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외래에서 3년 일함
거기는 처치가 하나도 없어
검진서류나 채용검진 서류 등 다 문서 위주고
환자 몸에 손대는 거라고는 혈당체크랑 혈압재는 거밖엔 없어
그러니까 한 마디로 환자 몸에 위해가 될 게 하나도 없다는 거지
혈당재는거라고 해봤자 손가락 바늘로 찌르는게 다고
그러다 처음으로 정형외과 취업했는데
거기는 직접적으로 처치를 하니까
기구를 다룰 줄 알아야 하고 의사랑 손발도 착착 맞아야 되는데
내가 긴장 심하게 하는 성격이라
손 덜덜 떨면서 주사기 건네받다가 주삿바늘에 찔렸거든
환자랑 의사 있는 앞에서
오늘 점심에 부르더니 00씨는 우리 과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너무 긴장을 많이 하고 기본적인 실수를 해서 자칫하면 환자도 위험할 수 있겠다고
오늘 오전까지만 일하고 집에 왔음
3일 일한걸로 치고 수당 입금해주겠대
단지 그것 하나 때문만은 아니겠지 그것 말고도 일 숙지 느리고 이해력 떨어지고 등등
내가 내 손 찔렀으니 망정이지 환자 손이라도 찌르면 큰일 나는 거잖아
하여튼 난 처치 있는 과는 안 될거 같음 긴장하면 손을 너무 떨어서
속상하긴 한데 그래도 내가 부족한 거니까 그러려니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