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말라는게 세상 많음.
물론 따지고보면 예의범절이라고 하지만
최근에는 솔직히 모르겠음. 누가 신경쓰나..
예를들어 나는 밥먹고 숫가락을 엎어놓는 버릇이 있었어.
이건 다른 이유가 있었던것 같은데 아마 언젠가부터
숫가락을 똑바로 놓으면 뭔가 찝찝했던것 같음.
그래서 숫가락 뒷면이 보이게 엎어놓는 버릇이 되었지.
그랬더니 숫가락 엎어놓는거 안좋은 버릇이라고
똑바로 놓으라고 고나리 당했고
젓가락질도 엄청 다른직원들 고나리하는데
이건 다행히 내가 젓가락질 정석이라 넘어감.
근데 다른 직원들은 얼마나 핀잔을 주는지 모르겠음.
내가 다 화끈거림.
또 얼마 전에는 밥먹는데 내가 자리가 좀 좁아서
테이블 끝쪽에 앉았거든?
거의 모서리쪽까지 가서 앉게됐는데, 이것도 모서리에 앉으면 예의 아니라고, 더 들어와서 앉으라지.
근데 이건 솔직히 졸라 불편한 자리였어.
난 원래 맞은편에 다른 직원하고 앉아서 먹었었는데
갑자기 편하게 앉으라고 날 자기 옆으로 앉히는거임.
근데 상사 체격이 있어서 1.5정도 비중이거든.
그럼 나는 0.5 앉아야 하는거임ㅋ
게다가 난 오른손잡이인데 상사가 오른쪽에 앉아서
내 오른쪽 공간도 차단당했지,
왼쪽으론 모서리쪽이라 앉지말라고 차단당했지,
테이블 구조때문에 다리도 불편한데 벌리고 앉는거 아니라고
고나리해서 개불편한데 테이블 기둥 안쪽으로 다리 모으느라
몸이 돌아감ㅋㅋㅋㅋㅋㅋ.... 시발 맞냐 이거
다리는 기둥때문에 공간없어서 오른쪽으로 돌아가고
내 몸은 상사때문에 왼쪽으로 돌아간채로 밥먹는데
ㄹㅇ 체하는줄 알았음.
내가 이래서 맞은편에 앉으려고 했던건데ㅋ...
이 와중에 본인은 사람이 왼쪽에 있는데
왼쪽으로 팔을 괴고 밥먹음.
이거야말로 어디서 배운 식사예절이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고관절하고 무릎이 어릴때 좀 다쳤어서
특히 오른쪽 다리가 좀 더 팔자로 걷거든?
약간 바깥으로 돌아가있는 형태임.
이건 그나마 고친다고 고친게 지금인데,
이것도 나보고 팔자로 걷지 말라고 뭐라 함.
같이 있으면 이건 뭐 내가 요조숙녀인지 뭔지 모르겠음.
가르침은 참 감사하지만 그냥 생긴대로 살게 두라고 하고싶음 ...................
그나마 사회에서 뭐라고 할만한 예의는
나름 배우고 자란것 같은데
(젓가락질, 어른먼저 식사, 인사, 밥먹을때 쩝쩝대지 않기, 뭔가 가리킬때 손가락 말고 손바닥으로 등등 셀수도 없지만)
난 이렇게 세세하게 고나리하는 직장상사 처음겪어봄.
이 사람이 유독 그러는건지 진짜 나이많은 상사들은 다 이러는지 궁금하다.
근데 이렇게 예의범절 고나리를 하지만
정작 공감능력이나 대화할 때 배려 EQ는 현저히 떨어지는게
신기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