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심한 표정, 서늘한 눈빛 속 숨은 연기열정
- 힘을 빼고 긴장을 풀어도 가볍지 않게, 묵직하게 다가오는
- 조금씩 깊어지고 조금씩 넓어지는 배우 주. 지. 훈.
(인사) 서로 처음 만났지만 주배우는 백기자를 TV로 많이 봤다며.... ㅇㄹtv 500만 가입자 중의 한 명이라고
백- 7월 10일 좋은 친구들 개봉인데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홍보에 임하는 느낌?
주- 나이를 먹고 작품수가 늘어나면서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이 파트너가 된 기분이 든다.
어렸을 때는 너는 시키는 연기만 해. 이런 느낌이 있었다. 물론 감독님이 그렇게 했다는 건 아니지만 자격지심에...
이제 나이를 먹으면서 책임을 통감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촬영장에서도 더 많이 참여하게 되고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이 커지니까 정말 내 영화, 이런 느낌이 좀 많이 들어요.
백- 사실 배우의 역할이라는 것이 카메라 앞에서 단순히 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 영화의 홍보도 책임지는 부분들이 있죠.
주- 그렇다고 다음 영화도 이렇게 열심히 할지는 모르겠어요~ 작업현장이 맘에 들어야~ ㅎㅎㅎ
백- 영화의 제목이 '좋은'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이 영화의 내용은 제목과는 다르죠?
주- 누구나 경험이 있겠지만 술 한잔 먹다가 친구끼리 진짜 별거 아닌 일로 죽네사네 싸우거든요.
백- 많이 싸워보셨군요?
주- 그럼요. 옆에서 보면 진짜 큰일 났다. 그러고도 또 아무렇지 않은 게 친구
그런 관계들과 그 안에서 오는..... 영화적인 문법으로 큰 사건을 빌려서 그 사이의 의심과 그걸 다지는 과정과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는 과정, 미안함 이런 것들이 섞여있는... 되게 재미있었어요.
백- 지금까지 연기한 배역의 직업은 대부분 현실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들이다.
이번에는 확연히 다른 느낌의 연기인데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꼈던 즐거움이 있나요?
주- 훨씬 즐거웠고요. 솔직한 얘기를 할 수 있으니까
기존에 연기한 캐릭터들은 무언가를 찾아서 집중하는 연기를 해야 했다면 이 친구는 굉장히 일상적인 캐릭터라서
누구나 가진 성공을 향한 욕망과 이를 드러내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는 친구... 그런 점들이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백- 영화 속에서 10kg 늘렸는데 연기의 변화를 위해 육체적인 변화도 시도한 건가요?
주- 배우는 변. 화. 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는 것뿐이고요
사실 직업을 가진 모든 사람이 열심히 노력하듯 저도 할 수 있는 노력을 했을 뿐
백- 이 변화가 마음에 드셨어요?
주- 이 변화가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예를 들면, 기존의 연기를 시작할 때 캐릭터 연구를 통해 준비해 갔는데
현장에서 받아들여지지가 않는 분위기... 이미 저를 캐스팅한 목적 자체가 (제 생각과 같은 연기가) 아니었어요.
조금 더 댄디해 보이거나 그런....
백- 단순히 주지훈의 기존(단정, 세련된) 이미지만을 원했던...
주- 네네.. 대중은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배우로서 저의 개인적인 재미는 좀 떨어졌죠.
그렇다고 해서 나 혼자 밀어부칠순 없는 거잖아요. 공동작업인데...
그런 의미에서 이도윤감독님이 저에게 어떤 새로운 문 하나를 탁 열어주신 느낌이에요.
아 물론 기존의 캐릭터들도 다 하고 싶었던 거예요. 그런 게 그게 쭉 반복되다 보니까
왜.. 사람이 짜장면 3번 먹으면 짬뽕 먹고 싶고~~~ ㅎㅎㅎ
백- (빵 터지며) 와우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 ㅎㅎㅎㅎ
주- 뭐.. 그럴 나이도 됐고. 아주 재밌게 놀았어요.
- 궁안의 왕족에서 거리의 좋은 친구로
- 서늘한 이성에서 뜨거운 감성으로
- 그 속에서 발견한 백은하의 첫 번 때 프리뷰
free view 1. 왕관을 벗은 자, 그 자유를 즐겨라
백- 민규동감독님이 좋은 친구들을 통해서 주지훈이라는 배우가 새로운 눈을 뜬것 같다고 하심
주- 민감독님~ 감독님이 절 가두셨잖아요!!
농담이고요.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 고맙죠. 사실 어떤 직업도 그 평가가 제일 낮은 건 지인들이에요.
지인들은 매일 보던 모습이니까 더욱 냉정하게 평가
민감독님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뭐 다음 작품 같이 준비하고 있... ㅎㅎㅎㅎ
백- 다음작품 공개해도 되는 건가요?
주- 감독님! <간신> 홍보했어요~!
백- 앤티크는 남자들과 연기했지만 조금 화려한 세계였다면 좋친은 남자들끼리 강하게 부딪히는 새로운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주- 좋죠. 그동안 작품 안에서 한 번도 욕이라는 걸 해본 적이 없어요.
백- 시나리오를 보는데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읽는데 아- 주지훈씨가 이런 말을 쓴다고??라는 느낌.
