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에서 3기 넘어가는 상황으로 보이고 추석 지나고 바로 수술해야 하는데 내가 연차가 제일 자유로워서 수술 전 검사부터 내가 보호자로 가기로 함
우리 회사가 약간 연차 중에도 급한 일이 있으면 연락을 하긴 하는데 이건 병원을 가는 거라서 어차피 내가 백업을 못 해주는 건이니까 양해 구하려고 팀에다가 상황을 설명을 했거든
이러이러해서 해당 기간 동안에는 백업이 좀 어렵다고
근데 같팀에 입사 동기가 한 명 있는데 걔가 너 왜 엄마가 암이라는데도 안 슬퍼해? 이러는거야
평소에는 극 F처럼 행동하더니 가족일은 왜 안그러냐 너 남한테만 공감능력이 좋고 가족한텐 아니냐 그거 약간 싸이코패스 기질 있는 거 같다 이러더라고
나 검사하면 극 F로 나오기는 하는데 회사 일 같은 경우에도 큰 일 터지면 오히려 차분해져서 감정적인 거 배제하고 일을 하거든
엄마 암도 갑자기 빡! 하고 찾아온 게 아니라 건강검진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됐고 정밀검사에서 나온거라 마음의 준비? 가 되어 있었어
아빠한테 전화온 순간 아 엄마 암인가보구나 그러면 이제 내가 어떻게 해야하지? 일단 내가 보호자로 들어가야 하니까 회사 업무는 미리미리 야근하면서 좀 정리해 두고 엄마 검사 일정을 조정해야겠다 이 생각부터 했어
물론 엄마 걱정되는데 지금 엄마도 우는데 내가 거기서 같이 울어봐야 무슨 힘이 되겠어
엄마한테 오히려 나도 있고 가족도 있으니까 걱정 마라 엄마 병원 가는 거? 무조건 다 같이 따라가 줄 거고 엄마는 치료만 열심히 받아라 이렇게 힘을 주는 내 방식인데 싸이코패스 소리 들으니까 너무 기분이 나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