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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결과 🖤🤍 * ˚⁺ . ⋆ ˚ 정해인 인터뷰 (스압)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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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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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덬기준" 인상깊은 인터뷰들 모아봄! 더 추가하고 싶은 인터뷰는 댓글로 달아줘

~인터뷰를 읽으면 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정해인~

 

 

2014

 

 

원래 생각이 많은 편인데 그게 겉으로 잘 티가 나지 않아요. 작가님도 제가 민서 역할로 오디션 보는 동안 전혀 긴장하지 않아서 놀랐다고 하시더군요. 긴장을 엄청 하고 있었는데도 말이에요. 저는 하나하나 공부하는 자세로 해나가려 해요. 각 신의 목적을 찾고, 대사가 없어도 전달되도록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하는 것이 답일 거예요. 제겐 큰 도전이죠.

-2014 보그 8월호-

 

 

"아니, 10대 시절 연예인이 되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 사고 쳐서 부모님을 괴롭게 한 적도 없고 성적도 반에서 중간 정도인, 말 그대로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고3이 되니 진로에 대해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 우연히 모 에이전시에 의해 길거리 캐스팅 제안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방송연예학과에 지원하게 됐다. 한 달 동안 실기 준비를 하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내 안에 억눌려 있던 무언가가 탈출구를 찾은 것 같았다."

 

 

"올해 초에 드라마 <백년의 신부>로 데뷔했다. 첫 촬영의 기억은 정신 없었다. 수많은 스태프와 카메라 앞에 섰을 때의 떨림과 두려움을 잊지 못한다. 와인 잔을 잡고 연기하는 데 손이 벌벌 떨렸다.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을까, 저 사람은 무슨 역할을 하는 사람일까, 하나하나 배워나갔다."

 

 

"드라마 촬영장의 긴장감을 영화를 통해서 풀 수 있었다. 박가희 감독님이 나랑 동갑이었고 현장이 정말 편안했다. 카메라 앞에서 ‘그냥 놀았다’. 함께 출연한 ‘구원’이란 친구가 밤샘 촬영 중에 갑자기 “아,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는데, 그 순간의 찌릿함이 아직도 생생하다."

 

 

"어느 정도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배우라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직업이니, 대중의 시선이나 미디어의 관심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려워한다면…. 이 일을 계속 못하겠지. 설령 유명해지더라도 눈치보지 않고 혼자 고기 먹으러 다닐 거다(웃음)"

-2014 엘르 9월호-

 

 

"배우는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죠. 정말 저는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실력으로 정해인을 알리고 싶어요. 방송 후에 생각나는 배우, 찾아보고 싶은 배우가 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도록 할게요."

-2014 스타뉴스 인터뷰-

 

 

“무식한 사람이 용감하다고 하잖아요. 많은 것을 알면 두려움이 생기는데 전 열정이 가득해요. MT나 OT, 축제를 가면서 대학생활도 충분히 즐겨봤고, 아르바이트도 해보면서 제 나이에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경험들이 많이 했어요. 모든 일상이 연기할 때 다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2014 더스타 12월호-

 

 

"우선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늘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상태니깐, 너무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또 꾸준히 걸어가보려고요. 과하지 않게, 부족하지 않게 제 나이에 알맞은 감성으로 많은 공감과 즐거움을 이끌어내고 싶어요."

-2014 앳스타일 인터뷰-

 

 

"제 눈이 선하게 느껴진다는 분도 계시지만 무섭다고 말하는 분도 있어요. 존경하는 배우가 박해일 선배님인데 그 분의 눈빛이 묘하잖아요. 그런 면을 배우고 싶어요. 개구쟁이 역할도 가능하고 섬뜩한 캐릭터도 가능한 그런 배우요."

-2014 메트로신문 인터뷰-

 

 

"'좋다'라는 말이 추상적이긴 한데 좋은 배우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배우는 결국 사람이 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또 현장에서 수십명의 스태프와 더불어 하는 공동 작업이기 때문에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 아니라면 분명 힘들 것 같다. 예민한 부분은 필요하겠지만 그게 과도하거나 인간적으로 구설에 오르거나 하면 일할 때 껄끄러운 부분이 많을 것 같다"

-2014 스포츠조선 인터뷰-

 

 

"그런데 저도 중간에는 좀 고민을 많이 하기도 했어요. 다른 대학 동기들은 입시 연기를 오랫동안 준비했고, 다들 외향적이더라고요. 저는 좀 내성적인데 말이에요. 적응이 좀 안된달까요. 그래서 군대를 다닐 때에 학교를 옮길까도 고민했어요. 연기가 내 길이 맞나 싶고요. 그런 와중에 휴가 나왔을 때 부모님과 뮤지컬 ‘노틀담 드 파리’를 보게 됐는데요. 휴가 끝나고 복귀를 했는데도 그 무대 위의 배우들이 자꾸 생각나는 거예요. 그 때 ‘연기해야 겠다’ 확신했죠. 제대 이후에는 무조건 학교 모든 행사 100% 참석 모드로 열심히 했어요."

 

 

"물론, 저는 다른 친구들처럼 ‘연기가 꿈이야!’로 살아오진 않았어요. 그런데도 절대 주눅은 안 들었어요. 지금도 그 자신감은 변하지 않고요. 사실 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인 것 같아요. 물론, 지나치면 독이 되죠. 하지만 어느 정도 자신감은 있어야 제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나 끼를 관객이나 시청자들에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거든요. 움츠리고 있으면 제가 가지고 있는 바를 다 못 보여 드릴 게 뻔해요. 나중에 후회할 바에는 모두 다 보여드려야죠."

