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팬오클 갔다가 겨울소리 잠깐 불러준거 듣고 이건 들으러 가야 된다고 토요일에 갔다왔거든
진짜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다 소름이고 내가 아는 곡이나 모르는 곡 다 미쳤다 미쳤다 했는데 진짜 앨범에 나왔던 곡들도 다 좋고 밤의 여왕의 아리아는 팬오클에서 들었는데 언플러그드로 들으니까 또 다른 느낌으로 숨도 못쉬게 밀고 들어왔어
그리고 미제레레 루오모 버전을 4중창으로 했는데 처음 시작 할 때 현악기들 막 끽끽대고 막 악기 몸통 두드리고 난리 나는 와중에 햄이랑 훈르신은 오르간 두드리다가 자기들끼리 서로 막 두드리다가 솜이 미제레레 하면서 도입 들어가는데 진짜 미쳤더라 인간버전이 더 웅장하게 밀고 들어오는데 팬오클 때 들었던 미제레레랑은 또 다른 느낌으로 압도 당하는 느낌
도시의 오페라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그 가성 왔다갔다 하는거 대박이네 했는데 언플러그드라 이걸 어떻게 가성으로 하려나 했는데 가성으로 이게 성량이 되네? 진짜 뒤에 햄이랑 훈르신 가성으로 주고 받고 그 이후에 솜이랑 햄 아아아아 하는데 방송에서 누가 그랬지 검은 파도가 계속 몰려오는거 같다고 진짜 그런 느낌이었어
겨울소리는 역시 기대 되게 많이 하고 갔는데 기대 이상이야 진짜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아서 7분동안 숨쉬는걸 까먹은 것 같았어. 진짜 마지막에 겨우 박수치면서 겨우 숨을 내쉰 느낌? 롯데 콘서트홀이 울림이 좋은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되게 옛날 유럽 성당에 와서 거기서 파이프 오르간이랑 성가대 목소리가 울리는 것 처럼 울림으로 꽉차는 느낌이더라
팬오클에서 단체곡으로 불렀던 위풍당당 행진곡 넷이 부르는데 이것도 너무 좋았어 그러고 보니 미제레레나 위풍당당 행진곡 이건 팬오클 팀곡이 아닌데도 겹치는구나
길은 잠깐 싱잉랩 부분 피아노 주변에 모여서 불러줬는데 그 잠깐 부르는 와중에도 호흡이랑 합이랑 블렌딩이 너무 좋아서 포디콰가 방송 때 말했던 구름이 싸악 몰려오는 느낌 제대로 느껴지더라
그리고 비련ㅋㅋㅋㅋ 내가 비련에 대해 이야기를 할 줄 몰랐는데, 그냥 방송에서 봤을때는 와 일렉기타 존멋, 고훈정 비주얼 존멋 이랬는데, 솜이 비련 이야기 꺼내면서 훈정이 형이 이왕 시킬거면 피아노랑 같이 하게 해줘라고 했대ㅋㅋㅋ 그래서 피아노랑 비올라랑 훈르랑 셋이 피아노에 서서 하는데 기도하는! 하는데 진짜 어떻게 그 체구에서 그런 소리가 나오지? 고훈정 티비로 볼때도 아 진짜 뭔가 아이돌 같은? 그런 체형이다 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진짜 지방 1도 없을듯한 얼굴과 몸매인데 진짜 소리가 장난이 아니야 근데 그 와중에 피아노랑 비올라가 연주가 들어가면서 부르는데 진짜 비올라 피아노 둘다 연주 너무 좋은데 셋이 계속 눈맞추면서 박자 타고 들어가는데 나중에 고훈정이 잠깐 맞췄는데 무대에서 맞추는건 신께 맡기고 그냥 해보자 하고 한거라는데 아니 너무 잘하잖아ㅠ
이거 말고도 앨범곡들 너무 좋은거 많았는데, 곡명 잘 기억을 못해서 암튼 되게 웅장했다가 서정적이었다가 섬세했다가 또 거칠었다가 진짜 카멜레온 같은 느낌이었어
아무말 이야기 하면, 생각보다 아무말을 많이? 안하긴 했는데 갑자기 훈솜이 뭔가 하려고 월광을 연주 해 달라고 해서 월광 연주하는데 갑자기 햄이 떡사세요...하는 바람에 모두 초토화 된거 생각난다ㅋㅋㅋㅋ
오피셜 아닌데ㅋㅋㅋㅋ 갑자기 자기들끼리 막 에러나서 서울에서 언플콘 막공한다고 스포 아닌 스포 날렸는데ㅋㅋㅋ진짜 너무 너무 좋았어서 나오면서 고양콘 예매하고 왠지 서울 막공도 가게 될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