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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노고) 번역) CUT 2026년 10월호 이소무라 하야토×스에자와 세이야×아야노 고 인터뷰 - 〈men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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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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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무라 하야토×스에자와 세이야×아야노 고 ― 〈mentor〉

 

― 〈CUT〉 2026년 10월호

 


‘살아가는 태도’가 드러나는 연기―
필연적으로 만난 세 사람이 자아내는 불온한 트라이앵글

 


요시다 케이스케 감독의 완전 오리지널 작품 〈mentor〉에서 처음 마주친 이소무라 하야토, 스에자와 세이야, 아야노 고는 배우로 걸어온 시간도, 연기에 대한 접근 방식도 크게 다른 세 사람이다. 그러한 그들이 연기하는 것은 15년 전에 일어난 화재를 둘러싸고 또다시 연관되는 남자들의 이야기. 죄를 품고 살아온 류노스케(이소무라)와 타쿠미(스에자와), 그리고 처자식을 잃은 피해자 노모토(아야노)의 만남에서부터 세 사람의 기묘한 관계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감정의 흔들림을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스며들게 하는 이소무라. 무대에서 기른 순발력과 순수한 본능으로 연기에 뛰어드는 스에자와. 테이크마다 다른 접근법을 사용하며 그 모든 것을 배역으로 만들어 내는 아야노. 그런 세 사람이 카메라 앞에 섰을 때, 예측 불가능한 긴장감과 때로 초현실적인 웃음마저 유발하는 독특한 케미가 생겨난다. 서로의 연기에 대한 놀라움과 흥분을 이야기하는 이 대담에서도 〈mentor〉가 단순한 셋의 ‘공연共演작’이 아니라 세 사람이 만들어낸 위태로운 트라이앵글의 산물이라는 점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 이 작품은 요시다 감독의 완전 오리지널 각본입니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류노스케 · 타쿠미 · 노모토의 일그러지고 불온한 트라이앵글에서 어떤 주제를 감지하셨나요?

 

이소무라> 류노스케는 이 두 사람으로 인해 미쳐 간다는 점을 특히 의식했습니다. 타쿠미와 재회하여 자기 마음에 서서히 동요가 생겨나고, 노모토와 만나서 그 동요가 더욱 커지죠. 저 자신은 어느 쪽인가 하면 정靜 부분을 짊어지고 가야 했기에, 그 부분의 소극적인 연기를 집중해서 하고 싶었어요.

 

스에자와> 반대로 타쿠미는 류노스케에 대해서도 노모토 씨에 대해서도 말이나 행동으로 휘젓는 포지션이었기에 마음의 동요를 마음껏 생각한 채로 꺼내 놓듯이 했어요. 그리고 노모토를 만나기 전과 만난 후의 타쿠미의 변화를 교묘한 방식으로 점층적으로 보여 줘야겠다는 건 어렵다고 느끼면서도 도전한 부분이었습니다.

 

— 아야노 씨는 어떠셨나요?

 

아야노> 류노스케와 타쿠미 각자의 심리 상태라는 게 이 작품의 근간에 있습니다. 거기에 또 한 사람이 들어와서 트라이앵글, 즉 사회가 생겨나는 거죠. 아마도 각자의 심리의 역할은 다를 거예요. 류노스케는 심리의 가시화. 타쿠미는 심리의 괴짜화. 그리고 노모토는 미스터리화라고 생각해요. 양궁이라는, 바로 답이 나오는 경기를 하는 류노스케는 저절로 가시화된 상태죠. 그에 반해 타쿠미는 계속 여러 가지가 망가지고 빠져드는 모습이 그려져요. 그리고 노모토의 ‘본연의 자세’라는 미스터리입니다. 이 세 가지 심리 요소가 겹친 것이 〈mentor〉라는 작품이에요. 저는 그 미스터리 라인이라는 것을 바탕에 뒀습니다.

 

— 아야노 씨는 이소무라 씨의 주연 작품에 출연하는 게 목표 중 하나였다고 말씀하셨죠.

 

이소무라> 고맙습니다…….

 

아야노> 맞아요. 그러기에 정말로 만족스러운 시간이 쭉 계속되어서 행복했습니다. 류노스케라는 인물은 이소무라밖에 할 수 없으리라고 확신했어요. 최소한의 정보로 최대한을 표현해내고 다음 단계로 갔다고 강하게 느꼈습니다. 게다가 순발적, 본능적으로 뛰어드는 스에자와 군의 순수함이 거기에 섞여서 무척이나 호화로운 연기를 눈앞에서 계속 뒤집어쓰는 시간이 최고였죠.

 

— 두 분은 아야노 씨가 지켜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나요?

 

이소무라> 지켜보고 있다고 할지, 연기의 태클이 쏟아졌죠(웃음).