-2014 M+블루칩인터뷰-

 

 

2015

 

"인생을 봤을 때 서른이라고 하면 3분의 1쯤 왔을까요. 아직도 어리다고 생각해요. 남들은 남자는 서른부터 시작이라고 하지만 저는 서른이 시작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꽃 마다 피는 계절이 다르잖아요. 겨울 혹은 봄에 피는 꽃. 서른에 무엇을 했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보단 꽃이 피지 않았으면 필 준비를 하는 시간이라 생각해요.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하진 않아요. 배우는 나이에 고정관념이 박히면 연기에 대한 제약이 올 수도 있으니 깐요. 다양한 나이의 역할을 소하하기 위해 나이라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서른에는 더 열심히 뛰었으면 좋겠어요. 이미 배우를 평생 할 것이라는 목표는 정해졌기 때문에 배우를 평생하기 위해선 서른에는 경보가 아닌 뛰었으면 좋겠어요. 마흔 후반까지는 열심히 뛰다가 중년이 되면 조금씩 경보를 하다가 걸을 준비를 하고 싶어요. 나이가 들었을 때는 천천히 걸으면서 뒤돌아 볼 수 있길 바라요. 지금은 뒤돌아볼 여유 없이 뛰고 싶어요"

-2015 스포츠투데이 인터뷰-

 

 

Q : 팬과의 만남, 내가 꼭 가져가야 할 세 가지?

 

정해인 : 핸드폰, 펜, 나 자신. 팬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핸드폰은 필수인 것 같고, 사인을 해야 하니까 펜을 가져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팬들과 허그하고 인사를 할 내 몸?

 

 

Q : 정해인에게 팬이란? (5자 토크)

 

정해인 : 존재의 이유. 팬분들이랑 연기를 봐주시는 분들이 없다면 나도 필요가 없다. 집에 혼자서 골방에서 연습해서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결국 누군가가 나를 봐줘야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5 톱스타뉴스 인터뷰-

 

 

권 기자 : 그럼 만약에 그날 그때의 코엑스로 돌아가더라도 같은 선택을 할 거야?

 

해인 : 응. 나는 연기를 해야하는 사람이야. 아마 그때 거절했더라도 어떻게든 연기를 전공했을 거야. 시간이 더 걸리고, 더 먼 길을 돌아서라도 여기 왔겠지.

-2015 스포츠동아 남사친인터뷰-

 

 

2016

 

 

“매일 촬영장에 가서 감독님과 스태프들에게 인사하고 리허설하고 촬영하는 시간이 참 행복해요. 감독님이 가끔 제게 ‘해인아, 연기하는 게 재미있니?’ 하고 물으세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는 말씀도 해주시고요. 요즘이 딱 그런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고, 그래서 재미있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가 기대되죠.”

 

 

"전 원래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걸 좋아해요. 드라마 속 세준이처럼 여행도 좋아하죠. 서른이 되기 전에 여행도 좀 더 많이 다니고 싶어요. 얼마 전에 엄마랑 베네치아에 다녀왔는데 엄마가 호텔에서 쉬시는 동안 잠깐 혼자 골목골목 돌아다녔어요. 그냥 발 닿는 대로 다녔던 그때 그 기분이 지금 떠올려봐도 너무 좋아요. 아, 그런데 도전하고 싶지 않은 것도 있어요. 새로운 스타일의 옷은 정말 못 입겠어요. 대학생 때는 거의 매일 추리닝만 입고 다녀서 친구들이 옷이 한 벌밖에 없느냐고 물어볼 정도였죠. 지금도 옷장에는 비슷한 옷들만 있어요. 옷에 대해서만큼은 도전정신이 없네요.(웃음)" 

-2016 마리끌레르-

 

 

"성공 여부에 조연, 주연을 딱히 구분 안 짓는다. 이러한 구분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제 생각엔 각자 위치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면 그것도 주연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 배우는 있을 것. 하지만 주연이든 조연이든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배우로서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대본은 연습할 때도 들고 있고 집에서 누워서도 보고 돌아다니면서도 보고 화장실에서도 보고 대본을 휴대전화로 찍어서 보기도 했어요. 대본 자체는 평상시 하는 말들이 적혀있어서 크게 어려운 건 없었어요. 하지만 배우가 의미대로 토씨를 바꾸거나 입맛에 맞게 바꾸는 부분이 없어서 더 정확하게 느낌과 대사를 전달하려면 대사를 10번이고 100번이고 최대한 많이 봐야 했어요."

 

 

"꾸준히 오래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급하지 않게 마음먹으려 해요. 차근차근 해나가려고요. 사실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스타일이라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해요. 실수할 때도 있겠고 안 그럴 때도 있겠지만 당시의 마음은 길게 봤을 때는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조급함 없이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제가 SNS를 활발히 하는 편은 아니지만 종종 하는 게, SNS가 사적공간이라기 보다는 팬 서비스라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면, 팬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는 일상 등을 보여드릴 수 있는 창일 수도 있죠. 작품 홍보 효과도 있고요. 다만 자제하는 건, SNS에 개인 생각을 쓰는 거예요. 그런 건 본인 일기장에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배우라는 직업이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해요. 혼자 연기하고 혼자 볼 수는 없잖아요. 다른 분들에게 보여드리는 직업인만큼 즐거움과 재미, 희로애락을 드리고 싶죠. 사람들에게 어떤 대리만족을 시켜줄 수 있는,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배우 같아요. 그걸 잘 하려면 좋은 연기를 보여드려야겠죠. 연기를 못해서, 몰입에 방해가 돼서 서비스의 질을 낮추게 되면 안 되잖아요. 열심히 해야죠."

 

 

"저는 스타가 되기 위해 연기를 하는 건 아니에요. 그랬으면 아마 제 스스로 못 버텼을 것 같아요. 차근차근 한 단계 한 단계 제 연기를 조금씩 보완하면서 꾸준히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뿐이에요. 그냥 즐겁고 좋아요. 그래서 제 스스로 힘들지 않고 중심이 생긴 것 같아요. 제가 조급함이 없어요. 조급했으면 아마 더 많이 힘들었겠죠. 나이도 있고 주변 시선도 있고 데뷔도 늦게 했고요. 조급했으면 대학 때 이미 더 앞으로 나가려고 했을 거예요."

