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전공으로 브랜딩, 제품, 편집, uxui까지 두루두루 배우기는 했는데 편집(인쇄)으로 취업을 하게 되었음
1년 동안 ㅈ같은 일 많기는 했지만 그래도 버텼는데 이번 일은 너무 힘들어이번에 회사에 처음으로 홈페이지 제작 일이 들어왔어
그래서 팀장하고 나하고 각자 시안 4페이지 정도 하나씩 만들어서 보여주고 내 시안으로 가가로 했어
이후 팀장(원래 편집만 함. 웹은 처음)이 내 파일 가져가서 일부 수정후 다시 줬는데..받고 나서 너무 막막함
좌우 여백도 없어 상하 여백도 없어 본문 폰트는 35에 이미지 스타일부터 아이콘도 뒤죽박죽..각 섹션간 강약에 무조건 반반
웹인데 책처럼 작업을 해서 책같은 여백이랑 폰트 크기를 써놓음
분명히 내가 시안 만들었을때 폰트 체계도 잡아놓고 여백도 각 위계 따라서 다 차이 줘서 벌려 놨는데 전부 뒤집어 엎어져 왔음
이제 전체 제작해야하는 페이지가 반복되는거 빼고 24페이지인데 보냈던거 4페이지 빼면 20페이지니까 빨리 끝낼수 있지 않냐고 하는데 진짜 막막하다..
회사에서 유일하게 웹 경험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전부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해야하는데 오늘이랑 내일 안에 전부 끝내라고 함
심지어 코딩 하는 회사에서 피그마도 안쓰고 일러스트 파일로 달라고 해서 두배로 불편하다..
팀장은 페이지별로 여백보고 폰트 크기 조절해도 되니까 폰트 통일 안해도 된다는데 진심 대학 다니면서 배운걸 전부 부정당하는 기분이야
뭐라고 말해서 이건 아니다 이러고 싶은데 저렇게 말해버리니까 싸울 의지도 없음
지금 팀장이 수정해준 페이지도 싹다 뜯어 고치는 중이라서 생으로 24페이지 다시 하는건데 혼자서 각 페이지 디자인 다른거 2일안에 쳐내는건 진짜 에바야
오늘도 11시에 퇴근하면서 걍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함
죽으면 저 웹 안해도 되잖아
저녁에 웹 팀장 한거 뜯어고치면서도 너무 힘들고 보기도 싫어서 사무실에서 혼자 질질짜면서 했음
진짜 죽는거 밖에 답이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