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잠사에서 처음 보고 그래 그런거야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도 봤었는데 그땐 별 감흥을 못 느꼈든 말임… 그냥 말갛고 해사한, 연기보다는 외모가 출중한 배우로 생각했었음. 돌이켜보면 한참 뜰 당시 정병들이 하도 시끄러워서 나도 덩달아 무의식 중에 저평가하고 있었던 것 같아ㅜ 근데 서울의 봄이랑 디피를 연달아 봤다가 깜짝 놀랐잖아… 버석한 얼굴을 그렇게 잘 그릴 줄이야ㅠㅠ 눈빛 하나만으로도 어떤 감정인지 알겠고 발성이며 몸 쓰는 거며 호흡까지 이 배우가 이렇게 연기를 잘 했었나 싶게 출중하더라
그리고 (나한테만) 의외였던 게, 예쁘장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되게 남성미 있고 날카로운 얼굴이라는 거… 쌍꺼풀 없는 눈매 덕인지 웃을 때는 곱고 무해한 인상을 주다가도, 반항기 있는 표정을 지으면 차가움과 남성미가 물씬 느껴져서 배우로서 엄청 복 받은 마스크구나 생각했어
결국 설강화를 보려고 디플 결제를 끊어뒀는데 엄청 기대된당ㅠㅠ 앞으로도 소처럼 일하면서 다양한 작품 해줬으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