 

 

"제 생각에는 잘못된 연기에 대한 지적, 혹은 조언일 뿐 혼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기죽어서 연기 못하라고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길 원하셔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니까요. 그건 저 자신한테도 마이너스잖아요. 잘못된 것에 대해 지적을 받으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 긍정적인 마음으로 잘해내면 되는거니까요. 사실 신인 배우들에게는 훨씬 더 어렵죠. 경험도 많이 없고요. 그런데 그만큼 배우는 게 더 큰 것 같아요. 저를 캐스팅해주시고, 제가 유세준을 연기할 기회를 주신 것만 해도 5년, 10년 뒤에 돌이켜 생각해 봐도 감사한 작품이고 감사한 분이라고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저는 경험이 부족한 배우잖아요. 연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나의 장단점을 잘 몰라요. 배우는 자신의 장단점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게 부족하고 어떤 건 또 잘하는지 아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대중 앞에서 조금이라도 더 그럴싸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니까요. 여유가 있는 동안 ‘그래 그런거야’를 다시 한 번 볼 생각이에요. 방영 중에도 꾸준히 모니터링을 해왔지만 아무래도 촬영 중에는 제 모습을 자세히 보기 어렵더라고요. 1회부터 천천히 살펴보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보는 작업을 거치고 싶어요. 그 외에도 운동도 해야 하고,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책도 많이 봐야 해요(웃음)."

-<그래,그런거야> 종영인터뷰-

 

 

2017

 

 

"스타가 되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달이 되고 싶다. 별은 지는데 달은 지지 않고 항상 떠 있다. 그러면서 조금씩 모양이 계속 바뀌는 달이 좋다"

-2017 데이즈드-

 

 

"2년 전 촬영한 작품인데 저예산 영화라 어렵게 찍었어요. 배우, 스태프 할 것 없이 모두에게 힘든 여정이었는데 무사히 완성돼 애착이 커요. 두 달이 안 되는 기간 동안 드라마 찍듯 쉴 틈 없이 촬영했거든요. 회차마다 액션 신도 있었고요. 90% 이상을 대역 없이 하느라 다치기도 많이 다쳤어요. (손등을 보여주며) 여기 흉터가 칼싸움 신에서 난 상처예요. 꿰매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없으니까 응급으로 천을 칭칭 감고 촬영을 마저 했죠. 한쪽 손만 감으면 어색해 보이니까 양손 다 감고요. 게다가 촬영 당시가 한여름이었거든요. 5백 밀리리터 생수를 열 병씩 마셨는데도 8시간 동안 화장실을 한 번도 안 간 적도 있어요. 찍고 나서 알았어요. 나중에는 소금도 먹고. 그런데 저만 그런 고생을 한 게 아니에요."

 

 

"늦게라도 빨리 뭘 해야겠다는 조급함 때문이 아니라 욕심이 많아서 그래요. 조급함은 독이 된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쫓기는 느낌이 드는 순간 여유가 사라지고 불안해지니까요. 굳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초조한데 조급하기까지 하면 연기에 방해가 되니 그런 감정은 최대한 갖지 않으려 노력하죠. 타고나길 감정 기복이 심하지 않아요. 외려 일을 늦게 시작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은데 배우이기 이전에 정해인이라는 사람 자체가 흔들린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배우가 된 후 작품 스코어가 좋지 않을 때에도 초조하고 불안하기 보다 다음에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성향이에요. 그 덕분에 흥행 성적이 좋지 않은 작품이 있어도 거기서 느끼고 얻은 것이 많아요. 약이죠."

 

 

"음, 배우라는 직업 특성상 새 작품을 할 때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잖아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결과물을 만드는 일이니 어떤 배우가 되기 전에 좋은 사람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사람이 돼야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좋은 환경에서 좋은 연기도 나올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저는 상대방이 좋아야 제 마음이 편하고, 또 상대방이 저를 좋아해야 연기도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연기만 잘해야지’는 제 목표가 아니에요. 연기는 조금 못하더라도 아직은 먼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2017 마리끌레르-

 

 

"“주인공이라는 말도 안 되는 위치에서 시작해 쟁쟁한 선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덕분에 극을 이끌어가는 것이 반드시 주인공이라는 법은 없다는 것을 느꼈죠. 배우가 자신의 연기만 해서 잘 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아우를 수 있는 넓은 마음이 필요하고, 남들을 챙길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도 느꼈어요. 선배들은 역시 다르구나 싶었죠. 좋은 선배들처럼 천천히, 자연스럽게 대중들 사이에 스며든 배우가 되고 싶어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히 연기하는 게 제 꿈이에요. 10년 후의 정해인은 시청자들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배우라는 직업이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하고 싶어요.”"

-2017 쿠키인터뷰-

 

 

"전 남이 평가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게 맞는 평가고. 제 스스로 평가를 해본 적은 없어요.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평가라기보다는 제가 부족한 부분들이 뭔지, 두려워하는 게 뭔지, 어떤 포인트에서 약한지, 그런 걸 더 파악하고 싶거든요. 준비를 해야 그런 것들을 다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지금은 많이 부딪치고 깨져봐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작품을 많이 해서 연기적인 고민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어요. 그게 가장 갈증이에요."

-2017 티브이데일리 인터뷰-

 

 

"작품 속의 캐릭터로 기억된다는 건데 그게 훨씬 좋은 거 같아요, 캐릭터의 이름으로 불러주시는 게 좋고 더 보람을 느껴요.그때마다 ‘내가 일을 계속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거든요. 작품을 할 때마다 여운이 오래가는 편이에요. 작품이 끝나도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성격이 제 안에 남아 있어요. 그걸 다른 캐릭터로 지우면서 다시 하는 것 같아요."

 

 

"이미 제 나이에 스타가 된 다른 배우들이 많아서 그런지, 조금 힘들고 뒤쳐졌다고 해서 상처받거나 고민하지 않아요. 무엇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꿈을 꾸고 일을 하는 것이지 불행해지기 위해 선택한 것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위’를 잘 안 봐요. 오히려 고개를 숙이면 숙일수록 더 많은 걸 얻고, 감사할 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오랜 시간 그런 마음으로 이 일을 해 나가고 싶어요."

