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워딩 아님
적으면서 내가 쓰기 편한 식(어미 등)으로 바꿈
다 적은거 아님 빠진거 당연히 있음
그냥 풀영상 뜨기 전에 대략적인 내용으로 봐줘
개인적으로 2,3,7,8,9번 (거의 다 아니애오?) 주주 답변들 넘 인상적이었음 ㅠㅠ 특히 바캉스 얘기 듀아아아가 되 ㅠㅠㅠㅠ
내용이 좋아서 주주 얘기나 질의응답 아니어도 영화 질문 다 썼음
1. 인철이의 죽음을 현태가 사주한 게 맞는 지
주) 그 지점은 촬영 전에도 얘기했고 몇 년 후에도 얘기했는데 결론은 잠정적 동의. 사채업자에게 전화가 와서 이렇게 할거다 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공항에서 만나서 어떤 심판자처럼, 인철의 대답을 듣고 원하는 대답이 나오면 계획을 취소하고 아니면 죽이고의 문제가 아니라 현태에게 인철은 친구이면서 부모님의 원수. 현태는 암묵적으로 관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이) 맨 처음 글 쓸 때는 현태가 죽인 걸 확실시했는데 운이 좋게도 순서대로 촬영 하다보니 그렇게 단순화하면 재미 없을거 같아서 당시 각자 믿는 대로 표현하기로 얘기함. 인철의 죽음에 대해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
광) 12년만에 궁금증 해결 ㅋㅋㅋ
2. 현태가 암묵적 동의를 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마음이 들었을 지
이) 지성 배우와 여기서 가져야 하는 감정이 뭔지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완벽하게 채워지지 않은 후회라는 얘기를 나눴고, 이후 현태의 삶은 그 감정으로 가득 찼을 것
주) 영화를 오랜만에 보면서 그때는 인철이 역할을 하기도 했고, 인철이 감정이 많이 왔는데 오늘 영화를 보니 현태 민수 개개인이 아니라 세명 사이의 관계에서의 감정이 옴. 어쩔 수가 없다라는 감정. 그리고 미국 영화에 자주 나오는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라는 표현. 그게 yes or no의 감정은 아닌데 나이가 먹을수록 그 말이 너무 와닿음. 이 세명 다 어쩔 수 없는 그 상황들이라는 생각
3. 영화를 본 후 제목을 곱씹어보게 되는데, 이 세명에게 친구란 어떤 의미인 지, 우정에 총량이 있다면 어느정도일 지
광) 민수는 돈을 버는 것도, 결혼하는 것도 큰 욕심 없고 모든 포커스가 친구에게 맞춰있는 인물
주) 요즘 실제로도 많이 하는 생각이 친구란 시선이 같은 사람, 또는 같은 방향, 같은 플레이스를 걸어가는게 친구 아닌가 하는 생각. 어느덧 결혼한 친구도 있고 마음은 여전하지만 자주 못보고 각자의 삶을 사는 친구도 있고. 어떤 방향성이 같지 않으면 마음이 커도 함께하기 쉽지 않은거 같아서 좋은 친구들을 지키려고 열심히 하려고 함
이) 현태 입장을 얘기하자면. 영화상 세 역할에 자아를 조금씩 넣었는데 제 안의 이기적인 모습이 투영된 것이 현태. 17년 전 워크맨에 대한 의문이 현태를 끊임없이 괴롭혔을 것이고 이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친구들과의 우정을 영원히 이어가진 못했을거라는 생각이 듦
4. 인철이가 마지막에 무사히 출국했다면 나중에라도 현태에게 용서를 구했을 지
주) “죄송합니다. 제가 티발놈이라가지고요. 미친 티발놈이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 저 정도의 소득 수준을 가진 사람은 행동반경이 넓을 수가 없고 자기 환경을 바꾸는게 어려움. 인철이는 외국에서 적응 잘 해서 돈 벌고 와서 또 그 동네에 살았을 것. 오다가다 현태를 마주칠 수밖에 없었을거고 없었던 듯 소주 한 잔 하고 예전처럼은 아니어도 한번씩 봤을 것.
이) 인철이는 나중에 돌아왔을 것. 인철이는 주변에 사람 없이는 못 사는 사람이라 해외도 부모님이 가신 곳으로 갔을 것이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살 수 없는 가장 인간적인 존재(사람 인 한자처럼 기대어있는) 민수 제사 챙기고..
