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가 감정조절을 잘 못하고 화나거나 기분나쁘거나 이런거를 티를 엄청 냄...
말투도 너무 톡식해서 처음엔 왜 저러지 나한테.. 일부러 저러나 싶었는데
말투나 기분 티내는거 때문에 선배들한테 많이 혼나는걸 보니까 그냥 성격인듯 싶었음
선배들한테 혼나고는 나한테 하소연할때도 나를 진짜 박박 긁으면서 얘기하는데
뭐라 설명을 못하겠음. 하여간 나도 너무 기분이 나쁘고 너무 힘들었음..
그래도 부서가 다르니까 그나마 다녔는데 이제는 우리고 고연차가 됐는데
걔 때문에 신입들이 관두거나 부서이동 요청하고 후배들이 진짜 걔를 너무 힘들어하는거야..
동기 중에 제일 가까운 사무실에 있는 나한테 하소연.... 그러면서 동시에 비아냥 대는 말투로 엄청 긁어대..
말투를 좀 바꿔봐라 쿠션어를 넣든지 해라. 얘기하면 나한테 착한척한다느니 너때문에 내가 더 쓰레기로 보인다느니 이러니 미치겠는거임ㅋㅋㅋ
그래서 팀장 회의 들어가면 그 팀 팀장이 회의 끝나고도 날 붙잡고 하소연함..
나도 더는 참을 수가 없어서 걔랑 대화를 녹음을 했어.
녹음하기 전에 말도 했음. 너는 니가 말하는걸 들어봐야한다 어떻게 들리는지.
녹음을 해서 들려줄게 했는데 그거 농담인줄 알았던거 같음
그래서 일주일 정도 대화를 녹음해서 보내줬는데.
다행인건 본인이 그정도인줄 몰랐다고 충격을 받긴했더라고.
나랑 대화하니까 그정도지 너 후배들한테는 더 세게 얘기한다..
나는 너랑 싸울수 있지만 후배들은 아니지않니 좀 조심해서 얘기 하랬더니 본인이 알았다고 하더라.
그 이후로 하소연이든 상담이든 확 줄어들었음.
얼마전에 회사 전체 송년회하고 팀장 몇명 모여서 2차 갔는데
걔가 요새는 화내는 것도 적고 말수도 좀 적어졌다면서
내가 말투 녹음해서 보내줬던거 다 알고 있더라고
근데 내가 녹음한게 생각할수록 소름끼쳐서 정이 떨어졌다고 했대... 걔 때문에 자기 무슨 말을 못하겠다고..
난 이 얘기 듣고 더 정이 떨어졌어... 그 팀장님이 원래 내 사수였고 팀장님 남편도 내가 소개시켜준거라 왕 친함.
자기도 고민하다가 얘기하는거라면서 뒤에서 나 소름끼친다고 말하고 다니는거 나빼고 다 안다하더라
다른 팀장들고 다 알고 있었더라곸ㅋㅋ 나한테 걔 적당히 챙기라고 니가 그렇게 해도 걔는 고마운것도 모른다고 하대ㅎ
고마운거 모르는거는 원래 그런애였거니 했는데 소름끼친다고 얘기한게 기분이 넘 나쁨..
평소에는 별말을 다 하면서 박박 긁더니 녹음까지 해서 기분 나쁘다는 말은 왜 직접 안하고 사람들한테 얘기하고 다니지??
요새 나 찾아오는 일이 많이 줄어서 일부러 피할 필요는 없긴해서 다행.. 표정관리가 안될거같아.
여자 동기 하나 뿐인데 인제 동기 잃었다 생각할라고... 지나보면 십년을 넘게 지긋지긋하게 지지고 볶았는데 이제 시원하다 생각할라고..