-2017 <역모> 라운드 인터뷰-

 

 

2018

 

 

"그 말이 너무나 감사한데, 정말 두려워요.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부끄럽고 점점 더 저를 작아지게 만드는 단어인 것 같아요. 어떤 훌륭하신 배우도 계속 대세일 수는 없잖아요. 저는 지금 저를 부르는 수식어와 호칭이 거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제가 맥주를 좋아해요. 맥주는 거품이 있잖아요. 맥주를 따르고, 어느 순간 친구와 대화하면 그 거품이 사라지잖아요. 그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그런 것에 사로잡히면 본질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배우로 감사하지만, 묵묵하게 차분하게 가려고 해요."

 

 

"전 일상의 사소함이 주는 행복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중요하게 생각했던 촬영을 잘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샤워 후에 맥주 한 모금 마실 때의 행복감, 친한 친구와 동네에서 고기 구워 먹을 때의 행복감. 이런 게 어마어마한 행복인데 많이들 놓치고 산다. 전 오늘 하루가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도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를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것, 그런 것들은 스스로를 너무 힘들 게 만든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생각한다. '오늘 하루도 감사하고 행복하게 살자' 라고. 하루를 마무리할 때도 침대에 누워 하루를 돌아보며 체크한다. 전 지금도 행복하다. 오늘 아침에 샵에 갔다가 옷을 갈아입을 때도 행복했고,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있는 지금 상황도 행복하다. 지금 하는 말이 나중에 많은 사람들한테 전달되는 거니, 이 시간이 감사하고 행복한 순간 아닌가. 스마트폰에 그날그날의 감정을 일기처럼 기록하는데, 요즘은 매사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이야기밖에 없다."

 

 

"연기를 하고 배우를 직업으로 삼으며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절 사랑해주시는 분이 있다면, 절 사랑하지 않는 분도 있는 거다. 어떻게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겠나. 그 또한 배우가 가져가야 할 자세라고 생각한다. 제가 주어진 것을 묵묵히 차분하게, 연기적으로 보여드리는 게 답이라고 생각한다."

 

 

"기쁨, 슬픔, 분노를 다 반만 하려고 노력한다. 너무 감정을 감추는 거 아니냐고 하시던데 이런감정들이 결국 저에게 독이 되어서 돌아오더라. 배우 생활이 그런 거 같다. 모든 감정을 반으로 줄이고,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결국 시간이 지나가면 고통도 지나가고, 기쁨도 사라지고 모든 게 지나가는 순간의 감정일 뿐이다."

 

 

"‘예쁜 누나’는 단순히 “뜻깊은 작품이에요”라는 말로는 사실 표현이 되지 않는다. 이후 10년, 20년이 지나 ‘예쁜 누나’에 삽입됐던 곡인 ‘Something In The Rain’이나 ‘Stand By Your Man’을 들으면 ‘예쁜 누나’를 촬영했던 2018년의 봄이 떠오를 것 같다. 내 인생의 한 페이지를 아름답게 장식한 작품이다."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감사하게 여기는 배우의 길을 걸어가려는 마음은 변치 않았어요. 다만 이제는 책임감도 따르는 것 같아요. 제 연기에 대한 책임감이죠. 저는 명함이 없잖아요. 연기가 명함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책임감을 느끼고 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양복은 예의를 갖추기 위해 입었다. 인터뷰를 할 때 나부터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어떤 인터뷰라도 양복을 입을 예정이다."

-2018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종영 인터뷰-

 

 

"내가 하는 일 자체가 아이러니한일이다. 요즘 특히 그 점을 느낀다. 많은 사랑을 받고 싶은데, 막상 사랑을 받으면 두렵고 숨고 싶다든가. 이상하지 않나?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평가도 받는 직업에는 딜레마와 아이러니가 뒤따르는 것 같다. 드라마 끝나고 나서 ‘이제 다음 작품 선택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그게 누구를 위한 중요함인지 잘 모르겠다. 이번 작품이 잘 됐고, 선택이란 걸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가 앞으로 좀 더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건 맞다. 하지만 만의 하나 다음 작품이 잘 안 돼서 ‘정해인 이제 끝났어’ 소리를 듣는다 해도 나는 연기를 계속할 것이고 내 인생을 살 것이다."

 

 

"남들보다 데뷔가 늦었는데 조급하진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같은 말을 여러 차례 듣다 보니 조금씩 회의가 들었다. 어떤 기준을 정해두고 모든 사람에게 꼭 똑같이 적용해야 할까? 내가 보통의 경우와 달리 데뷔가 늦었지만, 대신 대학 생활을 온전히 누리는 경험을 했다. 아르바이트를 많이 한 건 아니어도 옷가게에서 일하면서 짧게나마 용돈 벌이도 해봤고. 다음 작품 선택이 중요하다는 말 역시 하도 많이 들으니까 어느 순간 강요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게 나한텐 안 중요할 수도 있는데."

-2018 W 8월호-

 

 

2019

 

 

"유지호는 사실 제가 연기한 캐릭터 중에서 가장 어려웠어요. 감정에 솔직하기보다 참고 표현을 자제하는 인물이어서, 연기할 때 중점적으로 생각한 게 ‘반’이었어요. 반으로 함축시켜 보자. 슬퍼도 기뻐도 화가 나도, 반으로 줄여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어요. 행복한 신을 어떻게 웃지 않고 표현할 수 있을지, 슬픈 신은 어떻게 울지 않고 표현할 수 있을지,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어요. 사람이 화를 낼 때 보편적으로 나오는 어떤 행동이나 움직임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최대한 절제해서 눈빛으로만 표현하려고 노력했죠."