 

아야노> (웃음)

 

스에자와> (웃음). 아야노 씨는 현장에서도 무척 많이 끌어 주셨어요. 감독님에게도 여러 가지 제안을 해 주셔서 거기에서 뜻밖의 장소까지 작품이나 연기가 확대된 적도 있었어요. 정말 감사했죠.

 

— 요시다 감독의 연출은 때로는 부조리하고 의미를 짐작하기 어려운 엉뚱한 지시에서 시작된다고 하는데, 이번 현장에서 감독님이 지시한 연출 중에서 가장 ‘이건 위태롭지만 흥미롭네!’ 하고 직감한 에피소드를 알려 주세요.

 

아야노> 아마 두 사람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노모토는 왜 거기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을까?

 

이소무라 · 스에자와> (폭소)

 

아야노> 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지, 답은 하나예요. 그건 노모토의 차례가 왔으니까. 겉만 보고 짐작하면 그 순간 광기 어리고 엽기적인 장면으로 보이겠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그 곡은 듀엣이니까요(웃음).

 

— (웃음)

 

아야노> 인트로가 시작되었다, 상대는 먼저 부르고 있다는 건 노모토에게 아주 개인적이고도 아주 중요한 거예요. 그러니까 부르는 겁니다……라는 지점까지 다다를 수 있는 자신은 없었지만요(웃음).

 

이소무라 · 스에자와> (웃음)

 

아야노> 대본에 쓰인 대로 해 보겠습니다, 했죠. 감독님 의도를 완전히 이해한 다음에 했다기보다는 이해한 게 반드시 재미있어질지는 또 다른 문제거든요. 이해하지 못한 채로 한 결과, 나중에 체감하는 건 일상에서는 압도적으로 많으니까요.

 

이소무라> 위태로운 연출, 있었죠. 초반에 류노스케의 좌절감이 쌓이고 있는 장면에서 테스트가 끝난 뒤에 감독님이 “손가락을 가위바위보로 해”라고 해서(웃음).

 

아야노 · 스에자와> (웃음)

 

이소무라> 솔직히 감독님의 그 의도는 제 안에선 아직 다 이해되지 않았어요(웃음). 하지만 확실히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손끝이 이상하게 움직이는 건 나한테도 있지, 하고 계속 납득했어요. 다만 저로서는 가위바위보를 그 장면만으로 끝내고 싶지는 않아서 실은 다른 장면에서도 했죠. 감독님한테 “가위바위보 또 했어요” 하고 말했더니 “전혀 눈치 못 챘네!”라시는 거예요(웃음).

 

아야노> (웃음). 스에자와 군도 많이 있지 않아요?

 

스에자와> 저는 역 앞에서 장대에 매달려 원숭이처럼 되는 장면이요(웃음). 그것도 현장에서 감독님이 실제로 해 주시면서 “이런 느낌으로 부탁해!” 하시더라고요.

 

아야노> 그거 이상하지만 멋있었지. 누마즈 역에서 촬영했는데 꽤나 난장판이어서 주위 사람들이 보고 있었어.

 

이소무라> 다들 보고 있어서 저도 진짜 어색했다고요(웃음).

 

아야노> 노모토는 귀찮아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사람이라서. “아, 장대에 매달렸네. 알았다, 알았어, 일단 손을 놓을까?” 했지(웃음).

 

스에자와> 상냥했어요(웃음).

 

— (웃음). 이소무라 씨와 스에자와 씨는 같이 출연하는 게 처음인데, ‘15년의 공백이 있는 소꿉친구’라는 어려운 거리감을 어떻게 헤쳐 나가셨나요? 사전에 의논했나요?

 

이소무라> 아뇨, 전혀 안 했어요. 첫날 촬영이 그야말로 두 사람이 오랜만에 만나는 장면이었는데, 스에자와 군은 처음부터 타쿠미로 서 있었거든요. 타쿠미의 침울한 눈동자였고…… 류노스케가 옛날에 알던 타쿠미랑은 다르다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기에 저는 그걸 받아들이기만 하면 됐어요.

 

스에자와> 저도 그래요. 류노스케와 촬영하는 첫 장면 때, ‘아, 류노스케가 있다’ 하는 분위기, 모습을 느꼈지요. 류노스케가 안에서 걸어 오는데 그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오랜만에 보는 류노스케의 모습이야’ 하고 자연스럽게 생각했어요. 첫 번째가 그 장면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성을 만들기 쉬웠어요.

 

— 아야노 씨는 아까 스에자와 씨의 본능적인 출력이나 대응의 빠르기를 절찬하셨는데요. 스에자와 씨가 가진 잠재력에 놀란 장면은 어디일까요? 반대로 스에자와 씨가 봤을 때 두 분의 연기에 압도된 순간이 있었는지요?

