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은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데
온지는 얼마 안됐어
한 3개월 쯤 됐나
3,6,9 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내 첫 직장이 여행업이었고
중간에 다른 업종의 일을 하다가
지금 다시 해외에 와서 다시 여행업에서 일하고 있어(그러나 한국회사)
첫 직장이 뭐 같았단걸 알면서도 난 왜 다시 돌아온걸까
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이지
첫 직장에서 정말 말도 안되고 어이가 없고 내가 하지도 않은 일에 계속 털리고
내가 만능멀티플레이어여도 까이고 까이고 또 까여서
그만두고 이 업계에는 못있겠다 해서 다른 업종으로 간건데
다른 일을 1년 조금 넘게 하다보니
내가 돈 아깝게 전공 안살리고 왜 다른 일을 하고 있나 싶은거야
(...나는 단순히 여행이 좋았으므로.. 그런 단순한 이유에서 내 미래를 결정했어
하지만 전공으로 배운 것과 현실은 천지차이임)
친구들하고도 이런 저런 얘기를 해봤는데
커리어도 안생기고 대학에서 배운게 너무 아깝다는거야
그래서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도 지쳤고(길지는 않지만 어학연수, 인턴 해서 약 1년 정도 해외에 있었음)
3년 사귄 남자친구랑도 헤어져서 우울한 것도 있고해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자! 하고 해외에 있는 여행업계에 왔지
회사 기숙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해서
오래 있을 생각으로 집도 괜찮은 곳으로 구해서 생활하고 있어
일은
운좋게 과거 거래처인 곳에서 일하게 됐어
전에 일했던 기억을 살려서 적응도 꽤 잘했다고 생각했어
오타 하나에 겁나게 털리고 말 한 번 잘못했다가 개털린다는 걸 알고 있기에
모든 걸 메모했고 심지어 중간에 잡담하는 것도 메모했어
윗사람이 물어보면 바로바로 대답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모든 걸 정리해놓고 일하고 있어
근데 최근에 내 윗사람이 그만두고 인수인계를 받았는데
그걸로 몇 번을 털리고 또 다른 사람도 갑자기 안좋게 그만두게 되서
그 사람 것도 인수인계 받았는데 그걸로도 털리고
.. 리체크 안한 나도 잘못인데
내가 한 것도 아닌데 왜 내가 털려야 하는지 너무 열받고 억울하고 속에서 천불이 난다
회사가 작아서 열 명정도 되는데
아, 이제는 여덟 명이다
맨 윗사람은 바빠죽겠는데 맨날 한 명씩 불러서
얘는 어떻고 쟤는 어떻니
내 선까지 안오게 내 바로 밑에서 처리하게끔 하라
내 선까지 온거면 진짜 크게 털릴 줄 알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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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는 하는데 ... 그냥 본인이 오지랖인거임
그 밑에서 처리하게끔 하면
왜 그거를 보고를 안했니 어쨌니 저쨌니
심할때는 '니가 뭔데 니 맘대로 결정하고 지랄이야' 라는 말까지 나오고
'빠가야?' 하면서 .. 사람 기분 존나 상하게 해
결국 한 번 털릴꺼 본인이 두번 털어버리니까
우리는 너덜너덜...
무슨 기합 받는 것도 아니고..
내 바로 윗사람도 아랫사람들 털 때
진짜 기분 나쁘게 콕콕 찌르는 듯이 얘기하는데
진짜 서럽고 기분 나쁘고 진짜 그 앞에서 소리지르고 싶다
여행업이니까 주말에도 계속 연락오고
월급도 짜고
밥도 안넘어가고...
전에 일할 때는 스트레스 때문에
생리를 2달동안 한 적도 있거든..
생리라기보다는 하혈이라 해야할까
이번에도 그럴까 무섭다
여기 온지 3달 됐는데 생리 1번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스트레스 파티가 시작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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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가기엔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고
여기서 다른 일을 구하자니 어떤 일이 있을까 싶고
내가 무슨 큰 사람이 되겠다고
내가 무슨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겠다고
잘난 듯이 여기에 왔을까 후회중이야
선택은 내가 했지만..
원래 일이라는게 이런걸까?
이렇게 안 좋은 분위기 속에서 하는게 제대로 된 일인걸까?
내가 왜 여기까지와서 이렇게 일해야 하는걸까?
다들 이렇게 털리면서 일하는걸까? 나만 그런건 아닌걸까?
내가 왜 여기서 빠가소리 들어가며 일해야 하는걸까?
다들... 회사생활 어때?
원래 이런거야? 이런거 참아야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