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원래 명절에 제사를 따로 안 지내다가 작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제사를 지내게 됐어
그런데 우리집은 사정이 있어서 제사를 못 모시고 작은아버지네(아버지 동생)에서 제사를 다 모시기로 했어
평소에도 작은 아버지네에서 거의 집안 대소사 다 맡아 처리하시구... (할머니도 지금 모시는 중)
어른들 일이긴 하지만 작은 어머니가 집안일 다 하시는게 나는 항상 너무 죄스러워서 명절 같은 날 선물이나 현금 드리고 그랬거든
작은아버지랑 어머니는 나한테 있어서 나랑 내 동생을 잘 챙겨주셔서 고맙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나는 집에서 나와 사는데 집안에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하소연 하시고 할때가 있어서 내 마음을 조금 힘들게도 하는 그런? 곳이야
그러다가 요 근래 어른들끼리 사이가 많이 틀어지셨는지 하루는 전화와서
작은어머니가 막 하소연+짜증+포기선언(?)을 나한테 하시는데 나도 답답하더라구
나도 집 나와있고 집안 일에 신경 안쓰려고 하는데 굳굳이 나한테 전화와서 이런저런 얘기 하시니....
예전부터 명절이 반갑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너무 힘들기도 하고
마침 이번에 명절 전에 나 출장이 잡혀있어서, 추석 당일까지 출장 갔다 온다고 뻥카 치고 작은집에도 안 가려고 하거든.
그래서 고민은...
1. 작은집에 추석 선물을 보내야할까?
2. 보내야 한다면 뭘 보내야 좋을까?
남동생(학생임)한테도 상담했더니 자기는 즙 같은거 보내주는거 어떠냐고 하는데
회사 근처에 신세계백화점이 있어서 거기서 카탈로그 받아와서 보니
10만원대 소고기도 있고 버섯이나 생선도 있고 곶감세트, 견과류 등등 다양하게 있더라
하게 되면 너무 비싼건 가난한 도비라 내가 부담스러울 거 같구....
덬들 생각은 어때? 조언 좀 부탁해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