 

아야노> 연기에서는 ‘경험치’가 가장 많이 쓰이는 경향이 있는 측정 방법이긴 하지만, 결국 배우의 근간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에 있다고 봅니다. 물론 연기를 하고 있는 시간은 스에자와 군보다 우리 쪽이 시간만으로 말한다면 길지 모르죠. 하지만 그 밀도는 아무도 측정할 수 없어요.

 

이소무라> 맞아요.

 

아야노> 스에자와 군의 첫 번째 주연 영화니까 미숙하다고만 해석하는 게 아니라, 역시 스에자와 군은 그가 살아온 ‘스에자와 세이야’라는 인생 속에서 예컨대 노래하거나 전달하거나, 우리가 전혀 경험하지 않은 그런 농밀한 시간을 압도적인 수의 사람들과 보냈을 테죠. 게다가 우리 같은 배우의 경우에는 어디까지나 개인이지만, 스에자와 군은 배우뿐 아니라 그룹이나 멤버와 모든 것에 있어서 한 팀이 되어 밀도 높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그래서 경험치를 사이에 두면 본질적이 아니게 되고 마는 것 같습니다.

 

— 예를 들어 스에자와 씨의 타쿠미에서 놀란 점은?

 

아야노> 웃는 법, 이네요.

 

이소무라> 뭔지 알겠어요.

 

아야노> 지금까지 줄곧 어슴푸레한 어둠 속을 살아온 타쿠미라는 남자에게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그 웃는 모습은 어쩌면 웃음은 광기와 종이 한 장 차이인 건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 뉘앙스. 그렇게까지 대비를 순간적으로 내보이는 건 어렵죠. 뭐랄까, 웃는 순간, 몇 번이나 탈피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웃을 때마다 계속 탈피해서 무적 모드로 들어가는 거죠. 반대로 류노스케는 배우 관점에서 보면 이번 구도에서 가장 어려운 역이었을 거예요. 분노 같은 이해하기 쉬운 무기가 적었고 그래서 정말로 훌륭했어요. 두 사람의 생생하고 뛰어난 연기를 눈앞에서 본 건 연기 오타쿠로서 정말 흔치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스에자와> 아야노 씨는 테이크마다 다른 연기를 하세요.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제대로 노모토고요. 정말로 이렇게…… 노모토로 거기에서 살고 있구나 하는 걸 타쿠미에게 말하는 대본에는 없는 한마디나 작은 동작의 하나하나에서 느꼈어요. 그래서 저도 타쿠미로서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이 사람을 따라갈래! 하는 감정이 될 수 있었어요. 일절 타협하지 않고 연기를 추구하는 점은 저도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이소무라 군은 류노스케가 그렇게까지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캐릭터가 아니었기 때문에 타쿠미와 있는 장면에서 시선의 움직임이나 사소한 표정의 뉘앙스, 눈썹 움직이는 법 같은 걸로 보는 사람에게 심정을 전달했어요. 그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보고 흥분했죠. ‘와, 대단하다……’ 하고요(웃음). 정말로 많이 배웠어요.

 

이소무라> 스에자와 군은 단호하게 결심하는 모습이 정말 좋아요. 솔직하고 성실하게,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아무 망설임 없이 도전해요. 그런 일종의 순수함이라는 건 경험 속에서 자꾸 잃어버리는 법이지만, 스에자와 군의 경우에는 본인이 재능으로, 인품으로 가지고 있다는 걸 연기를 보고 느꼈어요. 그 깨끗함은 저도 가지고 싶네요. 멘토인 노모토를 볼 때의 눈도…… 이상하죠?

 

스에자와> (웃음) 고맙습니다.

 

이소무라> 웃고 있지만 눈 속은 진짜 웃고 있는 건가? 싶은 느낌. 그 점도 타쿠미를 몸으로 느끼면서 연기하고 있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재미있었고요. 그런 타쿠미와 비교하면, 노모토라는 사람은 역시 이렇게…… 관련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웃음).

 

아야노> (웃음)

 

이소무라> 노모토를 본 순간 그렇게 생각이 드는 분위기가 떠돌았어요. 저는 지금까지 다양한 아야노 고 씨를 봐 왔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 무척 새로운 고 씨를 만날 수 있어서 더더욱 침을 흘릴 만큼 흥분했어요. 잘 보면 다리는 안짱다리가 되어 있고 말이죠(웃음).

 

스에자와> 안짱다리였죠(웃음).

 

이소무라> 파트 하나하나가 전부 노모토예요. 현장에서 계속 노모토로 있어 주셨기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배우에게 무리를 시키지 않는 점은 역시 고 씨의 그릇이 큰 거죠. 각자 다른…… 전혀 다른 세 등장인물이 한 장소에 모이면 재미있어서 웃음이 그치지 않았어요.

 

아야노> 재미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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