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유혹> 인터뷰 때, 거울을 보다가 문득 '내 얼굴이지만 참 괜
찮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느냐고 묻자 단호하게 "없다"고 했다.(웃음)
여전히 그런가?
지금도 그때나 마찬가지다. 항상 불만은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 얼굴이
그 얼굴인데 뭐 변할 게 있겠나. 나이가 든다는 건 확 보인다.(웃음) 요 근
래는 살도 쪘다 빠졌다 해서 얼굴이 더 별로라는 생각도 든다.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웃음)
혹시 나이가 든다는 것이 남자 배우에게도 일종의 두려움인가?
두려움은 아니다. 오히려 나이가 들면 내 마음에 드는 '좋은 얼굴'을 갖게
될 것 같다. 지금은 변화의 과도기인데, 바뀌어가는 과정이 좀 마음에 안
든다.(웃음) 그래서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몇 살이 되면 배우로서 마음에 드는 '좋은' 얼굴을 갖게 될 것 같은가?
서른 살? 사실 내가 좀 심하게 완벽주의자라서 처음 배우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내가 원하는 얼굴이 되면 데뷔해야겠다고 생각했다.(웃음) 그때
생각했던 나이가 서른 살 정도였다.
앞으로 3년 남았는데?
아니다. 그게 자꾸 바뀐다. 점점 뒤로 간다. 지금 생각엔 한 30대 중반?
그런데 그 얼굴 기다렸다가 데뷔했으면 큰일 날 뻔 했다.(모두 폭소) 지금
생각해보면 일찍 나온 건 잘했다. 젊은 얼굴과 점점 나이와 함께 변해가는
모습을 다 보여줄 수 있어서. 만약 젊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 아까웠
겠다고 생각한다.(웃음)
한민우 인터뷴데 태성이 인터뷰에서도 원래 데뷔를 이렇게 일찍 하려던 건 아니었다고
군대도 다녀오고 나서 하려고 했다는 기억이 나는데ㅋㅋㅋㅋㅋ 참 다행ㅠㅠ
모델 사진 맨 처음 찍은 게 1999년이었으니까 확실하게 십대데뷔한 참치! (우긴다)
데뷔한 지 오래돼서 좋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