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고 영광스럽게도 핫티 팬석으로 참석했는데
백상에 핫티석은 수상자들 뒤 B2구역으로 주로 배치 받았는데
나중에 함성 소리 들리는 걸로 보니
그 구역 말고도 왼쪽으로도 뒷쪽으로도 환호소리 엄청 많았어
아마 예상컨데 틱톡이나 다양한 루트로 당첨된 준호팬들 플러스 호감팬들도 많았던 거 같음
어쨌든 준호팬 무리 무리가 고루 구역별로 분포되어 퍼져 있었던 거 같음
방송으로 보니 환호 함성 소리가 써라운드로 아름답게 난 이유가 아닐까ㅋㅋ
나중에 나올 때 들었는데 준호팬석 백명 받고 온 줄 아는 타팬도 있을 정도ㅋㅋ
일당백인지 진짜 백인지는 안세어 봐서 모르지만ㅋ
(그리고 평소에 워낙 환호와 함성에 숙련된 사람들이라
함성지르다가 준호가 입 떼면 딱 조용해지는 거 콘서트 온 줄ㅋㅋ)
준호는 팬석 풀어줘서 덕분에 가 본 것도 고맙고 팬들 많이 가길 잘한 듯
인기상은 예상했던 상이라 기뻐하면서 축하하고
팬미팅 때 못질러서 답답했던 마음 백상에서 소리 지르고 환호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
그런데 드디어 티비 부문 남자 최우수 수상을 시작하니까
팬들이 다 술렁술렁
다들 엄청 긴장하고 떨려하고
난 처음엔 나름 평온했는데
주변 팬들이 다 떨려하고 난리나니까 나도 갑자기 너무 떨리고 손이 차가워지는 거야
그리고 뭔가 기운이랄까 분위기랄까 그런 게 있잖아
그런데 설마 진짜? 싶은 마음도 들고 그래도 할 건 기도밖에 없다 싶어서
그냥 두 손 모아 싹싹 빌면서 속으로 기도함
내가 다 ~~할테니 우리 준호 ~~~ 이러면서ㅋㅋ
근데 이미 심사는 끝나 인쇄됐을 텐데? 싶은 현실적인 생각도 들지만 간절히 기도하는데
진짜 마치 받기 직전인 거 같은 분위기처럼 긴장감과 떨림이 고조되어 있는데
김ㅅㅇ 배우님께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옷ㅅ~"하시는데 다들 함성 터져나옴ㅋㅋ
뭔가 다 듣기도 전에 함성부터 지른 느낌ㅋㅋ
함성 지르면서도 끝까지 들으니 준호가 맞았어ㅋㅋ
다들 전혀 몰랐는데 또 다들 알고 있는 거 처럼 동시에 옷만 듣고 일제히 함성 터져나오는 거ㅋㅋ
한마음 한뜻인가ㅋ
인기상 때는 나름 자제하며 함성 질렀는데
최우수상 때는 그런 거 없이 그냥 준호 콘서트에서 노엘 등등 볼 때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함성으로 소리가 저절로 나왔던 거 같아
한국이 골 넣은 기분과 비슷한데 그것보다 더 단단한 마음에서 나오는 환희에 찬 기분이었어
골인하면 발로 찰 때 이미 골인걸 안대잖아
수상발표 순간도 찰나의 텀이 있었지만 그런 비슷한 호흡과 느낌이었고
(아마 누구도 섣불리 말은 못했지만 간절한 팬들 마음엔 '옷' 한 음절이면 충분했을지도)
수상 발표나서 준호가 단상에 오르는.. 그물이 출렁이는 걸 확인하고 나서는
울먹임과 흐느낌의 순간이었어 실제로 팬들 눈물흘리기도 하고
월드컵 골들어가면 모르는 옆사람이랑 부둥켜안듯이
거기에 팬들도 그냥 준호팬이라는 하나의 이유로
서로 첨 본 사람도 손 붙잡고 준호가 받았다고 오열함ㅋ
주체측에서 허락만 해줬다면 준호팬들 일어나 강강술래라도 췄을 듯ㅋㅋ
시상식 끝나고 수상자들 사진도 찍고 하는 거까지 보고
준호가 팬들에게 손 흔들어주고 감사인사하며 나가는 거까지 보고 배웅하고
건물을 나와서 집에 가려고 걸어가는데 너무 벅차오른 상태라 누가 말이라도 걸면 붙잡고
"왜요? 제가 백상에서 최우수상, 인기상 2관왕 수상한 사람의 팬처럼 보이나요?" 이러고 싶은 게
뭔지 알겠는 심정이었음ㅋㅋ
준호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야
그 날 새벽에 버블로 축하글 보내고 쓰러져 잠들었다가
아침에 눈 뜨면서 '우리 준호 상받은 거 맞지?' 하며
다시 보려고 폰부터 여는데 와 있는 준호 버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사람을 어떻게 평생 사랑하지 않을 수 있고 평생 팬을 하지 않을 수 있나요?
인간적으로 저는 그건 불가능할 거 같네요.
그저 망극할 따름입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준호 전하🙇♀️🙇♀️🙇♀️
백상 킨텍스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다음날 다시 가서
일산의 아들이자 집사이신 우리 준호의 고향 고양시의 고양고양이 인형을
일산 킨텍스 백상 기념품이라며 데리고 옴ㅋㅋ이 날을 잊지 못할거야
백상💛 킨텍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