주- 와우~ 실제로는 기가 막히죠~ ㅎㅎㅎ 그동안은 감독들이 저에게 원치 않았던 모습이었던 거고
백- 주지훈이라는 배우의 아주 일부분인 영역들만 봐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 그렇겠죠. 매체에 등장하는 직업의 특성상 선입견이 생길 수밖에 없는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어느덧 이미지가 만들어지니까... 실제로 만나보면 (매체 속 모습 외에) 많은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이느냐의 문제인 것 같은데...
백- 키친, 결혼전야의 홍지영감독은 여성들이 현실적으로 공감하는 이상향의 모습으로 주지훈을 잘 표현하는 감독이라 생각을 해요.
주- 여자감독님이라 그러신 것 같아요.
백- 너무 비현실적인 왕자님이 아니라 주변에서 농담하고 놀리면서도 사실 이 남자한테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든 게 결혼전야였던 생각이 들고..
- 장난스럽지만 여심을 설레게 만드는 매력의 소유자
백- 그 영화를 보고 있으면 이 영화의 카메라는 여배우보다 오히려 주지훈씨를 더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아요.
주- 이건 비밀인데요~ 배우들이 감독을 믿어야 돼요. 배우들이 아이디어가 넘쳐나요.
그런데 저는 감독님이 정해준 앵글에 정해준 조명에서 놀아요 그러면 제일 잘 나와요.
왜냐면 감독님이 풀이를 얼마나 많이 했겠어요. 전달하고 싶은 얘기가 분명히 있으실 거고 나보다 준비를 오래 했는데...
백- 그런 노하우를 알고 있기 때문에... 훨씬
주- 그냥 놀면 돼요~
백- 모델도 하고 시트콤도 했지만 실질적인 데뷔작인 궁에서 완벽주의 예술가에 가까운 황인뢰 감독의 지시를 받아서 하는 그 과정이라는 것이
신인배우로서는 고단한 과정이었을 것 같다. 좀 더 펼치고 싶을 때 약간 주눅이 드는 부분도 생기지 않았을까?
주- 모든 일에 장단점이 있다. 아무래도 황감독님이 연배도 있으시니까 지금보다는 일하는 방식등이 조금 더 완벽주의시다.
요즘은 같이 즐기는 분위기가 있는데... 너무 착하신데 현장 들어가면 진짜 완벽주의로 변하세요.
백- 게다가 그때 주지훈씨는 너무 신인이시고...
주- 그렇죠. 그다음 작품이 마왕인데 박찬홍감독님도 유명하시죠~~
그런 현장에서 일을 배우고 시작을 하다 보니까... 장점은 다른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 힘들어 이러는데
저는... 뭐가 힘들지? 너무 천국인데? 이런 느낌도 있고
백- 초등학교를 스파르타로 배운?.... ㅎㅎ
- 하늘을 향한 인기의 엘리베이터
- 바닥을 뚫었던 날개 없는 추락
- 마침내 비상을 준비하는 이 남자의 위치에너지
그 속에서 발견한 백은하의 두 번째 프리뷰
free view 2. 지금 주지훈의 운동에너지는 최고치다
백- 많은 인터뷰에서 얘기했지만 키친과 나는 왕이로소이다 사이에 어쩔 수 없었던 공백기...
어쩌면 많은 것들을 뺏겼던 시간이었겠지만 그 시간 동안 얻게 된 건 무엇인가요?
주- 잃었다면 모든 걸 잃었고 얻었다면 모든 걸 얻었죠.
그 세월 동안 제가 살아왔잖아요. 무슨 깊은 동면에 빠져있던 게 아니니까. 하루하루, 한 시간, 일분, 일초를 다 살아왔기 때문에
그때 형식이 없이 받아들였던 그 조각들을 지금 작품 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서 어떻게 잘 나열을 할까~
퍼즐이 그래서 재밌는 거잖아요. 모양이 바뀌잖아요. 그것들을 잘 나열해 가려고 하는 마음이 있어요.
물론, 제스스로 자초한 일이지만 제가 좀 힘들었던 시간에 그런 일들이 많았어요. 저두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위로받은 시간이 많았거든요.
백- 퍼즐을 맞추는 작업이라는 얘기 하셨는데, 어떤 직업관이라는 것들이 내 직업이 어떤 것이라고 직업을 선택할 때부터 아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나한테 배우라는 직업이 뭐였구나'라고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30대 중반을 앞둔 이 나이에 있어서 주지훈이라는 배우에게 있어서 배우란, 혹은 연기란 무엇인 것 같아요?
주- 글쎄요... 그냥 삶이죠. 그냥 사는 게 연기고 연기가 사는 거고. 다 사람 사는 얘기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거예요, 지금.
백- 정말 이 시간을 기쁘게 드릴 수 있겠군요. 올레 tv를 보신다니까.. 포인트
주- 감사히 잘 보겠습니다. 이걸로 클라우드 DVD를 소장해야겠네요.
백- 어머~! 정말 제대로 알고 계시네요.
주- 그럼요.
백- 다음 영화를 통해서도 뵙고 앞으로 자주자주뵈요~
주- 저희 시사회 때 꼭~
- 누군가는 나의 작품을 보고 그게 웃음이든, 슬픔이든 위로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요
- 그래서 더 깊게,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다짐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밑에 영상보고 구글링했더니
텍스트로 정리해서 올려져 있는 글이 있어서 가져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