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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오페라 카니발 2020 후기(장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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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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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오카문의글 남겼을때 후기 남겨달라고 댓글 달려서 함 써봄
나덬 예당은 자주 가나 이렇게 큰 콘서트홀에서 오케없이 피아노로만 구성된 성악공연은 처음이었음
마지막으로 본 성악공연이 후안 디에고 플로레즈(현존하는 최고의 테너라 생각함)리사이틀이었는데 공연장도 예당 콘홀만 했고 당연히 오케반주였음 근데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피아노 반주라니 ㅋㅋㅋㅋ 코로나를 원망했다
자고로 오케를 뚫는 성악가들의 미친 성량이 이런 공연의 묘미인것을 그걸 못들으니 애석하도다
이 공연 온 계기는 김민석이었고 김민석팬이 되느냐 덬이 되느냐를 결정하는 게 목표였음
나덬 팬싱 본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가족이 팬싱팬이거든 여태까진 그닥 볼 생각 없다가 이번에 코로나로 집콕시간이 늘어나는 바람에 덩달아 보다가 쎄게 치임ㅋㅋㅋㅋ
프듀예선때 길병민 김민석 박강한 픽했는데 (길에겐 미안하지만 길병민은 와꾸픽이었고) 김민석 박강한 음색에 단숨에 팬이 됨
김민석 음색으로 그려지는 오페라가 상상이 되어서 언제 성악공연하면 가봐야지 했는데 이렇게 빨리 가게될줄 몰랐다


암튼 3층 4열(실질1열)을 노리고 티켓팅 임함 나덬은 합창석 고려안함 성악가들은 관객을 바라보고 소리를 내기때문에 소리가 뻗어나가는걸 들으려면 최소 박스석이지 합창석은 진짜 최악의 경우 자리가 없으면 앉기로 했는데 다행이 티켓 건짐
김주택은 예전에 교보 노블리에라고 교보vip고객들을 위한 공연할 때 정명훈을 앞세워 1부 성악 2부 오케로 된 공연 간 적 있는데 거기 솔리스트로 나와 들은 적 있었고 손쌤은 오페라 들은 적 있음 그 외에는 다 듣는거 처음



이 방에 후기 적으니 이방과 관련없는 한분 테너 김승직에 대해 언급할까말까 고민했는데 그래도 적고싶다
김승직 진짜 개잘부름 일단 성량부터가 남다름 속이 꽉차고 알이 큼지막한 단단한 소리를 가진 성악가더라 개인적으로 김주택과 더불어 김승직이 제일 좋았다
경험많으신 손쌤은 말해서 뭐하나 싶고 매번 반주자 챙겨주는 따스함과 무대 매너도 눈에 들어오고 태도부터 여유가 많으심 1부 마지막곡이었던 손쌤과 김승직의 구노 파우스트 이중창은 1부 하이라이트였음(1부 최고 곡이었다)
악마 손쌤과 파우스트 김승직의 둘 호흡이 콘서트형식의 갈라콘이 아닌 관객을 단숨에 오페라 속으로 이끌었음 긴장감을 높이고 몰입하게 만드는 두 사람의 힘이 대단했다 브라비


김주택은 나덬 외국 오페라 일정 뒤질 때 자주 등장하는 이름임(julian kim으로) 그리고 팬싱덬인 내동생 시즌 2 원픽이기도 함ㅋㅋㅋㅋ
교보 노블리에콘 갔을때는 그렇게 좋은 컨디션같진 않아 보이는데도 잘부른다는 생각은 했거든
근데 오늘 확실히 본모습 제대로 보여줬다 무대경험이 많은지라 무대를 갖고 노는 느낌이 있음
근데 태도도 태도인데 무엇보다 노래를 잘 부름 소리선 자체가 단단하고 성량도 어찌나 크던지(이건 여러 성악가들을 한번에 들었으니 비교될 수밖에 없었음)귀가 즐거웠다
안정감이 있어서 듣는 이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더라고 특히 돈 카를로 로드리고 아리아 압권이었음 집중도 장난아님 오페라 끼부림 좋아하는데 ㅋㅋㅋㅋ 김주택이 오늘 그 끼 다 부림ㅋㅋㅋㅋㅋ