 

 

"저마다 ‘착하다’는 기준이 다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착하다는 건 똑똑하고 배려가 있다는 뜻이에요. 배우는 일단 배려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연기는 혼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해야 주고받는 연기가 살거든요. 평소 사람을 대할 때도 그 사람을 제대로 보고, 듣고, 느끼고 나서 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인간 대 인간으로 상대방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것도 선한 일이죠."

-2019 엘 8월호-

 

 

"'멜로 장인'으로 불러줘서 감사하지만 그런 수식어는 나를 더욱 채찍질하게 되는 것 같다. 나한테 만족한 순간 박살난다 생각한다. 그때부터 나는 곤두박질 치는 것이다. '멜로 장인' 비결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배려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선후배든 누군가와 연기를 할 때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게 중요하는 것 같다."

 

 

"저는 연기를 멀리, 길게 보고 있어요. 앞으로 20년, 30년 멜로만 할 건 아니니까요. 이 나이대에 하 수 있는 걸 한다는 게 행복이고요, 그것이 주어진다는 것도 행복합니다. '또 멜로냐' 하는 소리를 굳이 안 들으려고 장르를 바꿔야겠다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제가 주체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야 그 다음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의 연기를 봐주는 분들로부터 힘을 얻는다. 자존감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 사실 제가 하는 일이 불온전하기에 흔들릴 때도 많은데, 그때마다 제 연기를 봐주는 분들이 저를 다잡아 주신다. 팬들이 많아질수록 자존감이 높아지고 큰 힘을 받는다. 얼마 전 정신적, 육체적으로 번아웃이 왔는데, 처음으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번아웃이 되니 연기도 가족도 눈에 안 들어오더라. 그때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 누군가 저에게 꿈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저는 ‘건강하게 이 일을 오래하는 것’이라고 답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스스로 단단함을 유지해야 한다. 이건 팬들도 마찬가지다. 스스로를 사랑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 않나."

-2019 <유열의 음악앨범> 라운드인터뷰-

 

 

"평상시에 저 스스로 평가를 내리지 않는 편이에요. 과거에 비해 달라진 건, 지금 조금 더 단단해진 것? 역할이 커지다 보니까 작품을 책임지고 제 연기를 책임져야 해서 굳건해졌죠. 일단 모든 분들이 다 저를 사랑하고 응원하고 좋아해 줄 수는 없다는 것, 저는 그걸 인지하고 있어요. 주어진 것에 충분히 감사하니까 행복하더라고요. 그리고 연기를 앞으로 계속할 수 있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하죠. 너무 좋아요, 지금. 내일모레 촬영을 앞두고 있는데 지금 사실 힘들지만 막상 촬영장에서 연기하면 알 수 없는 에너지가 나와요. 집에 가면 방전되긴 하는데 촬영장 가면 이상한 활력이 생겨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도 있고요."

-2019 <시동> 라운드인터뷰-

 

 

2020

 

 

"예전에는 기다림의 미학이 있었잖아요. 그만큼 더 간절했고. 요즘은 답장이 조금만 늦어도 ‘아니구나’ 단정 내리죠. 인간관계 측면에서 조급해진 것 같아서 늘 좀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요, 저한테. 그런데 또 그만큼 세상이 살기 편해진 걸 부정할 수는 없죠. 그냥 저는 어느 정도 함께 갔으면 하는 거예요. 미래와 과거의 것들이."

 

 

"이게 참, 외로울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고독할 수도 있는 일인 것 같아요. 집에서 대본 볼 때는 혼자잖아요. 혼자 상상하고. 어떤 게 맞는지 알 수 없고. 그렇지만 또 현장에서 상대 배우, 감독님, 스태프들과 부딪치면서, 작품 속 캐릭터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외로움을 채워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연기가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니까.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면서 만들어가는 ‘사람 예술’이니까요."

 

 

"연기 관점에서 파고들려고 하면 모든 게 테크닉적인 요소로만 보일 수 있어요. 중요한 건 방관자인 관객을 작품에 몰입시키는 거죠. 우리가 소설책을 읽을 때도 사실 첫 장 넘길 때는 안 믿잖아요, 그 이야기를. 거짓말인 거 알고 시작하니까. 그런데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빠져들게 되죠. 작품도 마찬가지예요. 관객이나 독자로 하여금 ‘불신의 자발적 정지’를 일으키는 게 중요한 거죠."

 

 

"음, 저는 일단 제 나이, 제 이미지, 제 연기 안에서 주어진 최선을 다해요. 그 한 작품이 지나가면 또 새로운 챕터가 열리고, 그러면 그 안에서 또 최선의 선택을 하죠. 아까 제가 욕심이 많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욕심만 많아서는 안 되는 것 같아요. 준비를 해야죠, 차근차근. 차분하게, 묵묵하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연기를 오래 하는 게 꿈이거든요. 말씀하신 것처럼 나이가 들면서 저한테 들어오는 배역도 바뀔 거예요. 배우가 그래서 재미있는 일인 것 같아요. 40대에는 또 40대를 대변할 수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으니까요."

 

 

Q. "해인 씨도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어 한 시기가 있었다고 했어요."

 

A. "그게 저를 힘들게 했죠, 한때는. 근데 그럴 필요 없는 것 같아요. 불가능한 일이죠, 사실.

불가능한 걸 하려고 하니까 힘든 거고. 그냥 자기 일 잘하면 되는 거예요.

점점 본질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내가 왜 이 화보를 촬영하지?’ ‘감독님이 왜 나를 쓰고 싶어 하지?’ ‘사람들이 왜 내게 팬레터를 보내주지?’

물음표를 따라서 올라가다 보면 결국 연기예요. 그게 없으면 아무것도 없는 거죠, 저한테. 연기가 무조건 1번이에요."

