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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예전에 알바한 곳 노동청에 찌른 후기(의식의 흐름 주의><)
6,026 1
2018.08.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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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라 하면 되는 건가? 사실 월루토크에 가깝지먼


예전에 모 피트니스 센터에서 주말만 데스크로 알바한 적이 있어. 처음에 설명들을 때는 뭐 그냥... 꿀이겠네ㅇㅅaㅇ 이러고 들었지

그 때 근로계약서는 어딨냐 물었어야했는데... 당시에 알바는 단기알바만 몇 번 해본 게 다라서 근로계약서의 중요성을 몰랐어. 그래서 근로계약서는 안 쓰냐고 안 물어보고 알바 시작.


근로계약서를 꼭 써야하는게, 계약서에 적혀있지 않은 일을 시키거나 근무시간 넘어가면 어디에 찌르거나 돈이라도 요구할텐데, 근로계약서를 안 썼더니 내 일이 점점 늘어나고 퇴근도 점점 늦어지더라. 원래 하라고 했던 일은 그냥 회원 등록, 빨랫감 정리 그 정도였는데 갑자기 욕탕 청소를 시키더라고. 퇴근도 원래 6시 퇴근인데 생각지도 못 한 욕탕 청소 하다가 7시에 퇴근하고 그럴 때도 잦았음. 암튼 여러모로 좆같았지만 몇몇 직원분들이 잘 해주시기도 해서 그냥 가만히 있었지.


나름 잘 적응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문자가 왔어. 그 때가 한 달 하고도 2주 지난 때였나, 거기 센터 이사가 나보고 마감이 엉망이라면서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는 거야. 근데 이게 거짓말이었다고 생각이 들던 이유가 첫 번째, 그 전 주에 평일알바 구하냐는 전화가 센터로 왔던 것(당시에 평일 알바가 런 해서 급하게 평일 알바 공고 올리고 그랬음), 두 번째는 그러고 이틀 후인가, 이사새끼가 나보고 평일도 할 생각 없냐고 물었던 것, 세 번째는 내가 일을 존나 잘한다는 것이다^^ 여하튼 상식적으로 마감 못 한다고 짜를 정도의 사람한테 평일도 해줄 수 있냐고 안 물을 거 아니야. 내 생각엔 일주일 전부 하겠다는 지원자가 있어서 날 자르고 그 사람을 쓰려는 것 같았어. 아무 이유 없이 자르면 찔리니까 마감 엉망이라는 둥, 기분 나쁜 변명을 한 거 같음.

그냥 솔직하게 말했으면 나도 뭐 걍 네~~ 이러고 말았을텐데, 일 못 해서 자르는 거라 하니까 기분이 개 더러운 거; ㅅㅂ 다른 알바가 사고 친 거 내가 다 수습하고 그랬는데 디질라고 암튼 진짜 개개개개ㅐ객개개ㅐ빡침


그래서 분노를 참지 못 하고 노동청에 근로계약서 안 쓴 거 찌름ㅎ 근로계약서 안 쓰면 초범일 때는 벌금도 미미하고 그런대서 걍 나로서는 이거라도 찔러야지ㅠ 이런 맘이었구...

그러고 나서 얼마 지나고 노동청에서 전화가 왔어. 확인전화 ㅇㅇ 머 잘 얘기하고 끊었지.

그러고 며칠 지나서 갑자기 이사새끼한테서 전화가 오는 거야. 웩웩X.X 좆같ㅌ아서 씹ㄴ음. 한 세 번 씹음.  근데 나 짤리고나서 13일째 되는 날까지 급여가 안 들어오는 거야. 시벌 짤랐으면 돈이라도 빨리 내놔야지. 그래서 내가 먼저 문자 보냄 시발 여ㄴ락 하기 전에 ㅡ돈을 쳐줘야지 하여간 시발시발


'저 오늘 퇴직한지 14일때인데 퇴직하고 14일 이내에 급여 주셔야 해서요. 오늘 안에 급여 넣어주셨으면 합니다.'

이케 보냄 정확히. 왜냐면 당시 문자 보면서 글 쓰는 거니까 ㅎㅎ


그러고 5시간 후에 전화가 와서 난 또 씹고 문자로 통화 불가능한데 무슨 일이냐고 물음. 그랬더니 입금했대. 근데 돈을 확인해보니까 2주치가 아니라 한 달치가 들어와 있는거야. 그 달은 2주 일하다 짤린건데... 존나 찝찝하지만 일단 감사하다 하고 가마니~ 있었는데 바로 문자 옴.


근로계약서 미작성으로 고용부에 민원 넣었냐고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일을 그만두게 '되서' 민원 넣은 거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은 똑바로해야지 내가 그만 뒀냐 니가 짤랐지 씨발

암튼 존나 빡쳤지만 난 침착girl이기 때문에 조곤조곤 잘 설명해드림 ㅎㅎ

법 안 지킨 거 신고한 건데 위법행위 신고하는 거에 무슨 사적인 사유가 필요하겠냐(물론 난 빡쳐서 찌름ㅎㅅㅎ), 다만 근로계약서 안 쓰냐고 물어보기 전에 갑자기 해고 당한 것 뿐이고, 일이 이렇게 돼서 나도 당황스럽다, 유감입니다~ 하고 답장함


그랬더니 주말알바는 근로계약서 작성 안 하는 건줄 알았다면서 합의해 달라는 거. 조까 응. 난 합의해주기 싫어서 돈 더 준 게 합의금으로 준 거면 돌려준다 함. 그러니까 나 짜를 때랑 태도 정반대 돼서는 돈 더 드린 건 자기가 약속한대로 드린 거라면서(그런 약속 한 적 없단 게 유우머)  혹시 용돈이 필요해서 이러는 거면 한 달치를 더 주겠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냥 니가 엿먹길 바란건데욤 ㅠㅜ 그래서 걍 돈 더 줄 필요는 없고 민원 넣은 거 취소 가능하면 해주겠다함. 자꾸 연락 오는 거 좃같아서ㅠ 그리ㅏ고 난 존나 착해서 근로기준법 숙지 잘 해두고 주의 좀 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음


그러고 선처 감사한다는 답장 받고 씹었는데 좀 이따가 고용노동지청에서 전화왔다고 취소 꼭 부탁드린다고 또 문자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징글징글해서 바로 취소 때리고 차단 박았다


사실 나도 노동법 잘 모르는데 ㅎ................ 당시에 노무법인 인턴하면서 주워들은 걸로 찔렀는데 먹힌 것도 신기. 암튼 재밌는 경험이었다

여러분도 부당한 일 당하면 언제든 노동청을 찾아가라구 ☆ 노동청은 여러분에게 늘 열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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