광) 제사 챙겨주셔서 감사ㅋㅋ 민수가 살아있다면.. 민수는 살아있지 못할 거 같음
5. 인철이는 어느 나라로 간건지
이) 프리프로덕션 때 정해뒀는데 부모님이 한국이 싫어서 떠났고 인철이도 가정사가 만만치 않음. 생각한 나라는 하와이
6. 인철이의 가정사
주) 저 시절엔 지금 생각하면 말이 안되는 폭력이 가정, 학교, 군대 등에서 만연했을 것. 평범한, 밥상 엎는 그런 집
7. 아직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광) 당시에 무슨 얘기를 하고 뭘 먹었고 부산에서 촬영하며 즐거웠던 매일매일이 기억 나는게 좋음
주) 좋은친구들은 어떤 씬으로 남아있지 않고 거의 대부분 생각남. 왜냐면 현실적으로 학생, 직장인들도 모든 프로젝트가 맘에 들지 않듯이 배우도 여러가지 선택의 이유가 있음. 좋친은 너무 좋아서 했는데 글이 너무 좋았고, 같은 시선에서 바라보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게 좋았음. 일이라고 했지만 친구들이랑 여름 방학, 겨울 방학 때 되게 긴 바캉스를 한 느낌이라 제 인생에 저 섹션이 거의 그대로 기억남
이) 광수가 당시 정극 연기가 익숙하던 때가 아니라 울고 부딪히고 거의 그대로 하고 장례식 장면에서도 감정 표현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은 게 기억남. 주지훈 배우의 오열 장면은 아까도 보는데 소름 돋음. 그 장면을 처음 찍고 그때의 전율을 잊을 수가 없어서 계속 영화 감독을 하는거 같고, 그 당시 주지훈이라는 배우에게 설득돼 새 작품도 하게 됐고 좋은 작품을 계속 만들고 싶은 친구가 됐음
8. 현장 분위기가 중요한데 다들 만족스러워하는 이런 분위기와 끈끈함을 만드는 비결
주) 현장은 무조건 감독. 감독이란 존재가 얼마만큼 준비가 되어있는지가 중요. 예를 들어 여러 테이크를 갈 때 감독이 준비가 되어 있어서 높은 난이도를 내기 위해 여러 테이크를 가는건지, 준비가 안돼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보는건지 현장에서 다 느껴짐. 이 세계관을 만든 감독이 얼마나 진두지휘를 잘하느냐에 따라 현장에서의 끈끈함이 나온다고 생각
광) 모난 사람이 없으면 그런거 같음. 좋친에서 좋은기억과 많은 성장을 한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작품
9. 인철이/민수에게 한 마디
주) 인철이한테 한마디 해주고 싶다면 지름길은 없다. 정도를 가는 게 가장 빠른 길이고 지름길로 가다보면 삑사리가 생기고 그런 일이 생김. 볼수록 민수한테 많이 미안함
광) 민수야 그러지 말지. 그래도 살지 그랬니.
10. 인철이와 지향 사이에서 거친 언행들 설정 질문
주) “아 그거는요~”(하고 사투리 함ㅋㅋㅋ 귀욥). 납득이 안가는 분들도 있을거고 당연히 좋은게 아님. 작품에서 관객들과 소통할 때 어떤 선입견을 어떻게 갖고 놀아야 하는가가 중요. 특정 직업이라 그래서 모두가 그렇지 않겠지만 인철이는 보험 하고 인생을 지름길로 가려고 하는 인물이다보니 그런걸 살린 것. 상대도 담뱃재 터는 행동 등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기적이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인물들간의 만남인 것
11. 부산을 배경으로 하면 바다가 나오거나 사투리가 나오는 전형적인 요소들이 있는데 이 영화에선 그런게 거의 없음. 배경이 부산인 이유
이) 준비 과정에선 지역색을 더 살렸는데 진행하다보면 여러 변수가 있고, 흉내내는 것이 실제 지역분들께는 불쾌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부산이라는 지명은 나오지만 지역색은 짙지 않게 어디에나 존재하는 친구들이라는 걸로 접근함
12. 현태는 은연 중에 세 친구 중 우위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시작이 워크맨이었는 지, 이기적인 마음을 숨기고 살아가는건 어떻게 형성된건 지
이) ‘파경’ 얘기(전쟁터에 나가는 남편과 부인이 거울을 반으로 나눠 나중에 전쟁 후 만나서 맞춰보며 서로를 찾자 약속. 그런데 거울이 안맞음. 부인은 남편이 그리워 거울을 만지고 만져 닳아버려서 안맞게 된 것) 인철이의 경우 그 거울 자체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고 현태는 잘려진 거울을 그대로 갖고 있을 수 없었던 것. 내가 워크맨으로 인철이를 의심했고 그게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아직까지 갖고있음. 인철이가 우리를 버렸을거고 그래야 나도 민수를 버린게 용납이 되니까 거울을 그대로 갖고 있을 수 없었고, 이 관계를 위해 본인이 더 노력하고 바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함. 실제로 과거 현태는 유약해 보였으나 17년 후 현태는 피지컬, 직업적으로도 그렇고 과묵한 형처럼 나옴. 캐스팅도 일부러 더 형인 배우를 캐스팅.
13. 첫번째 오락실 장면은 밝고 번쩍번쩍하고 두번째 오락실 장면은 어두운 느낌인데 어떤 차이점을 둔건 지
이) 실제로 초반엔 화려한 오락실 속 인철이의 거들먹거리는 모습이 나옴. 이 곳이 돈이 되는 공간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장치. 원래 사고장면 오락실은 더 어둡게 가려고 했으나 주지훈이 쇠파이프를 들 때 이광수가 흠칫하고 이 장면에서 웃기도 함. 그거 보고 생각한게 그래 쟤네가 저기에 죽으러 가는거 아니니까 더 가볍게 가도 되겠다 해서 좀 더 가볍게 가다가 이후 현태 아버지 쓰러지고 cctv 나오고 하면서 점점 어둡게 감
주) 출연자 입장에서도 결국 선택의 몫이고, 우리가 느끼는 것을 관객에게 보여주는거니까 배우와 감독이 상의를 하는 것. 더 비장하게 갈 것인가 등등. 첫번째 오락실은 보험 얘기 하러 갈 때고 두번째 갈 때는 복면 쓰고 2스텝으로 들어감ㅋㅋ
14. 촬영할 때 어려웠던 장면은
이)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건 화재 장면, 연기, 뜨거운 기운이 위로 가서 다들 힘들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