 

 

‘내일 스케줄 건강하게 잘하자.’ 하루하루가 모여서 큰 무언가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단기적인 목표를 두고 있어요. ‘이건 내가 오늘 무조건 이룬다’, ‘이 일은 어떤 자세로 하겠다’ 하루하루의 퀘스트를 잘 수행하는 게 중요한 거죠. 그러니까 일단은 내일 스케줄을 잘 해내야죠. 그럼 또 모레의 퀘스트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2020 에스콰이어 3월호-

 

 

Q. 지난 7월 데뷔 7주년을 맞아 SNS에 사진과 함께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존중하고 사랑합니다”라는 멘트를 적었죠.

다른 건 잘 알겠는데, 팬들을 존중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궁금했어요.

 

A. 팬미팅할 때나 팬 카페에 글을 쓰면 늘 마지막에 하는 말이에요. 저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팬분들 모두가 개인의 삶이 있잖아요.

단순한 나의 팬이 아니라 그분들이 다른 누군가의 엄마, 여자 친구, 딸, 아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그 개인의 삶을 존중해야 저와의 관계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인기는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거니깐 괜찮아요. 그보단 ‘나를 더 이상 찾지 않고, 내 연기를 봐주는 분들이 없으면 어떡하지?’란 두려움은 있어요. 이건 인기와는 달라요. 배우가 서비스직이라고 말씀드린 것과 같은 맥락이에요. 장사가 잘되는 맛집 사장님도 더 맛있는 음식과 더 좋은 서비스를 손님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실 거예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너무 완벽해지려고 애쓰면서 저를 갉아먹을 때가 있어요. 책임감과 결부되는 거지만 그게 때론 독이 되더라고요. 조금은 유연해질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자칫 잘못하면 무너질 수 있으니 제 주변에 사람들이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를 도와주는 매니저, 회사 사람들.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해요. 많은 사람이 그 말을 못 하고, 다른 이들이 먼저 알아주길 바라는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인데, 고쳐야죠."

-2020 코스모폴리탄 8월호-

 

 

2021

 

 

"세상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잖아요? 수많은 작품 속 그 인물로 보인다면 가장 큰 보람일 거 같아요. 굳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저는 같은 작품은 없다고 생각해요. 모두 다른 작품 속 인물로 보여주고 표현하는 게 중요해요."

-2021 얼루어 7월호-

 

 

"싫지 않죠. 너무 좋은 말이죠. 맞는 말이기도 하고. 정직…, 저는 일에 대한 소신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일에 임하는 자세. 데뷔 초부터 저한테 스스로 계속 던지는 질문인데 ‘정해인이라는 사람은 왜 연기를 하고 있나’, ‘왜 이쪽 일을 하고 있나’, ‘왜 계속하고 있나’, 이 질문을 계속 던져요. 스스로에게. 결국에는 재미있고 즐겁고 행복해서거든요. 그런데 하다 보니까 나만 행복한 게 아니라 봐주시는 분들이 같이 행복을 느끼면 좋겠고, 함께 만드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결국 혼자 하는 일이 아닌 거죠. 그 행복을 위해 제일 중요한 게 있어요."

 

 

"그건 자존심 때문 같아요. 저는 그런 자존심은 없어요. 물어봤을 때 내가 후져 보이진 않을까, ‘뭐야, 그것도 몰라?’라고 여기진 않을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걱정에 대한 자존심은 없어요. 모를 수도 있지. 잘 못할 수도 있지. 그러면 잘하는 사람한테 “알려주세요” 하고 배워서, 도움받아서, 잘하면 되는 거잖아요. 물어보지 않는 게 더 어리석다고 생각해요."

-2021 GQ 12월호-

 

 

2022

 

 

"내가 잘할 수 있는 연기, 하고 싶은 연기, 사람들이 원하는 연기가 있는데 그 사이에서 밸런스를 잘 만들어가는 게 가장 중요해요. 그래서 제가 하는 연기가 어떤 연기라고 말하기보다 연기하는 배우, 연기하는 나 자신이 곧 나라고 생각해요."

-2022 데이즈드 6월호-

 

 

"연기에 자신의 가치관이 투영될 수도 있고요. 내가 지향하는 가치관이 아닌 캐릭터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니 더 깊이 그 인물에 다가서야 할 테고요.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건 첫 번째 단계예요. 제가 그 캐릭터로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캐릭터를 완벽히 알 수는 없어요. 다만 이해하려고 노력해야죠. 캐릭터와 가치관이 다를 수 있죠. 예를 들어 사이코패스 살인마 캐릭터를 가치관이 맞지 않아서 고사한다면, 가치관이 맞는 캐릭터만 연기해야 하잖아요. 그럼 할 수 있는 장르와 캐릭터가 한정되겠죠. 그러니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유연하게 사고해야 해요. 사고가 얽매이지 않아야 해요. 관념에 정답은 없죠.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해요."

 

 

"자유가 큰 것 같아요. 건강하지 못하면 자유가 주어져도 자유롭지 못하겠죠. 그런 점에선 건강이 제일 중요하네요. 건강해야 일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여행도 다니고, 가족과 시간도 보내고, 팬분들도 만나고요. 작품도 할 수 있고요. 자유는 저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중요한 가치죠.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고민해야 하죠. 자유는 책임이기도 한데, 자유에 대한 책임을 안 지면 문제가 발생하죠."

-2022 아레나 9월호-

 

 

2023

 

 

Q. 오늘 짧지만 가까이 정해인 배우를 지켜보며 인상 깊었던 건 촬영에 함께한 ‘팀 정해인’이 지닌 차분하면서도 경쾌한 분위기였어요.

팀 분위기는 배우가 본인을 둘러싼 환경을 어떤 방식으로 꾸려가고 싶다는 바람이 분명히 반영된 결과겠죠?

 

A. 중요한 것 같아요. 일이지만 그래도 할 거라면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거니까. 얼굴 붉히고, 누군가를 탓하며 일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렇게 한다 해서 좋은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잖아요. 대체로 둥글게 지나가려 하는 편이에요.

