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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NME <옐로우> 앨범 리뷰(20210416) 발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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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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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 발번역을 남발하는 남발니티야.
사실은 내가 보고 싶어서 번역하는 거지롱(돼룽이들 이용당했...)

https://img.theqoo.net/bONmE

원문: https://www.nme.com/reviews/album/kang-daniel-yellow-review-2922120?utm_source=hootsuite&utm_medium=&utm_term=&utm_content=&utm_campaign=

[ 강다니엘 - <옐로우> 리뷰: 음악의 등대 불빛으로 어둠을 극복하다 ]
: 감정적 혼란과 치유 여정을 솔직하게 되짚다 (별 넷)

가장 밝은 미소는 종종 가장 큰 아픔을 숨긴다. 강다니엘이 지난 2019년 12월 "건강 문제"로 활동 중단을 발표하기 전까진 아무 문제도 없어보였다. 그가 그해 상반기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2020년 3월 연예계로 다시 돌아온 지 1년 만에, 전 ㅇㄴㅇ 멤버인 이 솔로가수는 <옐로우>를 통해 인생의 암흑기를 다시 찾아간다. <옐로우>는 컬러 3부작의 3번째이자 마지막 조각이다.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진짜 색깔"을 찾겠다는 목적으로 작년 3월 <사이언>으로 시작된 컬러 프로젝트는 8월 <마젠타>로 이어졌었다. 

강다니엘의 지난 앨범들과 비교하면, <옐로우>에는 듣는 이들에게 그가 활동중단 시기에 경험했던 감정의 스펙트럼을 속속들이 설명해줄 촘촘한 이야기가 있다. 이건 이번에 그가 모든 곡에 공동작사가로 참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강다니엘 스스로도 <옐로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앨범은 제 내면의 감정을 드러내고 감성적인 측면을 담았어요. 마치 밤늦게 쓰는 일기장같아요. 모든 게 보이는 것과 똑같지는 않다는 양면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싶었어요."라고 밝혔다.  

미드템포 멜로디에 고통을 담은 가사("날 드러낼수록 어둠이 가득 밀려와...날 천천히 미치게 해")가 모순되는 듯한 첫번째곡 '디지털'이 확실히 그런 곡이다. 여기서 그는 자신의 사이버폭력 피해 경험을 디지털 전쟁터(battleground digital)의 "보이지 않는 적(enemies invisible)"이 그를 "쓰러트리고 싶어한다(wanna take me down)"고 비유한다. 그리고 마침내 "하얗게 모든 감정을 비워내"고 "거짓을 모두 지워"냈다고 스스로를 설득하지만, 머릿속에 들려오는 목소리가 결국 승리한다.

"Am I just crazy of dreamin' awake?...이제는 I can't escape" 강다니엘은 그의 감정적 고통을 훨씬 더 깊숙히 탐험하는 두번째 곡 '파라노이아'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상징적이면서 예술적인 뮤직비디오와 어우러져, 이 곡은 우울했던 시기에 그를 잠식했던 정신과 감정의 고통과 그것이 드러나는 과정을 요약해준다.("턱 끝까지 차오르는 숨이 날 깨워...더럽혀진 생각은 이미 번져가") 이 곡은 강다니엘의 작사능력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가온디지털차트에서 그의 곡 중 가장 높은 순위를 보이며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 

두려움에서 체념까지-<미스언더스투드>는 다니엘의 마음 속에서 계속 메아리치며("Round and round...맴돌아 날"), 그가 단지 주목받는 자리에 있다는 이유로 "영원히 오해받을 것(forever misunderstood)"이라고 믿게 만드는 반향실효과를 반영했다. 비록 '파라노이아'가 가사에 어둠과 악마에 대한 언급이 있어 더 어둡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신디사이저 디스토션과 깊은 베이스라인이 곁들여진-이 곡이 탈출구가 없는 우울의 악순환에 빠지는 본성을 제대로 반영한 곡이다. 한편, 객원 래퍼 바밍타이거의 오메가 사피엔은 전체적인 곡과는 너무 잘 어울린다. 비록 그의 보컬이 강다니엘의 보컬을 보완하지만 (칭찬임), 그가 부른 벌스 부분이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옐로우>는 고통을 끝내고 마침내 평안을 찾고자 하는 강다니엘의 필사적인 외침이 담긴 타이틀곡 '안티도트'에서 한계점(breaking point)에 도달한다. 모든 감정들, 특히 그의 감정적 '갇힘'에 대한 날것의 묘사("걷잡을 수도 없이 온 몸에 퍼져 더 지독하게")에도 이야기의 흐름을 깨는 작은 흠은 강다니엘이 노래할 때 안티도트를 끝까지 발음하지 않는 부분이었다(대부분 '안티도' 까지만 나온다. 비록 랩할 때는 훨씬 확실하게 들리지만.  (**역자 사족: NME가 오래된 영국 인디음악 매체라고 함. 영국식 발음 기준으로는 t를 날리는 게 서운한 거 아닐까 싶은 궁예를 해봄)

래퍼 원슈타인이 피처링한 '세이브유'는 현재의 강다니엘이 과거의 자신에게 보내는 부드러운 시로서 앨범을 마무리하는 곡이다. "You’re stronger than you think you are."라며 그와 같은 어려움에 직면한 이들을 북돋아주고 격려할 수 있으니 일타쌍피가 될 수 있겠다. 

고인인 존레논이 일전에 말했듯이 "예술은 고통을 표현하는 한 방법일 뿐"이다. 강다니엘에게는 매우 개인적인 이 앨범이 그의 고통을 표현하는 동시에 그 고통을 해결하는 그만의 방법인 것 같다. 그는 얼루어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을 여는 것이 중요해요"라며 "마음을 닫아버리면, 혼자서 극복하기 너무나 힘들어요"라 말했다. <옐로우>를 통해 다니엘은 스스로에게 치유의 기회를 줬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의 음악의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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