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전에 후기 쓰겠다고 몇번 댓글로 장담하긴 했는데 진짜 쓰는 건 처음이네.
혹시 부족한 게 있거나 이상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봐 주길 바랍니다아..
난 서울러지만 백구가 너무 보고 싶어서ㅠㅠ 백구가 나에게 찾아오진 않을테니ㅋㅋㅋㅋ 내가 직접 보러 갔다!
공연장 자체는 미흡한 부분이 많았지만 난 신무관 자체를 좋아하는 덬이라 만족스럽게 보고 왔어.
성남, 안동때와는 다르게 MR이 좀 바뀐 느낌이어서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배우들도 그런 것 같았고) 그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었고
회차마다 조금씩 다른 상대배우와의 애드립도 쏠쏠한 재미였고 ㅎㅎ
2주만에 본 백구는 살이 더 빠졌는데 이건 살이 빠지는 게 아니라 일부러 다이어트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지울수가 없다!
타배우 인라 얘기라던가 후기에 따르면 그래도 먹는 건 잘 먹는 것 같던데 말이지! 고기도 많이 먹고?
스키니 하의도 헐렁해지고. 피부는 더 백옥같고 뽀얗고 ㅠㅠ 눈은 크리스탈처럼 막 반짝거리는데 와.. 이래서 배우 하는구나 새삼 깨달았지.
공연장 음향 문제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첫 솔로 넘버에서는 하늘이 목소리가 정제되지 않은 약간..
날것의 목소리라고 해야 하나? 그렇게 들렸고 어떻게 보면 목상태가 안좋나 싶었는데 뒤로 갈 수록 전혀 문제 없어보였음.
팔도를 봤던 덬들은 다들 알다시피, 시쓰는 동규를(또는 동규의 시를) 팔도가 매우 좋아하잖아?
서울공연도 몇번 봤지만 지방으로 내려올수록 동규가 시 쓴다는 걸 눈치챈 팔도의 반응이 더 격렬해지고 귀여워지는 것 같아.
너 시쓰는구나! 하고 우와~~ 하는 느낌으로 어깨를 잔뜩 움츠린 채 두 손을 턱으로 갖다대고 함박 미소를 뿌려대는데
마치.. 하늘이를 보는 나를 보는 것 같은.. 그런..... ^^..
선생님 앞에서 앞구르기 할 때에는 앞머리도 샥샥 이렇게 옆으로 넘긴 다음 하니까 더 야무지고
(물론 선생님은 팔도가 부끄럽지 않다면서 매우 부끄러운 표정으로 가버리시지만 ㅠㅠ 왜요ㅠㅠ 귀여운데 ㅠㅠ)
동규 놀리고 나서 좋다고 세레모니도 하고
동규가 금란보 안쓴다고 하니 찢으려고 하다가 동규가 안 말리니까 당황하는 모습도 너무 귀엽고 ㅠㅠ
쓸수록 이건 후기인지 찬양글인지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 제발 빨리 우리 큰 백구 안 본 덬들 있으면 빨리 예매해라..
그리고 나는 가난한 유서의 팔도도 참 좋아해. 열심히 훈련받는 우리 팔도. 그리고 교관님과의 관계성도 좋고.
27일 낮공이었나? 거기서 팔도가 총 잡다가 순간 놓칠 뻔 했는데 정말 순식간에 다시 잡아채고 안도한다는 듯 웃으며 한숨쉬어서 너무 귀여웠어..
1막의 팔도가 귀여운 댕댕이의 모습을 한껏 보여준다면
2막의 팔도는 아주 늠름하고 멋있지!
나덬은 청천경천동천 교관님들과의 씬도 아주 좋아해.
교관님들 하는 거 다 따라하는 큰 백구! 그게 귀여운 댕댕이의 모습으로서는 거의 마지막이라서 더 소중한 씬이랄까ㅠㅠ
팔똡니다! 하며 호루라기 부는데 안 불어져서 후후 후 하다가 내팽개치는 모습 졸귀 ㅜㅜㅜㅜㅜㅜ
물고기는 말해 뭐해.. 어떻게 그렇게 순식간에 눈물이 가득 고일수가 있는거지?
나덬 앞열이었지만 오츠카를 버릴 수 없는 이유.. 지방이라 짐을 최소화하고 싶었지만 절대 버릴 수가 없었다.
정말 많이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인데 보는 나는 왜 이렇게 좋은건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
뒤로 갈수록 너무나 스포라서 자세히 말하기 힘들긴 하지만 ㅠㅠ
하늘이는 아픈 연기를 왜 이렇게 잘 하는걸까.. 보는 내가 다 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 같음 ㅠㅠ
인사 때 거기 그 장면에서, 신음하면서 나오는데 입 틀어막지 않으면 정말 방청객들이 자주 하는 그 소리 나올 것 같음 ㅠㅠ 안타까운 탄성 그런거 ㅠㅠ
커튼콜때는 코트 주머니에서 하트 꺼내서 다른 배우들에게 내밀고
그 다음에 나온 창욱배우가 코트 안주머니에서 하트 꺼내서 하늘이에게 내밀었는데 하늘이가 못봤나봐 ㅋㅋㅋ 아쉽..
손흔들고 엄지척하는 덬들에게도 골고루 눈맞춰주고 엄지척으로 돌려주고..
하늘이 덬들은 하늘이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서비스해주니 진짜 기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음.
(나는야 커튼콜 때 박수만 치고 아무것도 못하는 소심쟁이라 ㅠㅠㅠㅠ 다른 덬들 계타면 꼭 후기써주기..)
다른 지방도 가는데 잘 보고 온 날은 후기 써볼게!
진짜 팔도는 사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