다행히 함께 일하는 이들 모두 같은 마음이고요. 어떻게 보면 제가 여기서 제일 모난 사람이에요.(웃음)

 

 

"작품을 많이 하고 경험한다고 해서 모든 작품마다 인상적인 연기를 하는 건 아니에요. 매 순간 어려울 수 있고, 박살 날 수도 있어요. 뜻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배우기도 하고요. 어떤 순간에는 막 연기를 시작한 배우들이 더 잘해내기도 하죠. 물론 경험에 의한 데이터베이스는 있죠. 경우의 수에 더 잘 대비할 수 있고요. 하지만 온전히 연기만을 놓고 볼 때는 전혀 다른 이야기인 것 같아요. 동물적인 감각이 필요한 일이기도 해서 날 것의 에너지를 후배들에게 배울 때도 있어요."

 

 

"한 사람만 잘한다고 해서 될 수 있는 게 아닌 일이기에 함께하는 스태프분들이 있는 거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는 거겠죠. 혼자 죽을힘을 다한들 잘 나오는 것도 아니고요. 온 힘을 다하는 걸 알아봐주는 스태프들이 있어야 진가가 발휘된다고 생각해요. 혼자 하는 순수예술도 아니고 함께 부대끼면서 완성해가는 협업이기에 나 혼자 ‘그래도 나는 최선을 다했어요’ 한다고 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을 아는 스태프들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 마음은 다 전달된다고 믿거든요. 내가 진심을 다하면 알아요. ‘이쯤 하면 되겠지?’ 하고 타협하는 것도 다 알고요. 무엇보다 내 쪽에서 그렇게 타협하면 마음이 불편해요. 언젠가 탄로날 것 같고요."

 

 

"쓰임이 있을 때 열심히 해야 되지 않을까요. 언제까지 쓰임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잔인한 얘기지만 팩트입니다.(웃음) 찾아줄 때 하는 거죠. 언제까지 찾아주지 않아요. 쉬는 건 틈틈이 알아서 쉬면서 쓰임이 있을 때 열심히 해야겠죠. 나중에 쓰임이 없으면 또 제가 또 쓰임 있게 만들어서 ‘저 좀 써주세요’ 하면서요. 맞는 부속품이자 도구가 될 수 있도록."

-2023 마리끌레르 1월호-

 

 

"맞아요. 평소 전 너무 많은 생각을 끌어안고 살아요. 조심해야 할 것, 신경 써야할 게 많다 보니 머릿속이 항상 복잡해요. 생각 없이 살면 안 되잖아요. 사실 전 인터뷰가 늘 조심스럽고 어려워요. 환경이 바뀌면 저라는 사람도 변할 수 있는데, 한번 뱉은 말은 새겨지기 마련이니까. 주워 담을 수 없고, 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죠. 제 말과 행동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져 계속 되돌아보고 저를 채찍질하는 것 같아요."

 

 

Q.요즘 스스로에게 많이 던지는 질문은 뭔가요?

 

A. “최선을 다해 노력했니?’. 일뿐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매 순간 던지는 질문이죠.

얼마전 재미있는 영상을 봤어요. ‘누군가 당신에게 100억을 준다면 어떻겠습니까?’ 너무 좋죠. 거절할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100억을 받는 대신 내일이 없고, 오늘만 살 수 있냐고 하니 아무도 안 받겠다고 하더라고요. 하루를 사는 게 100억이라는 가치보다 더 크다는 의미인 거죠.

많이 와닿았어요. 가족과 대화를 나누거나 친구와 커피 한잔 마시는 일이 당연한 일상이지만, 당연하지 않은 날이 올 수도 있거든요."

-2023 노블레스맨 7/8월호-

 

 

"시즌1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는데 부담감이 생기면 결국에는 힘이 들어가고 그러면 보는 사람이 부대낄 수도 있다. 다 같이 오히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하자고 현장에서 이야기 많이 했다. 필모로는 변곡점이라고 생각한다. 보여주지 못한 다른 연기를 보여줬으니 말이다. 배우들은 그런 갈증이 있다.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도와준 작품이라 감사함이 가장 크다. 'D.P.'라는 작품을 시작했을 때 자존감이 바닥이었다. 엉망이었을 때 만나서 큰 사랑 받고 시즌2까지 화제가 되어서 앞으로 나아가게 해준 작품 같다."

-2023 인터뷰-

 

 

"선배가 됐든 후배가 됐든 내게 여러 가지 피드백을 준다. 어떤 때는 많이 배우기도, 어떤 때는 자신을 반성하게 만들기도 한다. 에너지를 주고받으면서 연기하면 정말 재미있다. 사실 연기는 허구의 세상에서 거짓으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배우는 진짜 세상으로 만들어서 보여줘야 하는 사람들도, 거짓을 진짜라고 믿고 임해야 한다. 거짓인 세상을 거짓으로 연기하는 것만큼 최악이 또 있을까. (웃음) 매 순간, 한신, 한컷 찍을 때마다 이 불신을 없애고 최선을 다해 믿고, 상대방도 나도 믿으면서 해야 한다."

-2023 씨네21 인터뷰-

 

 

2024

 

 

"아프다는 얘기도 잘 안 하고 내적으로 상처를 받아도 말 안 해요. 침착해 보여도 가끔씩 저도 무너질 때가 있긴 한데 극소수의 편한 사람들에게만 얘기하거나 그조차도 잘 안 하죠. 얘기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없고 결국 제가 해결해나가야 할 부분이니까. 혼자 팬 카페에 들러 한참 편지를 읽기도 해요.(웃음) 큰 위안을 받아요."

 

 

Q. 배우가 아닌 다른 직업을 선택했다면 어땠을까요?

 

A. 그런 가정을 하고 싶지 않아요. 저는 그냥 배우 계속 했을 것 같아요.

그 답을 하면 지금 제 일에 행복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얘기 같거든요. 이 질문은 제겐 과거형으로 가정하는 게 아니라,

“만약 배우를 그만둔다면 무엇을 할지”라는 질문과 맞닿아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요. 배우라는 직업이 너무 지치면 언제든

그만할 수 있다고 생각하려 하기에 현재에 충실하고 싶어요. 작품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의 직업을 잠시나마 경험하는 걸로 충분하죠.

