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자아와 내 자아를 분리해서, 퇴근해서는 회사 자아를 스위치를 꺼버리는 것처럼 끈다고 누가 비유하기도 하던데
업무가 비효율 불합리의 극치에 상대하는 고객들도 너무 극성맞아서
회사에 출근해서 있는 내내 느꼈던 불편한 감정이 퇴근해서도 이어지거든
(출근해서 있는 내내 하는 생각이 이 생각 뿐이야 이걸 대체 왜하는거지? 왜 이렇게까지 하는거지??)
이것뿐이면 차라리 다행이겠는데 무슨 업무가 책임질 일까지 커서...
남들은 회사에서 누가 뭔 쌉소리를 하건 회사일이 어떻건 그냥 흘려버리고, 그러니까 회사에 그렇게까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그냥 퇴근해서 자기할거 하면서 그냥 잘 사는거 같은데
저년차 때부터 나는 왜 이게 안되서 주말까지 회사일로 끙끙대는걸까 싶었고
그래도 연차가 차면 이런게 좀 나아지지 않을까 했는데
안 나아지더라고 그냥 스트레스가 쌓이는걸 모르는척 하고 있었을뿐 ㅠㅠ
회사가 업무가 안맞으니까 이직준비는 당연히 몇년째 하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결국 집까지 끌고오게 되니까 집중력이 떨어져서 이직공부도 잘 안되고 이것도 어떻게 보면 핑계겠지만 ㅠㅠ
그래도 도닦는 기분으로 버티고 버티다보면 나중에는 회사일과 내 삶을 분리할 수 있게 될까?
요즘에는 너무 철없는 생각이지만 버티다 버티다 나중에 이 직장밖에 다닐 수 없고 이직도 불가능해진다면 차라리 머리쓰지 않고 책임질 것 없는 알바만 하며 살고싶다는 생각도 들어 그 알바자리마저 구하기 힘들다는거 알면서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