'은 오는 14일(금) 개봉. 시게마쓰 키요시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휴먼 드라마. 고등학교 야구부에서 '붉은 귀신 선생님'으로 불렸던 교사 오부치 타카시(츠츠미 신이치)와 그의 옛 제자이자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이토 토모유키(야나기 라쿠 유야)의 인연을 그린다. 카와에이씨의 동아리 활동의 추억은 "중학교 테니스부 선생님이 너무 엄격하셔서 부활동을 그만두려고 했을 때다. 선생님은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두면 된다'고 하셨다. 그게 너무 억울해서 오히려 의욕이 생겼어요. 가끔은 밀어내는 것도 필요하죠."
고등학생부터 가정주부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카와에이 리나. 영화 '울지마 붉은 악마'에서는 아기가 있는 엄마 역할에 도전했다. 초-중학생을 위한 뉴스 매거진 <주니어에라> 7월호에서는 그런 카와에이 리나를 인터뷰했다.
어렸을 때 저는 굉장히 내성적인 아이였어요.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해서 문학 암송 같은 건 당연히 싫었어요. 가족들에게 저에 대한 이야기나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절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머니는 저를 많이 걱정하셨어요.
그래도 어른이 되면 변하는 법이죠. 지금도 그렇게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와 비교하면 많이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지금 저는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건 제 성격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작품에 따라 굉장히 수다스러운 역할도 있고,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역할도 있고, 매번 다른 역할을 만나게 되죠. 평소의 저라면 상상할 수 없는 또 다른 저를 연기하는 것이 정말 즐겁습니다.
이번에 제가 맡은 역할은 어린 아이를 둔 엄마이자 남편을 암으로 잃은 아내 유키노역이에요.
촬영이 시작되자 감독님이 유키노는 밝고 약간 장난꾸러기 같으면서도 굉장히 중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병원 장면이나 병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내가 정말 단단해져야 한다는 그런 감정이 넘쳐났어요. 남편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내를 연기하는 게 정말 힘들고 괴로웠어요.
아주 슬픈 영화이지만 동시에, 사람이 가진 힘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작품을 보면서 느낀건데, 예전에 하지 못해 후회했던 일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미련이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후회 없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제 후회는 어렸을 때 좀 더 다양한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용기를 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