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대부분 사람이 무의식중에라도 차별의식은 있으나 표현하지 않을 뿐이고
그걸 드러내지 않는 것이 지성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아무튼 집합건물에 입주한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이 건물 여러 층에 작업장을 둔 부품 회사가 있어
직원 대부분이 다양한 국적의 동남아시아인들이고 별도 사무실엔 무역 사무 인력인지 조선족 베트남인 등이 있더라고
안타깝게도 그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직원식당이 내가 쓰는 사무실과 같은 층에 있지
그래서 매일 점심 때만 되면 별별 음식냄새가 진동하고 어떤 날은 뭘 만드는지 구역질까지 나는데
양치질은 본인들 소속 작업장이 위치한 층 화장실에서 하면 좋은데 굳이 이 층에서 하는 사람들이 있어 항상 복잡해
화장실에 들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비켜줘야하는데 멀뚱히 보고만 있지 절대 안비켜서 어깨빵 해야 할 정도고 (그래야 조금 움직임)
엘베 탈 때도 나갈 사람이 먼저 나가고 타야하는데 무작정 밀고 들어와
이미 타있던 사람들을 마구 밀치고 우르르 몰려와 종종 내려야 할 사람이 못내리는 사태도 발생해
나는 그거 아니까 항상 문가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상한 향들을 뿌리는지 딱 붙으면 진짜 냄새에 진절머리가 날 정도야
그리고 무게 초과로 삑삑 소리가 나도 지들끼리 처웃음서 안내리다가 한참 동안 문이 안닫히면 그제서야 히히덕거리며 한두 명이 내리는 수준
비키지도 않으면서 말은 어찌나 많은지 시끌시끌 엥엥거리는 소리에 귀 따갑고
물론 인종이나 나라를 불문하고 질서 안지키는 사람이 있다는 건 알아
그런데 여기 와서 오래 살면서 본인들도 봐왔을 테고 누군가 말을 해줬을 수도 있는데 인식이나 예의가 저 정도인 것이 참담하다
어떤 사람은 스쳐보기도 민망할 수준의 가슴 확 패이고 몸에 딱 붙는 생닭 색깔 니트원피스 입고 와서 화장실 입구 막고 떠들기도 하는데
더운 나라에서 와서 저런가 싶다가도 아니 여긴 그렇게 더운 나라도 아니고 더울 때도 아닌데 왜 저래 싶기도 하고
그러니까 더욱 색안경 끼고 보게 되고 원래도 동남아에 관심없지만 삼실 문만 열면 여기가 동남아라 평생 갈 일 없을거같잖아
사옥 따로 지었다고 이주한다더니 일부를 이 건물에 남겨뒀는지 가지도 않고 매일 고통이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