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손님으로 갔던 가게였는데 커피맛이 되게 좋아서 단골이 됐거든.
우리 사장님, Q 자격증도 있으신데다 로스팅까지 하고 있어서 메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셨어.
한창 단골로 다니다가 마침 나도 하던 일 관뒀던 터라 사장님한테 커피 배우러 들어갔었지?
아침에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커핑, 그리고 세팅.
커핑하면서 그날의 원두 상태 체크해보고(덤으로 나도 커핑을 배우고), 에스프레소 추출 세팅 바꿔가면서 테스트를 한시간정도? 진행하는게 오전의 시작이야.
에스프레소 메뉴는 뭐, 쉽지 쉬워. 막 잔당 1500원 이런 이벤트 할땐 한번에 150잔까지 뽑아봄.
믹서기는 두대 있었는데, 한대가 맛팅이 감. 한대로 돌리는데 스무디, 과일주스 시키는 손님 생기면 죽빵 날리고파씀.
브레이크 타임때는 자몽청 레몽청같은거나 과일주스 세팅하면서 시간 다 가고
핸드드립 손님도 많아서 나중엔 드리퍼 4개씩 걸고 드립 내렸는데 주전자를 큰거 써서 팔떨어지는줄;;
그만둘땐 진짜 아쉽긴 했어. 나름 재밌었던거 같고.
사장님이랑 커핑하면서 블렌딩 찾아가는거나, 저녁 끝나고 가끔 로스팅하는거 같이 지켜보면서 어깨너머로 배우는것도 좋았고.
진짜 나는 커피가 좋긴 한가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