사실 그 직업으로, 그 인물로 산다는 말도 저는 안 믿는 쪽이에요. 진짜 삶을 사는 건 아니니까.

 

 

"선배가 됐든 후배가 됐든 내게 여러 가지 피드백을 준다. 어떤 때는 많이 배우기도, 어떤 때는 자신을 반성하게 만들기도 한다. 에너지를 주고받으면서 연기하면 정말 재미있다. 사실 연기는 허구의 세상에서 거짓으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배우는 진짜 세상으로 만들어서 보여줘야 하는 사람들도, 거짓을 진짜라고 믿고 임해야 한다. 거짓인 세상을 거짓으로 연기하는 것만큼 최악이 또 있을까. (웃음) 매 순간, 한신, 한컷 찍을 때마다 이 불신을 없애고 최선을 다해 믿고, 상대방도 나도 믿으면서 해야 한다."

-2024 하퍼스바자 2월호-

 

 

"음, 내가 갖지 못한 걸 가진 사람을 보며 어떤 동력을 얻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단 부러움은 제 동력이 아니에요. 다만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인정받은 사람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존경과 존중의 마음이 들죠. 부러움과 선망은 또 다른 감정 같거든요. 제게 가장 중요한 건 행복하느냐예요. 일을 하며 얻는 성취감과 뿌듯함, 중간중간 주어지는 작은 휴식과 가족, 팬들 같은 것. 행복감을 느끼느냐가 가장 중요하죠."

 

 

"작품 하나하나 다 제 연대기 같아요. 어느 것 하나를 꼽지 않고 그 시기의 제 모습을 모두 좋아하지만, 앞으로 또 계속 바뀌어나갈 수도 있겠죠. 여러 작품을 만나고, 감정을 경험하면서 여러 얼굴이 입혀질 테니까요. 물론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고유의 이미지와 색 자체는 변주만 될 뿐 확확 바뀌지는 않겠죠. 제가 지금 이런 사람이 된 것도 그렇게 태어나 자랐기 때문인 것처럼요."

-2024 엘르 9월호-

 

 

"나는 대중 예술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대중 반응을 캐치하는 게 맞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니즈가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건 저뿐만 아니라 회사도 같이 해야 할 일이다. 이런 반응을 보지 않을 거면 순수 예술가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쁜 반응도 있다. 악플을 보고 상처를 받지 않을 수는 없다. 근데 그러면 상처받으면 된다. 그러고 다시 치유하면 된다."

-2024 <베테랑2> 라운드인터뷰-

 

 

"배우 각자 갖고 있는 색깔과 에너지가 있다. 원래 내가 갖고 있던 컬러가 캐릭터에 녹아들지 않았을까. 연기는 결국 기술적인 부분도 필요하지만 그 사람이 유년 시절부터 어떻게 살아왔는지, 경험과 학습과 인성과 태도가 종합적으로 뭉쳐서 나오게 된다. 때문에 어떤 배우를 보면 저 사람이 무척 잘 살아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외국 배우를 볼 때도 그렇다. 아마 내가 박선우를 연기할 수 있는 근거도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누구나 분노하고 질투하고 부러워하고 여러 감정을 겪으며 살아간다. 물론 경험이 아닌 상상이나 공부를 통해 표현해야 하는 영역도 있다. 일상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중요한 것은 태도다. 어두운 역할을 한다고 해서 현장에서 악의를 갖고 연기할 수는 없다. 오히려 착하고 선한 사람일수록 악한 연기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24 씨네21-

 

 

*동료배우/제작진들이 바라본 정해인*

 

 

정해인의 단단한 두눈을 좋아한다. 그의 클로즈업은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진 않겠다는 선전포고로 읽힌다. 그건 흉내낼 수 없는 타고난 분위기다.

- 한준희 감독(D.P. 시리즈) -

 

<유열의 음악앨범>으로 정해인 배우를 만났고 드라마 <반의반>도 함께했다. 작품에서 함께한 정해인은 떨림이 있는 배우였다. 불안과 상처를 섬세하게 표현해서 그 떨림이 울림을 만들어냈고 그의 아름다운 모습은 아린 연민을 느끼게 만들었다. 개인으로 함께한 정해인은 열정과 노력을 가진 진지한 청년이었다. 항상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바른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내면에는 뜨거운 열정과 욕심, 욕망을 품고 언제나 노력하는 배우였다.

-김재중 무비락 대표(<유열의 음악앨범> <반의반>)-

 

쫑파티 날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정해인한테 느낀 점을 얘기해 줬다. 보통 새로운 스타의 탄생은 대부분 외모와 함께 온다. 근데 정해인은 연기력으로 온 것이다. 유일한 경우다. 이 얘기를 해 줬다. 클립 3개를 보고 캐스팅했는데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얼굴이 안 보이고 연기만 보였다. 본인도 예쁘장한 남자로 소모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더라. 연기를 잘하고 싶어 한다. 믿어도 되는 배우다. 연기 생활을 하는 동안 스스로 내려오기 전엔 안 내려올 것이다. 인성과 자세 이런 것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드라마 속 준희의 아름다운 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준희 그 자체였다. 따뜻하고 세심하고 용기 있고 생각이 굉장히 깊다.

- 안판석 감독(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

 

난 해인 님에 대해 이 단어로 정리한다. '정해인 귀한 줄 알아야 한다' 원래 잘 되고 있었던 배우고, 잘 될 수 밖에 없는 배우다. 정해인이라는 배우를 놓고 '또 멜로야?' 하면 안 된다. 복에 겨운 이야기다. 이 장르를 했을 때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많지 않다. (정해인은) 소중한 존재다. 해인 배우는 무엇보다 태도가 훌륭한 사람이다. 관객들과 만날 때도, 사람을 대할 때도 늘 진심을 다한다. 혹시 종영 무대인사를 볼 기회가 있다면 꼭 보셨으면 좋겠다. 진짜 최선을 다한다.

- 정지우 감독(유열의 음악앨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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