김민석에 대해 써보자면. 음 첫 곡 그리운 마음 이곡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데 김민석 많이 긴장했나봄 3층까지 그 긴장감이 느껴졌음
초반에 약간 불안한 감이 없지않아 있었다만 중반들어선 안정적으로 제자리를 잘 찾아가서 나덬도 편안하게 잘 들음ㅋㅋㅋㅋ
역시나 음색이 참 좋음 한참이고 옛날 사람이지만 유씨 비욜링과 프랑코 코렐리란 테너가 있는데 이 테너들 목소리 참 좋아했거든
이미 저세상 가고 없는 그들의 목소리를 음반으로밖에 접하지 못하는데 약간 내 취향을 만족시켜줄 청량한 음색의 테너가 나타난것같아서 기쁨
테너자체가 귀한데 그 와중에 취저 테너 발견해서 팬싱한테 감사의 인사를 ㅋㅋㅋ 무대경험을 많이 쌓고 성장하길 바람
개인적으론 크오 무대도 좋지만 오페라 경험같은 게 늘었으면 하네
에루체반은 프로그램북 읽어본 바론 처음 불러봤다고 하던데 확실히 첫무대를 경험하고 2번째 곡이다보니 긴장감 날려버리고 집중해서 잘 부른것같음
가사나오는 스크린에 별은 빛나건만 딱 뜨니까 무대에서 웅성웅성하더라고 프로그램북 안사거나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 체크안했으면 뭘 부르는지 모르는 분들 많나보더라 ㅋㅋㅋㅋ
그리고 넘나 유명한 곡을 부르니 확실히 반응이 옴ㅋㅋㅋㅋ 암튼 결과적으로 김민석덬될 것같음(근데 너무 말랐더라 멀리서도 다리 긴거랑 손 댑따 큰건 잘보였음ㅋㅋㅋ 걸어나올때 보폭이 존트 넓고 약간 구부정한 게 어리숙한 새내기 테너인 티가 남ㅋㅋㅋ)


한명한명 다쓰다간 내 체력 바닥날것같아서 나머진 간단하게 언급하자면 한예종즈 정필립 음색 참 독특하고 좋음
그리고 무엇보다 노래에 겉멋이 없고 때묻지않은 느낌이 좋음 능글맞음이 없는 너낌?
근데 능글맞음이 없다는건 취향문제라서 장단점이라 평할 순 없는듯 한예종 선배라 그런지 김민석이 치대더라 ㅋㅋㅋㅋㅋ 커튼콜때 둘 손잡고 들어가고 막ㅋㅋㅋㅋ 프로그램북에 보첼리 제일 좋아하는 가수라고 하더니 음색이 참 예쁘게 닮은듯


손태진도 베이스 중에서도 음색이 부드러운 편이라서 막 무겁지않고 크오에도 잘 맞는 느낌이었음
내가 생각한 베이스톤이 아니어서 흥미롭게 들었다
김현수도 손태진처럼 부드러운데다가 가장 눈에 띈건 감정톤이 좋더라
듣는이도 노래감정선에 닿기 쉽도록 하는 매력이 있었음



꽤나 장문이 되었는데 마지막으로 관객태도매너에 대해 언급하자면
흠 폰을 꺼달란 안내방송이 있었음에도 벨소리와 재난문자알림 소리를 수차례 들었던 게 좀 짜증났음
그리고 프로그램북도 어찌나 많이들 떨어트리던지 거참...
3층 1열 왼편블록에 촬영하다가 어셔한테 제지당한 관객도 있었음
그리고 마스크했다고 사람들 막 환호하고 소리지르는데 지금 시기에 조심해야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박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보는데.. 김민석 나오자마자 내주변 훠어어어어어어어 소리 내지르던데 웃기기보단 나혼자 개정색함 에휴
한자리 띄우고 한자리가 아닌 두자리 띄우고 한자리 띄우는 공연이라 1500명정도 공연장에 있었기때문에 더 조심해줬으면 했다
딴 클공연은 공연장이 작거나 예당 콘홀규모인 롯콘은 한자리 띄우고 한자리 앉히기 함 근데 이렇게 많은 인원이 수용된 공연장을 내발로 찾아가다니... 쩝
앵콜 베이스바리톤 3명이서 노래 한창 부르는데 합창석 F블록 3열에 당당히 동영상촬영하는 사람이 3층에서도 보임 어셔는 그걸 왜 발견 못했는지... 암튼 여러모로 관객매너에는 아쉬움이 따랐음


계탄건진 몰라도 인터미션때 로비 구석탱이에 서있는데 눈앞에서 길병민 존노 박현수 지나가서 코앞에서 그들 모습 담은걸 덤으로 남기고 후기마칠게 길병민 보자마자 더쿠심장 멎는줄 왜냐 개존잘이어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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